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건 삶이 잔잔했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성내지 않고 쉽게 흥분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고요했으면 좋겠습니다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표 내지 않고 혼자 간직하다 이내 평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내 뜻과 다르게 흘러 힘이 부치고 쉬고 싶을 때 마음 가는 대로 훌쩍 떠나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도 어린아이 같은 순수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이 익숙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복을 오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조미하/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 중에서 초승달이 떴나 했더니 반달을 넘어 보름달이 뜨고, 가을이 오는가 보다 했더니 가을이 행장을 차려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벌써 금요일이라고? 그럴리가 없다. 엊그제가 월요일이었잖아? 곱게 물들었던 나뭇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