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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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오는 저녁/문병란/211203

찬비 오는 저녁 /문병란 나이 들면 사람 만나기가 차츰 두려워진다. 사양지심과 자존심의 어느 중간쯤 서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기웃거리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아, 웃어야 할 대목과 성내야 할 순간이 어느 때인가. 예순 여덟이 되어서야 눈과 눈썹 사이가 가까워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넘나들며 그네 타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다. 5분간 연설이 끝난 저녁 그림자를 따돌리지 못하는 비극 하늘에는 별이 멀어 보이고 방앗간 앞에서도 나는 그냥 지난다. 이 시간 고독한 산보자는 루소의 남은 꿈을 빌려 비 내리는 오솔길에 길게 서 본다. 찬비 오는 저녁 찬비 맞아 얼어 자고 싶은 밤 찬비 같은 여자가 젖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아, 아직도 꽃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귓가에 속삭이지 말라. 오늘밤도 찬비가 등뒤에서 내 쓸..

오늘은 무엇?/211202

오늘은 무엇? 오늘을 잊지 말거라. 실패든 실수든 버릴 것이 없어야 한다. 그것도 네 것이니 갈고 닦아야 한다. 오늘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내일은 그냥 오지 않는다. 좌절할 때 절망할 때 고통스러울 때 외로울 때, 그때 잊히지 않은 실수를 결코 잊지 마라. 그것이 너를 키울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이 너를 데리고 새로운 네 길을 내며 갈 것이다. 처음엔 다 길이 없었다. 내가 내 길을 만든다. 길이, 길이 된다. 네가 만든 길만이 네 길이 된다. 삶은 늘 떨리는 첫발이다. 힘내라. - 마음을 따르면 된다 중에서 어제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눈발이 날리더니 오늘은 말끔히 갠 듯 보입니다.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 언제 변덕을 부릴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

사랑하게 하소서-칼릴 지브란-/211201

사랑하게 하소서 -칼릴 지브란-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모습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 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 보다는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가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으로 살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수 있는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앞에 쓰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 앞에서는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속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서 깨어지고 낮아지며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 칼릴 지브란의 러브레터 중에서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됩니다. 달력이 넘어감을 체감시켜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새벽하늘엔 찬바람과 함께 진눈깨..

비 오는 날의 기도/양광모/211130

비 오는 날의 기도/양광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11월을 보내는 날 비가 나립니다. 가을비도 아니고 겨울비도 아닌 것이 마치 한 여름의 장마비처럼 시원스럽게 그러면서도 새색시 발걸음처럼 ..

삶의 기준/211129

삶의 기준 인생을 살 때 첫 번째 기준은 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를 희생하면 대가를 바라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희생했으니 칭찬을 받든지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기대대로 안 되면 불만이 생기고 억울해져요. 남편이나 자식에게 정성들여 뒷바라지를 했는데 나중에 그 공덕을 몰라주면 섭섭하고 괘씸해져서 서로 원수가 됩니다. 우선 자기가 행복해야 합니다. 남을 즐겁게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즐거워야 해요. 이걸 놓치면 결국 처음 원하던 것과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진리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것입니다. -법륜스님/지금 이대로 좋다 기온이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이제 11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새벽하늘 동쪽방향에 그믐달이 떠있는 걸로 보아 아마 음력 시월도 함께 저물어가나 봅니다...

뒷모습/211126

뒷모습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의 헐벗고 여윈 다리는 참을 수 없는 연민을 느끼게 하고, 이마에 손을 짚은 채 종일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노파의 뒷모습은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끌어안고 있는 연인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바닷가에 혼자 앉아있는 소년의 뒷모습은 어린 시절에 들었던 파도 소리를 다시 듣게 한다. 멀어져가는 수행자의 뒷모습은 장엄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고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의 뒷모습은 삶의 짙은 땀 냄새를 맡게 한다. 이처럼 뒷모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동시에 아주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 무엇보다도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세상에 넘치는 거짓과 위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그나마 정직하고 겸손할 수 있는 연약한 등을 가졌기 때문이다. 뒷모습을 가..

행복의 주인공이 되자/211125

행복의 주인공이 되자~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나중에' 라고 미루며 시간을 놓치는 사람은 불행의 하수인이 됩니다 사랑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슬픔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작은 집에 살아도 잠잘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너는 너, 나는 나라고 하는 사람은 불행의 독불장군이지만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연합군 입니다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만 미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누구는 저렇게 사는데 나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자신을 수시로 닦고 조이고 가르치는 사람은..

아쉬움/211124

아쉬움 살다보면 지나고 보면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무언가 빈 듯한 아쉬움이 있다 아,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때 그러지 말고 잘할걸 하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지나고 나면 떠나고 나면 알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그만큼의 그리움이 있다 그만큼의 소망이 있다 그만큼의 사랑이 있다 - 용혜원/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중에서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어쩌면 나의 감각이 무딘 탓인지도 모른다. 새벽에는 바람 한점 없이 온화하던 날씨가 채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찬바람이 불고 추워지는 경우를 매우 자주 접한다.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다. 오늘 아침 새벽하늘은 아주 맑게 개어있고 서쪽하늘 중천에 보름을 넘긴 하현달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아내와 둘이서 오늘..

오늘 하루를 사는 일/211123

오늘 하루를 사는 일 순간을 사는 일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를 사는 일이 한 생을 이룹니다 하루를 사는 일을 마지막 처럼 정성을 다하고 하루를 사는 일은 평생을 사는 일처럼 길게 멀리 볼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날의 시간을 의미없이 낭비하고는 뒤 늦게 지난 시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다르게 한번 살아 볼텐데 하며 후회하고 아쉬워 합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볼수 없는 시간 순간의 시간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루를 사랑으로 사는 일이란 너그러워지고 칭찬하고 겸손하고 진지해 지는 것을 의미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오래오래 그러할 것이며, 잠 못 이루고, 책을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 휘날릴 때..

산경/211122

산경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글♡도종환 밤새 바닥을 적실 정도의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린 비의 양을 떠나 며칠 동안 뿌옇던 미세먼지가 물러간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며칠 동안 차가운 한파가 이어질 거라 합니다. 오늘이 절기상으로 소설이라고 하니 이제는 만추를 지나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영산강변에 길게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