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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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생 찬 가- H.W.롱펠로우/210121

인 생 찬 가 - H.W.롱펠로우 내게 슬픈 사연으로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죽음이란 잠자는 영혼! 만물은 외양에 나타난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다. 너는 본래 흙이다.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 말은 영혼을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 혹은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요 내일이 저마다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인생이니라.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빠르다. 우리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면서도 마치 싸맨 북과 같이, 무덤을 향해 역시 장송곡을 울리는구나. 세상의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露營)안에서 말못하고 쫓기는 짐승이 되지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울지라도 미래를 믿지말라! 죽은 과거는..

카테고리 없음 2021.01.22

먼 훗날 외 시 3편/210120

먼 훗날 -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헷세/210119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헷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 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슬픔의 무게/210118

슬픔의 무게 구름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비가 내린다. 슬픔이 많이 모여 있어 그것을 견딜 만한 힘이 없을 때 눈물이 흐른다. 밤새워 울어본 사람은 알리라. 세상의 어떤 슬픔이든 간에 슬픔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가를. 눈물로 덜어내지 않으면 제 몸 하나도 추스를 수 없다는 것을. - 이정하, '슬픔의 무게'- 1월도 중후반을 향해 달려간다. 하늘도 큰 짐을 지고 산다. 며칠 전부터 먹구름을 잔뜩 안고서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더니 온 세상을 순백의 설원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늘이 감내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을 대지에, 나뭇가지에, 차 지붕에 쏟아버린다. 차들의 속도가 줄어든 것은 길이 미끄러워서가 아니라 눈의 무게 때문임을 나는 안다. 겨울나무의 비애를 아는가? 나무들은 무거운 짐을..

너를 보면 그냥 좋다/210114

너를 보면 그냥 좋다 너를 보면 그냥 좋다 네가 뭐라하지 않아도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너를 보면 그냥 즐겁다 네가 뭐라하지 않아도 너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눈물겹게 네가 좋다 너를 보면 그냥 가슴이 부른다 너는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어도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네가 사랑스럽다 너를 보면 그냥 좋다 네가 내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세상 전부를 얻은 듯 뛸듯이 기쁘다 너는 나의 기쁨의 꽃 너는 나의 소망의 미소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 좋은 글 중에서 로빈슨 크루소를 생각해본다. 아마도 그가 무인도에서 홀로 생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희망이었을 것이다.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이 지독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게 하지 않았을까? 홀로 된다는..

다시 봄이 오고/210113

다시 봄이 오고 다시 봄이 오고 이 거리의 느티나무들은 싱그러운 초록빛 잎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의 산책을 쾌적하게 만들겠지요 그러다가 여름이 오고 무더위가 나를 힘들게 하면 나는 눈이 하얗게 쌓이던 이 겨울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잠기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중에서 날씨가 풀린다지만 아침기온은 여전히 차갑다. 못 믿을 건 일기예보라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의 마음보다 변덕스러운 것도 없다. 아니, 변덕스럽다기 보다는 간사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추우면 춥다고 따스함을 그리워하고, 더우면 덥다고 눈 내리는 하얀 겨울을 그리워 한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을 기다린다. 나 또한 언제나 그렇듯 따사롭고 화사한 봄날을 그린다. 계절의 봄은 그냥 기다리지는 않고 그저 그리워할..

함께 하고 싶다/210112

함께 하고 싶다 멋진 길을 만나면 사랑하는 사람과 다리가 아플 때까지 함께 걷고 싶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배가 부르도록 함께 먹고 싶다 재미있는 영화 프로그램이 눈에 띄면 사랑하는 사람과 어깨를 기댄 채 함께 보고 싶다 내게 넘치도록 고마운 일이나 기쁜 일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떠들며 마냥, 함께 즐기고 싶다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중에서 어! 눈이 왔네! 아침 출근길 무심히 아파트를 나서는데 묵은 눈 위로 눈부시게 새하얀 햇눈이 곱게 내려앉아 있다. 오늘 오후부터 추위가 풀린다더니 눈도 그냥 가기가 너무 아쉬워 작별인사를 하려고 이렇게 고운 자태로 새벽부터 단장을 하고 있었나보다. 그래 다시 보아도 반갑다. 내리던 눈발이 사그라드는 걸 보니 이제 가려나보다. 짜식 ..

때를 기다려라./210111

때를 기다려라. 겨울철에는 절대 나무를 자르지 말라.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절대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말라.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는 절대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잠시만 기다려라 그리고 조금만 참아라 폭풍은 지나가고 봄이 찾아올 것이다. -로버트 H. 슐러의 『불가능은 없다』 새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공기가 차다. 대지를 꽁꽁 얼려버린 북극발 한파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가까워진다. 한 2~3일만 지나면 예년기온을 되찾는다는 예보다. 광주 같은 경우도 이번 한파가 50년만의 강추위라는데 사실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이번 한파가 찬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체감온도가 그리 낮게 느껴지지 않은 영향이 클 것이다. 덕분에 몇 년 만에 눈 구경도 잘 하지 않았는가? 어제는 둘째딸과 ..

아침의 노크소리/210108

아침의 노크소리 어제도 지났는데 또 다른 오늘이 찾아와서 살짜기 잘 잤느냐고 부드럽게 인사를 하며 노크를 합니다 조용히 자다가 아침의 노크소리에 문득 깨어보니 아침이란 녀석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마음에 오늘이란 작은 씨앗 하나를 놓고 갑니다 마음이 즐거워지는 건 아침의 인사가 있어서 즐거운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이 열리며 아침이 오는 소리가 귀에 들려오네요 오늘은 나의 심장에 무슨 행운이 찾아올까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가 보니 안개만 자욱하네요 눈이 올 건가 봐요 옛날 추억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동구 밖을 나서며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걸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하얗게 쌓인 눈길을 누가 갈 세라 내가 먼저 걷던 그때가 그립네요 지금은 겨울 안개만 자욱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