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을비 / 도종환 /170905 초 가을비 / 도종환 마음 무거워 무거운 마음 버리려고 산사까지 걸어갔었는데요 이끼 낀 탑 아래 물봉숭아 몇포기 피어 있는 걸 보았어요 여름내 비바람에 시달려 허리는 휘어지고 아름다운 제 꽃잎이 비 젖어 무거워 흙바닥에 닿을듯 힘겨운 모습이었어요 비안개 올리는 뒷산 숲처럼 촉..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9.05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170904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9.04
거리의 노숙자에게 잔돈을 탈탈 털어준 여성/170902 거리의 노숙자에게 잔돈을 탈탈 털어준 여성 집에 온 뒤, 지갑을 확인한 그녀는 뒷목을 잡았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노숙자 빌리(Billy Ray Harris)는 2013년을 잊지 못합니다. 비록 누추한 차림의 노숙자였지만, 누구보다 선한 마음을 가진 빌리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해였으니까..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9.02
다시 9월/170901 다시 9월 /나태주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가을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9.01
가을 기도 / 하이네 /170831 가을 기도 / 하이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쓸쓸함으로 그려내는 가을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이게 하소서. 이 가을이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 고이 걸어두는 아름다운 가을이게 하소서.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향기 ..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31
치열하지 않은 고요는 없다 /170830 치열하지 않은 고요는 없다 적멸(寂滅)이란 개념은 불교에서는 아주 소중한 개념으로 쓰인다. 그래서 ‘적멸을 낙으로 삼는다(寂滅爲樂)’고 말하기도 한다. 적멸은 번뇌가 소멸된 고요한 상태, 평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말하자면 삶의 이상적 모습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통상..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30
그냥 좋은 말/170829 그냥 좋은 말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福生於淸儉) 덕은 자신을 낮추고 물러나는데서 생기며 (德生於卑退)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데서 생긴다. (道生於安靜)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患生於多慾) 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데서 생기며 (禍生於多貪) 허물은 잘난 체하고 남을 하..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29
인생이란/170828 인생이란 바람 불면 춤을 추는 갈대처럼 인생은 바람이 불어 주는 데로 춤추며 살아가면 되는 거야 비가 오면 흠뻑 젖는 나무처럼 인생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되는 거야 비바람 맞고 한뼘 자라나는 나무처럼 인생은 아픔을 통해 성장해 가는거야 비 그치면 떠오르는 무지개처럼 살다보..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28
한수 배우고 가시지요^^/170825 한수 배우고 가시지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가 아닌가 합니다. 처서가 지나 조금 선선해 지려나 기대를 했더니 폭염에 열대야현상까지 나타나고, 촉촉한 가을비가 폭염에 지친 마음을 가라앉혀주겠지 했더니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동이로 퍼붓..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25
삶, 여행 이야기/170824 삶, 여행 이야기 한 여행자가 수행자를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는 방 하나에 탁자 한개, 의자 한개, 침대, 그리고 책 몇 권만 가지고 살고 있었다. "선생님! 선생님의 가구는 전부 어디에 있습니까?" 방문객이 물었다. "당신의 가구는 어디에 있나요?" 수행자가 되물었다. "제. 가구요? 저는 방.. 카톡카톡/2017 보낸카톡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