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전체 글 4769

인생의 의미?/220209

인생의 의미? 우리는 흔히 왜 사느냐고 인생의 의미를 묻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은 의미를 갖고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사는 겁니다. 삶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그러면 또 하나의 굴레만 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길가에 피어 있는 한 포기 풀꽃입니다. 길가에 풀꽃처럼 그냥 살면 됩니다. "나는 특별한 존재다. 나는 특별해야 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자신의 하루 하루 삶에 만족 못하고 늘 초조하고 불안하고 후회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알면 특별한 존재가 되고, 특별한 존재라고 잘못 알고 있으면 어리석은 중생이 되는 겁니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길가에 피어 있는 한 포기 풀꽃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인생이 그대로 자유롭습니다. 내가 남..

머물다 가는 인생/220208

머물다 가는 인생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그 말 그대로 기쁘고 좋은 일도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기쁘고 행복한 그 순간에는 최대한 기뻐하고 행복을 누리되 그것이 지나갈 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220207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옷차림이 아니더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어떠한 형편에서든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해도 즐겁게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린 아이와 노인들에게 좋은 말벗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책을 가까이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잘 먹는 사람이 좋고 철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다 - ..

마음의 시계를 늦춰라/220204

마음의 시계를 늦춰라 사람의 시간은 모두 같습니다만 사람들 마음속의 시간은 저마다 다릅니다. 사람들이 갖고자 하는 시간은 짧고 사람들이 버리고자 하는 시간은 길고 사람들이 맞고자 하는 시간은 더디고 사람들이 피하고자 하는 시간은 빠르게 다가옵니다. 시간은 같지만 마음속의 시계는 저마다 다릅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단 한 줄의 위안은 이것입니다. 마음의 시계를 늦춘다면 행복은 좀 더 길게 당신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 행복 편지 중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이 봄이 들어선다는 立春입니다만, 입춘이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기온이 차갑고, 당분간 입춘한파가 이어진다 합니다. 누구나 춥고 지..

아름다운 모순/220203

아름다운 모순 그래요. 그것이 인생입니다.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잖아요. 삶의 방향키는, 당신이 쥐고 있답니다. 남의 탓하지 말고, 남의 그늘 바라지 말고, 내가, 내가 해야 합니다. 되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전 생애를 걸고서라도 내 삶은 내가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내가 과감하게 변해야 합니다. 가끔은 생의 바닷가에 어이없이 떠밀려 나온 것 같은 심정일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어처구니없이 생의 처절한 바닥에 곤두박질 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닥 칠 때야 말로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을 기억하시길 빕니다. 삶의 모순을 인정하면서, 지금 부터라도 사고의 전환을 하시길. 오늘도 시작입니다. 오늘도 기회입니다. - 아더 핑크의 당신은 진짜로 거듭 났는가 중에서 설 명절은 즐겁고 행복하게..

새해의 소망/220201

새해의 소망 오는 손 부끄럽지 않게 하시고 가는 발길 욕되게 하지 않게 하소서 모른다고 해서 기죽지 말게 하시고 안다고 해서 거만 떨지 않게 하소서 자랑거리 없다 하여 주눅 들지 않게 하시고 자랑거리 있다 하여 가벼이 들추지 않게 하소서 좋다고 해서 금방 달려들지 않게 하시고 싫다고 해서 금방 달아나지 않게 하소서 멀리 있다 해서 잊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가까이 있다 해서 소홀하지 않게 하소서 악(惡)을 보거든 뱀을 본 듯 피하게 하시고 선(善)을 보거든 꽂을 본 듯 반기게 하소서 부자는 빈자를 얕잡아보지 말게 하시고 빈자는 부자를 아니꼽게 생각하지 말게 하소서 은혜를 베풀거든 보답을 바라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받았거든 작게라도 보답을 하게 하소서 타인의 것을 받을 때 앞에 서지 말게 하시고, 내 것을 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220128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 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고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피고 열매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찌 사람 사는 일이 나무가 자라는 것과 꼭 같을까마는 매사에 자만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음이다. 사람들이 나무를 가까운 곳에 심어두고 사는 이유가 아닐까? - 도종환/나무야, 안녕 중에서 며칠 동안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다했더니 아침기온이 제법 차갑다. ..

다 바람 같은 거야/220127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요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

朱子十悔訓 (주자십회훈)/220126

朱子十悔訓 (주자십회훈) 1. 不孝父母死後悔(불효부모사후회)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2. 不親家族疎後悔(불친가족소후회) 가족에게 친절하게 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3. 少不勤學老後悔(소불근학노후회)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4. 安不思難敗後悔(안불사난패후회) 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치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다. 5. 富不儉用貧後悔(부불검용빈후회) 있을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져서 뉘우친다. 6. 春不耕種秋後悔(춘불경종추후회) 봄에 밭 갈고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되어 뉘우친다. 7. 不治담墻盜後悔(불치담장도후회)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8. 色不謹愼病後悔(색불근신병후회) 여색을 삼가하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9..

경제난으로 일가족이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다./220125

경제난으로 일가족이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그런데 한 사람도 떨어져 죽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아버지는 기러기 아빠였고, 어머니는 바람난 주부에, 딸은 날라리였다. 거기에 큰아들은 제비족이고, 둘째 아들은 비행소년, 막내는 덜 떨어진 아이였다 는 이야기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러한 우스갯소리를 듣고 웃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외국인은 아니다. 유머 감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리 번역을 잘해도 '기러기 아빠'나 '제비족', 그리고 '바람난다' 같은 독특한 한국어의 속어를 이해하지 못할 거다. 더구나 '날라리'나 '비행(非行)'과 '비행(飛行)'의 동음이의어는 음운체계가 달라 번역조차 불가능하다. ... 비행기에는 동력과 날개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진정 날게 하는 것은 균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