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9월이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제각기 가야할 길로 가야할시간 -나태주/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이슬같은 찬비가 휘날리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우산없이 집을 나섰는데 우산을 가지러 가기도 어중간해서 그냥 출근하는데, 더러 우산없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9월이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법 쌀쌀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푸르러만 가던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갈색빛으로 변해가는 게 보입니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