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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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위로/210216

최고의 위로 힘들 때 물 한 잔 떠다 주는 일, 외로울 때 손잡아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입니다. 오늘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갈 수 있는 사랑의 하루 만들어가시고, 따뜻한 봄빛이 온 세상을 감싸듯 지혜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인생의 불빛 환히 밝히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그림의 힘. 2에서 아침 기온이 싸늘하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지만, 겨울이 선선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봄을 맞이하기야 하겠는가? 겨울도 그냥 물러가기 싫어 안간힘을 쓰는 거다. 어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노래하는 노인네들이 죽기 싫어하는 것처럼... 그러나 살랑살랑 불어대는 봄바람에는 부질없이 밀려나는 게 겨울이다. 세상사도 오고 가는 계절과 무엇이 다르랴. 돌고 도는 인생사 나를 위해 비어있는 회전의자는 없다...

모든 것은 하나부터시작합니다./210215

모든 것은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고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사람의 삶이 세상의 차이를 가져다줍니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쁨의 시작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안개비가 내리는 아침 입니다. 아마도 지친 심신을 달래주려는 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설 연휴는 즐겁고 알차게 보내셨는지요? 때로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210210

오롯이 나를 위한 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문득 따뜻하게 살갗에 와 닿는 날 ​ 살아 있음이 매순간 고단하다가도 이렇게 살아 있어 다행이다 싶은 날 ​ 어깨를 짓누르던 마음 짐의 무게가 어느덧 견딜 만해진 것을 느낀 날 ​ 조그맣게 입술을 달싹여 본다 나만 들리는 목소리로 말해 본다 ​ 그래도 이만큼 걸어왔노라고 용케도 이 하루 또 살아냈노라고 나다운 삶이어서 후회없노라고 - 이수용(2017 시민공모작) 또 한 해를 보낸다. 음력이니 한 달을 보낸다고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양력과 음력 초하루를 신정과 구정으로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쇠지 못하게 하려는 일제의 책략으로 생겨난 명칭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고 신정과 구정이라는 말도 사용해도 틀린 건 아니란..

행운의 까치/210209

행운의 까치 상쾌한 바람이 열린 창문 틈으로 안개꽃 한 아름 안고 밀려온다 행운을 부르는 까치 아파트 나무 위에 앉아 축복송 부르는 소리에 눈 뜨고 왠지 모를 행운으로 온몸 충전되고 나의 하루는 어떤 일들이 기다릴까? 신비로운 일 행운이 깃들일 것 같은 예감 때문에 설렘으로 온몸 전율이 휘감아 좋다 커피 향 입안 가득 퍼지면 목 타고 온 몸에 퍼지는 이 느낌 아~ 행복하다 행복하다 진짜 좋다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까치 새 불러주는 행운의 멜로디 들을 수 있어 기분 좋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받은 축복 셈해 보니 셀 수 없이 너무 많아 부자라서 감사하고 잠잘 방 있고, 먹을 양식 있고 화장실 있고 편안한 집 있어 마냥 행복하다 이런들 어떠리오 저런들 어떠리오 그저 웃을 수 있으면 행복이지 없으면 조금 ..

찔레꽃 사랑 /210209

찔레꽃 사랑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 열며 상처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그리고 아픔이 큰 꽃일수록 고웁고 향기 더 나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꽃도 웁니다" 중에서 설연휴가 있는 반쪽짜리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설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걸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지만 코로나만큼은 제발 그냥 패..

따뜻한 그리움/210205

따뜻한 그리움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히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믓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불어 창문을 닦는 그리움이라도 모락모락 김 오르는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중에서 2월의 첫 한주를 보내는 금요일이다. 다음 주에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다 명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고향이다. 세상이 삭막해져서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말고, 가족들끼리도 모이지 말라는 세상이 되었다. 모두가 코로나로 인해 빚어지는 상황들이 위중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기분이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사실 고향도 부모님들이 고..

행복은 어디에.../210204

행복은 어디에... 행복은 어디서 올까요?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할 일을 가지며 둘째 사랑할 사람이 있고 셋째 희망을 가진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이라고요.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탐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행복의 씨앗은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거죠! 행복이란? 향수와 같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에게 향기를 줄 수 없고 멋진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답니다.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나 따뜻한 사람은 마음을 데워 주며 잘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대단한 사람은 부담을 주지만 좋은 사람은 행복을 줍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캄..

서로의 색을 인정해주는 일/210203

서로의 색을 인정해주는 일 사람은 다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색을 상대에게 물들이는 법도 알고 있지요. 하지만 내가 가진 색을 상대에게 물들이려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서로 깨끗한 모습으로 상대를 맑게 만들어 주는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 말이죠. 서로의 색을 인정해 주는일.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물들이지 않는일. 당신이라는 명작에 나의 색을 입혀 더럽히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서로의 색을 더럽히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서로의 색을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해요. -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에서 날씨가 다시 겨울로 회귀하는 듯 하지만, 천만의 말씀. 절기는 바야흐로 입춘(立春) 봄이 들어선다는 뜻이니, 봄이 시작되는 날이다. 절기는 앞서 가는데 계절은 미처 따라가지를 못 ..

사랑하는 까닭/한용운/210202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사랑에 까닭이 있을까요? 당연히 까닭이 있겠지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냥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처절한 아픔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게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알 수는..

지나간다/210201

지나간다 /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 보슬비가 내린다. 밤새 내린 비에 젖은 나뭇가지에는 생기가 넘친다. 요새들어 며칠동안 밤비가 내렸다. 크리스마스의 산타처럼 한밤중에 조용히 살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