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신과 의리/181007 돈신과 의리 두터운 믿음과 의리라?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모처럼 담양 금성산성을 찾았다. 신성산 시루봉에 앉아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담양벌을 바라보며 허기를 채운다. 산을 오르며 내내 머리속을 붙잡은 화두가 돈신과 의리란 상호다. 며칠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누군가 광주에 삼..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10.08
걱정하지 마라/181006 걱정하지 마라 바람이 온다길래 모래가 날릴까 걱정했다 비가 온다길래 옷이 젖을까 걱정했다 안개가 낀다길래 앞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아직 아무것도 오지 않았는데 걱정했다 지금 밖은 해가 쨍쨍한데 걱정하지 마라 중에서 태풍이 온다길래 어제 저녁 아내 가게 밖에 있는 화분들..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10.06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181005 비오는 날 / 헨리 롱펠로우 날은 춥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담쟁이덩굴은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아직도 매달린 채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무너져 가는 과..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10.05
광야(曠野)/181003 광야(曠野) 이 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지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10.03
가을 날/181001 가을 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10.01
놓을 줄도 알아야 잡을 수 있는 법이다 /180929 놓을 줄도 알아야 잡을 수 있는 법이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가 바다 한가운데서 은그릇 하나를 물에 빠뜨렸다. 그는 엉겁결에‘지금은 바쁘니 물에 금을 그어 표시해놓고, 나중에 찾자’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두 달이 걸려 사자국(師子國)에 도착했다. 그 사람은 도착하자마..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9.29
누군가가 있어.../180928 내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건 곁에 있는 누군가의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웃고 살아갈 수 있는 건 옆에 있는 누군가의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건 그 누군가의 따뜻한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 항상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다 글//유..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9.28
꿈이 없어도 괜찮아/180927 꿈이 없어도 괜찮아 반복되는 일상에도 만족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행복이라 여길 수 있는 너그러운 삶 이렇게 사는 이들은 어쩌면 큰 꿈을 꾸는 건 그만큼의 수고로움을 불러 온다는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꿈 없이도 삶의 핵심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박한 기쁨..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9.27
세종대왕의 초가집 /180920 세종대왕의 초가집 대대로 조선 시대 왕들이 기거한 경복궁은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그 궁궐 안에 주춧돌도 쓰지 않은 허름한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지붕을 짚으로 엮은 것도 아닌 억새풀을 얹어 놓았고 방바닥에는 아무것도 깔지 않아 평민들이 지내는 초가집..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9.20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안도현/180918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안도현 어제도 나는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시려나, 하고요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은 가슴으로 눌러두고 당신 계시는 쪽 하늘 바라보며 혼자 울었습니다. 강물도 제 울음소리를 들키지 않고 강가에 물자국만 남겨놓고 흘러갔습니다. 당..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