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단풍 들었네!!!
가을은 깊어가고, 산야는 붉게 물들어가는데
잿빛 하늘의 날씨가 흐릿하긴 하지만
산이 손짓하며 부르는 휴일에 배낭 하나 대충 들쳐 매고
떠날 수 없는 서글픔이여!
산으로 향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침산책에 나선다.
집을 나서니 대상공원에서 풍겨 나오는 낙엽의 향이 느껴진다.
출근할 때나 야간산책을 하며 자주 보아온 풍경이지만,
새삼 도심에 찾아온 가을이 깊었음을 실감한다.
공원의 느티나무와 마로니에는 누렇게 물들고,
단풍과 벚나무는 붉게 물들어
대지를 물들이며 자꾸만 쌓여간다.
대상공원을 지나 쌍암공원에 들어서니
무슨 행사가 있나 보다.
광주과기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쌍암을 거쳐 대상공원을 걷는다.
그리고 집 앞에서 아내는 집으로 향하고,
홀로 대상공원의 반대편 남측 구간을 걸으며
도심에서 풍기는 가을의 정취를 갈무리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어디로건 떠날 일이다.
하지만 떠날 수 없다면 잠시 짬을 내어
가로수 길이라도 거닐어 볼 일이다.
산에도 들에도 도심에도........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도 이미 가을이 자리하고 있거늘,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에서건 가을을 느낄 수 있을 터이니.
마음을 열고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그대의 가슴속으로 가을이 파고 드리니……
흐릿한 날씨탓에 스마트폰이 아름다운 가을빛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
대상공원
쌍암공원 산수유
광주과기원
쌍암공원
대상공원의 백당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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