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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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어든 가을/231004

몰래 숨어든 가을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 속에 가을이 담겨왔습니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던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 없이 떠나가고 ,,,,,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이 가을을 실어 왔습니다.... 가을 같은 것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밤낮도 모르고 처량하게 들려오는 매미노래 여운 속에 가을이 스며들었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하늘 뭉개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비벼먹어도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추석연휴는 즐겁고 알차게 보내셨는지요.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졌습..

선운사 상사화/정호승/230926

선운사 상사화 선운사 동백꽃은 너무 바빠 보러 가지 못하고 선운사 상사화는 보러 갔더니 사랑했던 그 여자가 앞질러가네 그 여자 한 번씩 뒤돌아볼 때마다 상사화가 따라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도 얼른 돌아서서 나를 숨겼네. - 정호승 선운사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 여름철 선운사 산책로를 걷다보면 분홍색과 노랑색 등으로 피어난 상사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9월은 붉은 상사화라고도 불리우는 꽃무릇의 계절입니다. 상사화와는 다른 종이라지만 꽃무릇을 상사화라 부른들 굳이 타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토요일은 산악회를 따라 선운산 꽃무릇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허전함을 달래려 매고 다니는 카메라에 풍경도 찍고 인물도 찍다보니 카페에 안올릴 수도 없고, 사진만 올리기도 그래서 글도 몇 자씩 보태게 됩니다. ..

가을/김용택/230925

가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김용택 9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기야 추석이 목전에 다가오고 추분도 지났으니 가을타령을 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무덥고 지루했던 여름날을 견뎌내며 가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말..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230922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삶의 모든 것을 경험할 필요는 없지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은 지속되어야 한다. 삶의 경험을 위해 필요한 것은 움직임이다. 때때로 멈춤의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행동이 근본이다.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페달을 돌리는 행동과 핸들의 방향이 중요하다.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면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균형을 잡을 수 없다. -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영산강변에 자욱히 낀 안개가 하늘의 구름과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주더군요. 계절 따라 매번 서서히 모습을 바꾸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풍경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안개나 구름 같은 자연입니다. 아무리 즐거운..

여민동락(與民同樂). /230921

여민동락(與民同樂). 군주가 백성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즐긴다는 뜻이다. 퇴계가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에 돌아와 제자 들을 양성한다는 소식이 널리 퍼지자, 일찌기 영의정의 벼슬을 지낸 바 있는 쌍취헌 권철이 퇴계를 만나고자 도산서당을 찾아 갔다. 권철은 그 자신이 영의정의 벼슬까지 지낸 사람인데다가 그는 후일 임진왜란 때 행주산성에서 왜적을 크게 격파한 만고 권율 장군의 아버님이기도 하다. 권율 장군은 선조 때의 명재상이었던 이항복의 장인이기도 했다. 서울서 예안까지는 5백50리의 머나먼 길이다. 영의정까지 지낸 사람이 머나먼 길에 일개 사숙의 훈장을 몸소 찾아온다는 것은, 그 당시의 관습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권철은 퇴계를 친히 방문하기로 했던 것. 도산서당에 도착 하자 퇴계는..

인생을 사는 법은 두 가지다. /230919

인생을 사는 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이다. ​그러나 몸이 불편해서 누워있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다음이 되고 만다. ​기적을 이루려고 물 위를 걸을 필요가 없다 공중으로 부양할 필요가 없다. ​ 그냥 걷기만 해도 기적이다. 그냥 숨 쉬는 것도 기적이다. ​오늘 하루 살아있음..

여행/230915

여행 비우기 위해 버리기 위해 먼 길 떠났는데 아무것도 비우지도 아무것도 버리지도 못한 채 또 제자리로 돌아왔다 부질없는 욕망도 죽을 것 같은 아픔도 깊디깊은 슬픔도 그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한 채 바보처럼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 김정한 가을비가 내립니다. 어제밤부터 끊임 없이 추적추적 가을비답게 내리는데, 가을비치고는 너무 많이 내리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아직은 남국의 햇살이 곡식과 과일을 살찌우고 단맛을 더해야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쓸모없어 보이는 비가 내리는데도 나름 까닭이 있겠지요. 지난 주말은 날씨가 정말로 청명했습니다. 여행하기에 아주 적합한 날씨였죠. 그래서는 아니지만 우연찮은 기회가 있어 한번 가고 싶었던 울릉도 독도여행을 1박3일로 다녀왔습니..

가을에 읽는 시/김용택/230913

가을에 읽는 시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 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 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막한 들판에 아득히 서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 있고 저 멀리 강물이 반짝인다 까만 산 속 집들은 보이지 않고 담뱃불처럼 불빛만 깜박인다 이 세상에 달빛뿐인 가을밤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판이 가득 흐느껴 달빛으로 제 가슴을 적시는 우리나라 서러운 가을들판을 너는 보았느냐 -김용택 그 때가 옛날인가보다. 한 때는 저녁 밥숟가락을 놓고 나면 신발을 주워 신고 밖으로 나서서 홀로 밤이 이슥하도록 싸돌아다니곤 했었다. 그 때만 해도 영산강변 산책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밤이 되면 개미새끼 한 마리도 구경하기 어려웠지. 사실 어두운 밤길..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이채/230912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 가을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의 등불 하나 켜 두고 싶습니다. 가을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진실한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을엔 그리움이라 이름하는 것들을 깊은 가슴으로 섬기고 또 섬기며 거룩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습니다. 오고 가는 인연의 옷깃이 쓸쓸한 바람으로 불어와 가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는 세월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이 가을을 걷노라면 경건한 그 빛깔로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그대여! 잘 익으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이 어디 가을뿐이겠습니까 그대와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그대와 나의 삶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 이채 가을은 꽃으로 만나 낙엽으로 헤어지는 계절이고, 그대와 나의 삶과 사랑도 잘만 익으면 가을처럼 아름답다고 얘기합니다. 진정 그럴..

힘들면 쉬어가요/230908

힘들면 쉬어가요 내 몸이 내 마음이 언제나 건강할 수는 없잖아요 삐걱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잠시 쉬어 가면 될 것을 그냥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모든 게 귀찮아지고 삶의 의욕도 잃게 되어 정신마저 황폐해져 가는 걸 느끼지요 많은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지 말고 신호가 오면 쉬어가세요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그냥 좀 쉬세요. 시간과 상황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내가 건강해야 세상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글♡조미하 『괜찮은 위로』 중에서 하루 이틀이 다르게 아침기온이 떨어집니다. 도심의 공원과 가로변에 붉디붉은 꽃무릇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추석이 머지않았다는 것이고 서서히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조석으로 갑작스럽게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