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默想)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이다 그 하룻길도 멈출 날 온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과 봉해 놓은 편지는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된다. ―김민수/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중에서 바람이 분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이제 동남해안에 상륙할 시각이지만 스쳐지나간 곳들의 피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지나치는 지역에 얼마나 큰 생채기를 남길지는 알 수 없지만 착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