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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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듯/정연복/241008

꽃 보듯   세상의어느 꽃이든지   꽃을 볼 때꽃 보듯 하듯이.   이 세상의어느 사람이든지   사람을 볼 땐사람 보듯 하자.   잘난 사람이든못난 사람이든   황금 보듯 막돌 보듯차별하지 말고.   겉모양은 달라도똑같은 사람인 것을   사람을 볼 때는꽃 보듯 사람 보듯 하자.   - 정연복   아침안개가 자욱합니다.안개 낀 영산강변의 코스모스 길을 걷습니다. 계절의 변화란 게 참으로 미묘합니다.이제 심어서 언제 피어나기나 하려나 싶었던 코스모스가 하나 둘씩 피어나더니거의 절정에 가깝게 만개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억새들도 피어납니다.무등산의 억새들은 피어난 지가 한참인데,억새도 단풍처럼 산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피나 봅니다.   산책로 변을 붉게 수놓았던 꽃무릇 꽃들은 미처 잎 새..

오늘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가./토마스 칼라일/241007

오늘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가.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사라지고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도 오늘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 뿐..   오늘을 사랑하라오늘에 정성을 쏟아라오늘 만나는 사람을 후회 없이 대하라오늘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오늘오늘이 얼마나 소중한가?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라어제의 미련에 집착하지 말라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우리의 삶은 오늘이 중요하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큰 항아리에 물을 채우듯이오늘이 모여 한 달이 되고오늘이 모여 일 년이 되고오늘이 모여 일생이 된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가?   -토마스 칼라일-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

선운사에서/최영미/241004

선운사에서   꽃이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렇게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시인   어제는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이었습니다.단군왕검께서 고조선을 창건하신지 어언 4357년올해가 서기 2024년이고 단기는 4357년이라 합니다.   4357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한민국,우여곡절도 많고 질곡도 많은 역사를 이어왔지만요즘처럼 희한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지 싶습니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리게 마련이겠지만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것도 아닌데,앞은 보이지 않고 마라보는 것들은 모든 게 그냥 흐릿해 보이고,눈에 띄..

가슴 따뜻한 10월을 위해/윤보영/241002

가슴 따뜻한 10월을 위해   10월입니다사랑하기 좋고사랑받기 좋은 10월입니다받은 사랑으로 모두가 행복할10월입니다.   10월에는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합니다그래서 10월은사랑을 많이 해야 합니다가슴 따뜻한 사랑을 해야 합니다.   하늘은 높고마음은 깊고10월이 그렇습니다사랑으로 채워야 해서 그렇습니다.   10월에는기분이 들뜨게 됩니다들뜬 기분에 사랑을 담겠습니다행복이 될 수 있게사랑을 이어 담겠습니다.   10월에는넉넉한 내 10월에는주위를 돌아보겠습니다모두가 행복했으면 좋을우리 모두의 10월을 위해그렇게 하겠습니다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모두!10월 내내 행복하세요.   - 윤보영   10월의 맑고 푸른 하늘이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9월이 다 가도록 이어지던 무더위가가을비와 함께 물러가고이제..

사랑스러운 하루의 시작/240930

사랑스러운 하루의 시작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분주히 하루를 여는 사람들과초록으로 무성한 나무의 싱그러움 속에잠깨는 작은 새들의 문안 인사가 사랑스럽습니다.   희망을 그린 하루가 소박한 행복으로채워질 것들을 예감하면서 그대들의 하루를 축복합니다   밤사이 아무도 모르게 대문에 붙여 놓은 광고지를살짝 떼어 내며 힘들었을 그 누군가의 손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우리는 그만큼 작아지고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이야기와행복 또한 초라한 누더기 입고선 추운 겨울벌판 같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하루는 자신을 위하여불평을 거두고 마음을 다스려 사랑과 희망의 시선으로감사의 조건들을 바라 보셨으면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환..

연분(緣分)과 인연(因緣) /강태공이야기/240927

연분(緣分)과 인연(因緣)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엎지른 물은 다시는 물동이로 돌아가지 못 한다. 다시 말해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돌이킬 수 없고, 한 번 헤어진 벗은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중국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 '문왕'의 시호를 가진 ‘서백’이 어느 날, 황하강 지류인 위수로 사냥 나갔다가 피곤에 지쳐 강가를 거닐던 중, 낚시를 하고 있는 초라한 행색의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수인사를 나누고 잠시 세상사 이야기를 하다가 서백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초라한 늙은 시골 노인이 외모와는 달리 식견과 정연한 논리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단순히 세상을 오래 산 늙은이가 가질 수 있는 지식 정도가 아니라, 깊은 학문..

참된 아름다움/칼릴 지브란/240926

참된 아름다움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혼만이아름다움과 더불어살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아름다움은 지혜로운 사람과고귀한 영혼을 가진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아름다운 영혼으로부터발산하는 한 줄기 빛입니다  마치 대지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와한 송이 꽃에게온갖 빛깔과 향기를 주는  생명과도 같이우리 인간에게 빛을 던져 주는 것입니다참된 아름다움은  한 남자와 한 여자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사랑이라는 영혼의일치 속에 깃드는 것입니다   - 칼릴 지브란   가을은 가을다워야 하고사람은 사람다워야 하며나라는 나라다워야 한다.모두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 할 때진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올 것이다.   가출한 듯..

행복/천상병/240925

행복  나는 세계에서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생활의 걱정이 없고대학을 다녔으니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명예욕도 충분하고이쁜 아내니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집도 있으니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아내가 다 사주니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하나님을 굳게 믿으니이 우주에서가장 강력한 분이나의 빽이시니무슨 불평이 온단 말인가!  - 천상병   이승으로 소풍 왔다가저승으로 소풍을 떠나신 분행복하셨을 것이다.그러나 시인의 삶은 고달프셨을 것이고부인의 삶도 녹록치는 않으셨을 것이다.그 고단함을 이겨내신 건아마도 사랑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다 가신 시인님이 존경스럽고,부분적으로 부러운 면도 있으나누구나 나름대로의 삶이..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240924

가지 않은 길   그날 아침 두 길에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해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이어지므로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오늘도 길을 간다.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오리무중인가?아니 미로 같다.뭔가 길을 잘 못 들어선 느낌이다.   어디선가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못 선택했다.어떤 길을 걷건 하루하루 새로운 길을 걷게 되지만가다보면 갈림길이 있게 마련인데,길이 보이지 않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돼지 발굽과 술 한 잔 /240923

돼지 발굽과 술 한 잔   춘추시대, 제나라에 수많은 군대를 거느린초나라가 쳐들어왔습니다.제나라의 위왕은 초나라를 막기 위해신하 순우곤에게 동맹국인 조나라로 가서구원병을 청해 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금 100근과 수레 10대를예물로 가져가게 했는데, 이에 순우곤이 갑자기 하늘을 보면서 크게 웃자위왕이 의아해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순우곤.자네는 이 예물이 적다고 생각하는가?"   "전하, 제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겠습니까.다만 제가 전하를 뵈러 오던 중 보았던한 농부가 떠올라 웃은 것입니다."   순우곤이 위왕에게 이어서 말하였는데,사실 이것은 위왕에게 전하고자 하는간곡한 청이었습니다.   "그자는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을 놓고는밭에 오곡이 풍성하고 집안 가득 넘쳐나기를 빌었는데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