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가을의 노래 / 김대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사람의 ..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9.03
비와 인생/피천득/190827 비와 인생 삶이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이요. 죽음 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는 일입니다.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한쪽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서 같이 펼치는 것이고 이별이란 하나의 ..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27
오늘이 처서입니다./190823 오늘이 처서입니다.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사람들이 날 잡는답시고 자기 스스로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23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190821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가장 훌륭한 어머니는 자식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는 어머니. 가장 훌륭한 아버지는 남 몰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아버지. 가장 훌륭한 부인은 시부모님께 까닭 없이 혼이 나도 남편 앞에 미소 짓는 부인. 가..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21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190815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부..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15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190809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은 멀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가을은 단풍 잎 카펫 준비해놓고 그 길 즈려 밟으며 천천히 오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가을은 성큼 내 곁에 와 있습니다. 여름 시계는 태엽이 풀려 그래서 늘어 터진 줄 알았고 떠돌던 흰 구름도 모이고 흩..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09
지금 하십시오/ 로버트 해리/190806 지금 하십시오/ 로버트 해리 할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진실한 말 한마디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곁에 있지..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06
나그네/박목월/190801 나그네 글/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아침 햇살이 눈 부시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찾았다. 9회 초반전 5대0으로 이기고 있었다. ..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8.01
우화의 강/190731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이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7.31
우생마사(牛生馬死)/190729 우생마사(牛生馬死)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육지로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하죠. 그런데, 장마기에 큰물이 지면 이야기..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