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감동의 글 하나.....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노인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곳이 네 어머니가 .. 읽어보아요/느낌있는 글 2010.01.18
[스크랩]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 읽어보아요/좋은 글과 시 2010.01.18
[스크랩] 한 편의 시가 태어나기까지 / 고재종 시에 대하여 얘기하다보면 흔히 받는 질문이 있다. 그건 "영감(靈感․인스피레이션)이 뭐예요"라든가 "시를 쓰기 전에 시인은 영감을 받아야 하나요"라든가 아니면 "선생님은 영감을 받으셨나요"라는 것이다. 이건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며 특히 세 번째 질문은 매우 신랄하기까지 하다. 영감을 받았다 ..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고치고 또 고치고 / 박재삼 나는 전에는 시의 초고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는 언제나 새카맣게 고치고 또 고치고 하여 창피하여 남에게 보일 그런 처지가 아니었다. 그 글씨를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나만이었다. 그렇게 자꾸 이 말이 나올까, 저 말이 어떨까 혼자서 끙끙대었던 셈이다. 문득..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시(詩)로 본 시론(詩論)/박종헌 시 어 박종헌 1. 시로 쓴 시론을 통해 살펴본 시어의 특성 시법(詩法) 시는 둥근 과일처럼 만져지고 묵묵해야 한다. 엄지에 닿은 낡은 메달처럼 소리 없고 이끼 자라난 소매에 닳은 창시렁의 돌처럼 조용해야 한다. 시는 새들의 비약처럼 말이 없어야 한다. 시는 달이 떠오르듯이 시간 속에 움직임이 없..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가슴속의 시를 끄집어내는 능력 있어야 - 정 호 승- 가슴속의 시를 끄집어내는 능력 있어야 제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어느 날 퇴근을 해서 집에 갔더니 제 처가 시장에서 무지개떡을 사왔습니다. 무지개떡을 보니까 "아! 무지개떡 옛날에 엄마가 많이 사주셨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으면서 "무지개떡 참 맛있다. 마누라가 사주니까 더 맛있다. ..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시의 눈과 시의 몸 - 박남희 계간시평/지난 계절의 좋은 시 읽기 풀잎에 맺혀있는 작은 물방울을 바라보면 그 속에 눈빛이 있고 그 눈빛은 투명한 눈이면서 동시에 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눈에 그것은 하찮은 작은 물방울에 지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그 자체가 우주이고 살아서 꿈틀거리는 유기체인 것이다. 시 역시 ..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시인에게 들어보는 `시란 무엇인가` 시인에게 들어보는 '시란 무엇인가' 계간 (시인세계) 시 하나에 매달려 평생동안 시를 써온 시인들에게 물어보았다. 시란 무엇인가? 몇몇 시인들은 시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사실 그렇다. 인생이 만져지는 실체가 아니듯, 시는 손에 그 실체가 구체적으로 확연히 잡힐 수 있는 .. 읽어보아요/부담없는 글 2010.01.18
[스크랩] 山처럼 江처럼 산 세월…문득 詩가 내게로 왔다 - 김용택 해가 지고 있다. 학교 뒷산 너머로 5월의 맑은 해가 진다. 해가 지면 산이 그늘을 내린다. 산그늘은 내리면서 5월의 푸른 산을 덮고, 산과 밭에 있는 감나무를 산그늘에 세워두고 학교 교실 뒤로 내려와서 교실을 덮고 운동장을 지나간다. 아이들이 산그늘에 쫓겨 집으로 간다. 학교를 다 덮은 산그늘은 .. 읽어보아요/세상 이야기 2010.01.18
[스크랩] 성철 스님의 주례사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 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읽어보아요/세상 이야기 201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