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2025/01 12

뿔과 뿌리는 원래 하나다/250120

뿔과 뿌리는 원래 하나다   우리말에서 '뿔'과 '뿌리'는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두 단어는 비슷한 글자와 발음을 가졌지만,전혀 다른 방향성을 지닙니다.   뿔은 위쪽을 지향하며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뿌리는 아래쪽을 향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자신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단어의 관계는우리 삶과 믿음을 돌아보게 합니다.현대 사회는 뿔처럼 위로만 뻗으려는 태도를 지향합니다.누가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많은 성취를 이뤘는지가가치 있는 사람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뿔과 뿌리가 같은 어원에서 왔다는 사실은이 둘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뿔이 아무리 화려하고 높다 해도뿌리가 말라버린다면 결국 모든 것은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뿔과 뿌리가 균형을 이..

당신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250117

당신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자신도 믿지 못하면서 무엇인가를이루려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나를 아는 것이 밝음입니다즉 자기를 등불로 하고자기를 의지할 곳으로 삼아야 합니다남의 것을 의지 할 것으로 삼지 마십시요.   아무리 천재의 뛰어난 능력도기회가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잡을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릇은 주인이 씻어주고 닦아 주고 꺼내씁니다그러나 사람은 제 스스로 씻고 갈고 닦지 않으면정작 필요가 있을 때제 용도로 쓰이지 못하게 됩니다.   당신은 유명해지기 전의피카소나 슈베르트인지도 모릅니다지금 견디기 어렵더라도그 미래를 움켜잡기 위해 하루하루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신이 할 일입니다.   당신이..

품격(品格)/250116

품격(品格) 사람에게 품격이 있드시 꽃에도 화격(花格)이 있다 눈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매화가 1품 서리 맞고 꽃이 핀다하여 국화가 2품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연꽃이 3품 북향으로 떠난 님을 오롯이 북쪽을 향해 꽃이 핀다하여 목련이 4품 가시가 돋아나 스스로 꽃을 지킨다 하여 장미가 5품이다.  사람에도 품격이 있다. 생각이 짧아 언행이 경망스럽고 욕심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 재물과 지위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과 기술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하며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을 중상(中上)이라며 덕과 정을 지니고 지혜롭게 사는 사람을 상(上)이라 하며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 하거나 ..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250114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ㅤ풍족할 때는부족할 때를 생각하여절약하여야 하고,ㅤ건강할 때는병이 들었을 때를 생각하여매일매일 몸을 돌봐야 하며,ㅤ권력이 있을 때는권좌에서 물러날 때를 생각하여권세를 부리지 말고,겸손히 행동하게 하소서.ㅤ돈이 있을 때는없을 때를 생각하여계획성 있게 쓰게 하시고,ㅤ먼 길을 떠날 때는돌아올 때를 생각하여미리 준비를 하게하여 주시며,ㅤ젊을 때는늙을 때를 생각하여열심히 일하며 살게 하소서.ㅤ공부할 시기에는지식이 필요할 때를 생각하여열심히 공부하게 하시고,ㅤ행복할 때는불행이 닥쳐올 때를 생각하여행복 만들기에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며,ㅤ사랑을 받을 때는미움 받을 때를 생각하여더욱더 겸손하고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ㅤ만날 때는이별할 때를 생각하여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하시고,ㅤ안전할 때는사..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250113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넉넉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늙어가더라도지난 세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언제나 청춘의 봄날 같은 의욕을 갖고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 주위에 모두 나누어아낌없이 베푼 너그러운 마음이기쁨의 웃음으로 남게 하며 그 웃음소리가영원의 소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어나는 주름살 인생의 경륜으로 삼고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로 고이 접어감사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으로큰 기쁨 속에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살아온 날들의 경륜이 쌓인 그 ..

알 수 없어요/한용운/250110

알 수 없어요/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돌 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기온이 ..

길을 가다가/이정하/250109

길을 가다가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편히 쉬고만 있었다면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더 풍요로울 수 있다.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 이정하   날씨가 춥습니다.이제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 온듯합니다.추운 건 불편하지만 추워야할 때는 추운 게 맞겠지요.추위를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추위를 즐길 수는 있습니다.   창밖을 비라보면 하얀 눈이 쌓여있고가끔씩 눈발이 날리기도 합니다.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본다면마치 동심으로 돌아가기라도 한 듯이 흥겨운 풍경입니다.   그제는 낮 눈이 너무나 소담스..

작고 사소한 행복들/250108

작고 사소한 행복들   행복은 작습니다거창하고 큰 것에서 찾지 마세요멀리 힘들게 헤매지 마세요비록 작지만 항상 당신 눈앞에 있답니다   행복은 이기적입니다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해 버려요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아무도 도울 수 없답니다   행복은 연습입니다그냥 주어지는 행운의 복권이 아닙니다부지런히 노력하고 연습해야얻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가는 길은 만갈래지만 방법은 하나랍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아는 길이 편하고 가던 길을 또 가듯이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베이는 향기입니다하나씩 날마다 더해가는 익숙함 입니다   행복은 투자입니다미래가 아닌 현실을 위해 남김없이 투자하세요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마찬가지입니다오늘을 온전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답니다   행복은 공기입니다..

눈풀꽃/루이스 글릭/250107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예상하지도 못했다.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가장 이른 봄의차가운 빛 속에서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의 작품인데 류시화 시인의 번역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시라고 합니다.혹한의 동토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이른 봄 눈 ..

길 가는 자의 노래/류시화/250103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사랑을 원하는 자와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이제 막 태어나는 자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나는 보았네   - 류시화   아침 바람결이 제법 매섭습니다.바람결이 아무리 매서운들험난한 세파에 비견할 바는 못 될 겁니다.모두들 그냥 살아가는 일도 버거워하는데눈뜨고는 볼 수 없고귀를 열고들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고기가 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정말이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