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2025/03/20 2

남도의 봄소식을 전해봅니다./250320

남도의 봄소식을 전해봅니다.   점심 산책 차 무각사가 있는 5.18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예상했던 대로 연분홍 진달래도 피고 미선나무도 하얀 꽃을 피웠더군요.산수유는 이미 만개했고 매화는 아직은 반개해 계속 피어나고 있고,개나리도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화단 아래쪽엔 노란 수선화가 만발해 활짝 웃고 있고할미꽃은 수줍은 듯 고개 숙여 미소를 짓습니다.   한 시간 가량 산책을 했더니 제법 덥습니다.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봄은 이처럼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머잖아 목련꽃도 피어나고벚꽃도 흐드러지게 피어나겠지요.무각사와 5.18공원을 둘러보며그냥 담아본 봄 풍경사진 올려봅니다.행복한 오후 보내시길...

알 수 없어요/한용운/250320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한용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