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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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향기/210303

말의향기 행복하다고 말하면 샘물처럼 행복이 솟아나고 감사하다고 말하면 꽃처럼 감사가 활짝 피어납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별처럼 사랑이 반짝 거리고 아름답다고 말하면 아름다움이 온통 펼쳐집니다 부드러운 말은 삶을 순하게 만들고 좋은 말은 나를 향기롭게 만들어줍니다.. 글♡유지나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밝고, 영산강변의 버드나무들은 수분을 잔뜩 머금고 옅은 안개 속에 몽환적인 자태로 서있다. 오늘같이 화창한 봄날에는 무릇 좋은 일들이 많다지요. 거기다가 오늘이 3월 3일이니 양력으로 삼월삼짇날이네요. 삼월삼짇날은 설날(1.1),단오(5.5), 칠석(7.7)처럼 양수(陽數)가 겹치는 좋은 날입니다. 원래 음력으로 쇠는 거지만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인데 좋은 건 양력으로도 좋은 겁니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로 ..

오늘 아침 소망합니다/210302

오늘 아침 소망합니다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세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해주세요 하루에 한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드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해주세요 일주일에 몇 시간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를,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을, 고난을 끈기 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세요 나의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주세요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도록 오늘 아침 소망합니다 - ..

친구여 /210226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

슬프고 기쁜/210225

슬프고 기쁜 꽃이 저 혼자 일찍 피었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꽃이 저 먼저 져버렸다고 봄날이 아주 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저 혼자 걸어간다고 새로운 길이 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길이 다 무너졌다고 길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가는 곳마다 비가 와서 길은 진흙탕이 되었다 진흙탕 길을 걷는 내 발자국마다 그래도 꽃은 피었다 ​오늘은 선암사 고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다가 나를 바라본다 매화 향기에 취한 새들이 홍매화 꽃잎을 쪼다가 나를 바라본다 ​작은 새의 슬프고 기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사랑한다 새의 눈빛을 지니지 못한 당신도 사랑하다가 영원히 잠이 든다 - 정호승 - 비가 온단다. 봄비가 예보된 아침.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한 흐릿한 하늘은 그저 무심해 보인다. 그제..

우리는 그를 '가왕'이라 부릅니다/210224

우리는 그를 '가왕'이라 부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왕(歌王)으로 불리는 가수 조용필. 그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많습니다. 그런데 왜 그는 항상 정상의 위치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가 노래로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소록도 공연. 2009년 소록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무대를 끝내고 돌아가면서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한 그의 말은 형식적인 인사치레로 들릴 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것도 대충 때우기식 겉치레가 아닌,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찾아간 정성 어린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필 씨가 4집 앨범 발매 당시 전 매니저인 최동규 씨가 인터뷰로 공개한 일화도..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비)/210223

出門如見大賓 (출문여견대비) '밖을 나서는 순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큰 손님 섬기듯이 하라' 확실한 것은, 모두가 귀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 미래의 귀인과 어떻게 스쳐지나갔는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에서 인연/ 피천득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사람들은 인연인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고 현명한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수 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 있다. ..... 새로운 인연도 귀중하겠지만, 이미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요? 그대가 있어 내가 행복하..

인생의 향기(香氣)/210222

인생의 향기(香氣)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蘭香)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菊香)인가 하면 매향(梅香)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은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아침 햇살이 눈부시고, 살갖을 스치..

가장 아름다운 손/210219

가장 아름다운 손 톨스토이의 동화 '황제와 청소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왕국의 황제가 큰 잔치를 베풀며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에겐 왕과 왕후 사이에 앉게 하고 금과 보석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손톱을 다듬고 향수를 뿌리고 손에 좋은 것들을 덕지덕지 바르며 자신이 뽑히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왕이 그 영광의 주인공을 뽑았고 그는 다름 아닌 궁전의 청소부 할머니였습니다. 하지만 평생 일만 해온 청소부의 손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거칠고 주름졌습니다. 그 손을 본 사람들은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고 왕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손은 땀과 수고 그리고 성실로 장식된 가장 아름다운 손이다." 지금 당장 눈앞에 결실이 보이지 않더라도 인내와 성..

꽃샘추위?/210218

꽃샘추위? 초봄이 한겨울보다 매서운 건 세상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다 강연호 시인의 '몸살' 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꽃샘추위에 대해 심도있는 해석을 해본다 역시 계절 하나도 그냥 얻어지는 법은 없나 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겨가는 일도 이렇게 순탄치가 않은데 우리 사는 인생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 '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일이 매서운 건 내 안의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다 ' 인생의 꽃샘추위 이 무렵만 지나면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 그땐 각자 내 안에 움트던 것들도 활짝 피어날 것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믿는다 -김재연의 특별한 소풍에서 추위가 제법 매섭다. 눈이 조금 내리다 그치려니 했는데, 어제는 거의 종일 눈발이 날렸다. 누군가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라고 얘기하지만 겨울이 들으면 섭섭해할..

연둣빛/210217

연둣빛 새봄의 색깔은 뭐니뭐니해도 연둣빛이다 길고도 긴 추운 겨울의 고통 속에서도 얼어죽지 않고 끈덕지게 목숨을 지켜온 앙상한 가지들마다 돋아나는 연둣빛 새순을 보라 눈부시지 않는가 눈물겹지 않는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허공으로 봄을 쏘아 올리는 저 연둣빛 - 정 연 복 하얀빛이다. 대지도 하얗고 하늘도 하얗다. 눈의 마법일 것이다. 밤새 내린 눈이 제법 쌓였다. 지금도 눈발이 날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별로 감흥이 없다. 올겨울에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린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마음속으로 봄을 그리고 있었는데 뜻밖의 풍경에 소심한 새가슴이 당황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누구나 가장 기다리는 계절이 봄일 것이다. 화사하고 생동하는 봄이면 나도 살아 숨 쉼을 느낄 수 있다. 허나 굳이 기다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