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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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정하/230804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지금 꽃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아라. 나중에 알찬 열매를 맺을지도 모르므로... 비록 현실이 고단할지라도 자고로 말년이 좋아야 하고, 마무리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온열질환자들이 많이 ..

인생의 행복과 불행/230802

인생의 행복과 불행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지식이 있다고 떠드는 자는 자기가 아는 게 많다는데 자부심을 느끼지만,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더 많이 알지 못한다는 점을 부끄러워한다. 락선불권(樂善不倦) 선을 즐기는 사람은 권태로움이 있을 수 없다. 큰마음을 갖고, 당당함을 내 보이는 자신감을 갖고, 마음을 대범하게 쓰는, 큰 사람이 되자.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아름다운 꽃 한송이와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미소 짓는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며 살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습니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도 몸을 ..

馬夫와 農夫(마부와 농부)/230801

馬夫와 農夫(마부와 농부) 철학자 니체는 미쳐서 죽었습니다. 니체의 말년 모습은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1889년 겨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휴가를 보내던 니체는 집을 나선다. 우체국으로 편지를 부치러 가다 광장에서 매를 맞는 늙은 말을 발견합니다. 무거운 짐마차를 끌고 가던 말은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맙니다. 겁먹은 말은 마부가 아무리 채찍을 휘둘러도 움직이지 않고, 마부는 화가 나서 더욱 세차게 채찍질을 한다. 그 광경을 본 니체는 갑자기 마차로 뛰어 들어 말의 목에 팔을 감고 흐느낌니다. 이웃이 그를 집으로 데려갔고, 그는 침대에서 이틀을 꼬박 누워 있다가 몇 마디 말을 웅얼거립니다. “어머니, 전 바보였어요." 그 후로 11년 동안 정신 나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죽음을 맞는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230728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마루를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구석구석 닦았고 오늘도 힘껏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잘 닦아도 깨끗하게 빤 걸레로 다시 닦으면 때가 묻어나고 햇빛이 들어오면 먼지들의 요란한 비행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마루는 깨끗하고 정돈된 마루이고 앉아 있으면 기분 좋은 마루 입니다. 마음의 방을 닦습니다. 어제도 닦았지만 오늘 또 닦습니다. 어제도 좋은 생각으로 닦았고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닦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어제처럼 다 닦지 못합니다. 아무리 애써 닦아도 욕심의 때가 남아 있고 불안의 먼지가 마음 한구석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우리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의롭..

운명/오쇼/230726

운명 명심하라. 인간은 하나의 텅 빈 캔버스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신은 그대에게 어떠한 프로그램도 저장하지 않았다. 그대는 프로그램화되지 않았다. 운명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겁쟁이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아무것도 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 너무 게으르고 겁이 많아서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고안해낸 것이다. 그들은 모든 책임을 신에게 떠넘긴다. 그들은 그것을 운명, 천명, 업보 등으로 부르지만, 그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내 삶은 나의 책임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건 간에 내가 그런 식으로 나를 만든 것이고, 내가 내일 어떤 존재가 되건 간에 내가 오늘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것은..

떠나렴/백창우/230725

떠나렴 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세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 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타렴. - 백창우 휴가철이다. 한 때 “수고한 그대, 떠나라!”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휴가철은 의례히 장마철과 겹치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내렸다. 누군가는 비 오는 와중에도 휴가를 즐겼을 것이고, 또 어..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230724

그런 길은 없다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어둡고 험난한 이 세월이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 베드로시안 많은 비가 내립니다. 이른 아침 비를 철철 맞으며 영산강변을 걸었습니다. 물이 많이 불었더군요. 제가 목격한 걸로는 올 여름 들어 두 번째로 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건 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진한 흙탕물위로 떠내러가는 나뭇가지 같은 수목 잔재들이 수도 없이 많이 떠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비가 올만큼 왔기 때문에 떠내려갈 것들은 이미 떠내려 갔겠거니 했는데, 아직도..

삶이 새롭게 보이는 좋은 글/230721

삶이 새롭게 보이는 좋은 글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먼저 사과할 수 있고 먼저 용서할 수 있다면 고민의 반은 사라진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그 사람의 최선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함께 하고자 한다면 최악을 함께 경험하라. 그러면 최소한 원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평범한 하루는 추억이 될 수 없다. 가장 실패한 인생은 추억 없는 노년이다. 수동적 고독은 고립이다. 능동적 고독은 자립이다. 어느 시점부터 홀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노력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은 절대 보이지 않는다. 과정을 보겠다는 것은 밥 지으면서 뚜껑을 열겠다는 것이다. 쉬운 일도 못하면서 어려운 일 잘 하려고 하지 말자. 꿈을 이루고 싶다면 작은..

미운 사람 죽이는 확실한 방법/230720

미운 사람 죽이는 확실한 방법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정말이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사사건건 트집이고 하도 야단을 쳐서 나중에는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게 되어 이 며느리는 몰래 용한 무당을 찾아갔습니다. 무당은 이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비방이 있다고 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인 며느리가 그 비방이 무엇이냐고 다그쳐 물었습니다. 무당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며느리는 “인절미”라고 했습니다. 무당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새로 만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인절미를 드리면 백일 후에는 시어머니가..

내일의 해/230719

내일의 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마지막 장면 아시죠? 모두들 자신의 곁을 떠나고 혼자 남은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눈물을 닦으며 말합니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뜰 테니까." 모든 것이 다 엉망이 되고, 깜깜한 어둠만이 내 앞에 놓여 있는 것 같아도, 분명 한 줄기의 빛이 있을 것입니다. 너무 힘들다면 일단 자고 나서 생각하십시오 ! 내일은 내일의 해가 분명 다시 뜨니까요. - "아침 저녁에 읽는 시" 중에서 모처럼 내리쬐는 밝은 아침햇살이 반갑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아침에 광주시민의 숲에서 윗몸일으키기를 마치고 누워서 바라본 하늘은 무척이나 아름답더군요. 코발트빛에 가까운 푸른 하늘의 높은 곳에는 새하얀 구름이 떠있고 눈앞으로는 안개 같은 반투명의 흰구름이 바삐 지나가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