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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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위하여/천상병 /230210

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회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론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 밤새 비가 내렸다. 봄비인지 겨울비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계절로 보면 겨울비일 것 같은데, 요즘 날씨로 보면 봄비가 맞을 것도 같다. 새벽기온도 제법 포근해서 봄이 오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웬걸 출근길에 무심히 바라본 병풍산 자락이 하얗다. 눈을 돌려 무등을 바라보니 무등산 정상 역시 하얀빛이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아직은 봄비는 아니구나. 봄비라면 비와 눈이 함께 오지는 않을 거야. 물론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

건강을 위해 걷고 또 걸어라./230209

건강을 위해 걷고 또 걸어라. 옛말에 "수노근선고 인노퇴선쇠" (树老根先枯 人老腿先衰)란 말이 있다.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 는 뜻이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대뇌에서 다리로 내려 보내는 명령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전달속도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는가? 불로장생의 비결은 선단(仙丹)과 선약(仙藥), 산삼이나 웅담, 녹용 같은 값비싼 보약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오는 속담에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사람의 다리는 기계의 엔진과 같다. 엔진이 망가지면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다. 사람이 늙으면서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행복/230207

살아있는 행복 인생을 너무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인생이 초라해집니다. 인생은 그냥 길가에 풀 한포기가 나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살았네!' 한번씩 만 외쳐 보세요. 살았다는 느낌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은 없습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마세요. 항상 현재에 살아야 합니다. 지금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불행한 이유들을 만들어서 움켜쥐고 있지 마시고 놓아버리세요. 살아 있는 행복을 지금 누리시면 됩니다. - 법륜 스님의 행복 중에서 그제가 민족의 대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었습니다. 요즘은 각 가정에서 대보름을 쇠는 곳이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정월대보름은 한 해 동안의 가족건강과 소원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와 행사를 지내는 마을..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230204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 "봄을 맞아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 笑門萬福來 "웃으면 만복이 들어온다" "엊그제 겨울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는 석양리에 피어있고, 녹양방초는 세우중에 푸르도다" - 정극인의 상춘곡 중에서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유난히도 한파가 심했던 겨울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나 봅니다. 입춘첩처럼 봄이오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웃고싶지 않아도 절로 웃음이 실실 새어나오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춘을 맞아 크게 길하시고,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기를 빕니다.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 https://youtu.be/K1-xa4LAJh8 정훈희의 "꽃길" https://youtu.be/KsQup1RpiKk

오늘 하루/도종환 /230203

오늘 하루 /도종환 햇볕 한 줌 앞에서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 천 번 수 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도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도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 알 앞에서도 ............ 봄이 들어선다는 입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절기가 다가왔다고 바로 봄이 오기야 하겠습니까만 봄이 가까이에 와 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기온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바람결이 제법 차갑습니다. 허나 이제 겨울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머잖아 꽃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따사로운 봄이 찾아올 겁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옵니다. 어차피 ..

다가오는 2월에는!! 꼭 생길거에요! 좋은 일~♬/230201

다가오는 2월에는!! 꼭 생길거에요! 좋은 일~♬ 다가오는 2월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서 모두 기분이 상쾌해지고 표정들이 밝아지기를 원합니다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반가운 친구를 만나고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기쁨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신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동안 머리를 아프게 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했던 일들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되는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아 잊혀져라... 심장아 웃어대라... 그대가 있어 기쁨이 넘쳐 납니다~~ - 용혜원 - 2월이 시작됩니다. 추운 겨울은 지리했지만, 지나고 보니 1월 한달은 너무도 짧고 빨리 지나가 버..

인생 보따리/230131

인생 보따리 사람들은 저마다 보따리를이고 다닙니다 어떤 날은 이 보따리 어떤 날은 저 보따리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른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사랑 보따리 행복 보따리 기쁨 보따리 감사 보따리 좋은 것만 담은 보따리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소 만은 슬픔 보따리 고민 보따리 질투 보따리 눈물 보따리 살다 보면 때로는 요런 보따리를 이고 가기도 하지요 당신은 오늘 하루 어떤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하나는 손에 들고 다니시겠습니까? 선택은 당신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선택이죠 행여 지금 슬프고 힘들더라도 설령 지금 아프고 지치더라도 아침 시작에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사랑 보따리가 어떨까요? 오늘 하루도 온 마음을 다해 벗님들의 삶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 좋은 글 中에서 1월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해..

오래 한 생각 /230130

오래 한 생각 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김용택 이 시를 읽다보니 문득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왜 이리도 혼탁한 건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나무들의 겨울나기 /정연복 /230128

나무들의 겨울나기 /정연복 나무들의 겨울나기는 단순하다 본질만 꼭 필요한 알맹이만 달랑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가만히 내려놓는 것 봄부터 가을까지 세 계절 동안 알뜰히도 키웠던 자식같이 정든 이파리들 훌훌 떨쳐버리고 빈가지로 서 있는 것 이로써 새 봄의 새순을 말없이 기약하는 것이다. 나무들의 이 단출한 겨울나기는 뭔가를 끊임없이 쌓고 채우려고 안달하는 인간의 삶에 대해 참 많은 걸 암시해 준다. ................. 창밖으로 눈발이 날린다. 잎새를 떨쳐버리고 헐벗은 나무들이 하얀 눈으로 옷을 대신한다. 어제는 점심식사 후 가톨릭대평생교육원을 산책하는데 하얀 나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플라타나스 나무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그리고 하늘의 절반쯤을 가리고 있는 흰구름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 겨울의 시 /박노해/230126

그 겨울의 시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 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 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 흘리다가 눈 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 날씨가 차갑습니다. 정말이지 집 없이 바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얼어 죽을 만큼 추운 날씨입니다. 겨울이니까 추운 거겠지만 기온의 변동 폭이 너무 크지 싶습니다. 무슨 겨울날씨가 봄 날씨처럼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