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처럼 드나드는 병풍산에서 바라보면 언제나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방장산,
무엇 때문에 지금껏 이 산을 찾지 않았는지 모른다.
아침 이른 시간 여장을 꾸려 출발한다.
들머리인 양고살재에 도착한 시각이 9시,
이정표를 보니 방장산까지는 4.7키로, 쓰리봉까지는 8.1키로다.
쓰리봉까지 왕복하면 16키로미터 남짓이니 천천히 걸어도 해지기 전에야 돌아오지 않겠는가.
발밑에는 어느덧 풀꽃들이 피어나고 날씨도 청명하다.
방장산에 올라 바라보는 고창들녘의 풍취는 가슴속을 환하게 뚫어주고
서쪽으로는 선운산, 동쪽으로는 내장산과 백암산, 동남쪽엔 병풍산과 불태산이 위용을 뽑내고
그뒤로 희미하게 무등이 웃고 있다.
쓰리봉에서 갈재방향으로 가다 언덕배기에서 오던길로 방향을 돌린다.
봉수대앞에서 잠시 망설이다 용추폭포 방향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목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간 용추폭포는
내가 보기엔 용추계곡 입구일 뿐이었다.
폭포는 실망스러웠으나 계곡주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현호색과 바람꽃은 4키로 남짓한
발걸음이 헛수고가 아님을 상기시켜준다.
고창고개까지 오르는 발길은 다소 무거웠으나
오랜만에 느긋하게 해질녘까지 10여시간동안 즐긴 산행길은 진정 즐거웠다.
양고살재-방장사-갈마봉--배넘어재-방장동굴-벽오봉-억새봉-고창고개-방장산-봉수대-쓰리봉
-봉수대-관음사-용추폭포-고창고개-방장산휴양림-양고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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