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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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와 발리 여행을 마치며... /220706

팬데믹이 끝났다고는 하나 코로나시국에 해외여행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행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항상 염려스러웠던 게 코로나 항원검사였다.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자가격리 등 10일 후에나 귀국이 가능하단다. 입국 24시간내의 검사결과가 필요해서 어제 오전 11시에 호텔로 출장검사가 예약되어 있었다. 검사비는 한화로 1인당 1만원 정도다.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결과 7명 전원 음성판정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가을 쯤 제주에나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팬데믹이 끝나자마자 아내가 뜬금없이 "우리 발리에나 갔다올까?"라고 묻기에 그냥 별 생각없이 "부인의 뜻대로 하시오"라고 답했고, 딸아이의 주도하에 항공비 등이 저렴하던 시기에 계획이며 예약이 즉각 이루어..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220705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어제는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아점을 하고, 쇼핑에 나섰는데. 햇살이 너무도 따가워서 거리를 걷기가 두렵다. 잠시 숙소에 들렀다 다시 쇼핑을 나간다는데, 나는 평상시에도 쇼핑에는 관심이 없다. 햇살이 너무 따가워 해변에 나가기도 그렇고 일단은 숙소에서 혼자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히고 풀장에 몸을 담고 쉬기로 한다. 소맥으로 맥주 두병을 마시고 호텔 풀장을 내려다보니 애들만 몇 명 놀고 있다. 풀장에서 놀기는 그렇고 그냥 내친 김에 해변으로 가서 파도를 벗 삼아 두 시간여를 놀았더니 피로감이 몰려온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가족들과 함께 해변으로 해넘이를 보러 나섰다. 해변에는 벌써 많은 인파가 바다를 바라보며 삼삼오오 모여 있다. 기대했던 멋진 해넘..

발리 꾸따 해변을 걷다. /220704

발리 꾸따 해변을 걷다. 꾸따 해변은 발리의 서측 해변이다. 그래서 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하는데 어제는 어쩌다 보니까 일몰을 보지 못했다. 오늘은 마지막 밤이니 필히 일몰을 보아야겠다. 어제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잠시 쉬다가 해변으로 향했다. 세시반에 아기 바다거북이 방생을 한다기에 시간에 맞춰나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좀이 쑤셔 그냥 있을 수가 없다. 휴대폰 같은 소지품을 아내에게 맡기고 바다로 향했다. 당초에 바다에 들어갈 복장이 아니고 그냥 반바지에 편한 복장이라서 발만 담글 생각이었는데, 밀려오는 파도에 바지가 젖는다. 이왕 버린 몸, 첨벙첨벙 파도를 향해 걷는다.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와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즐긴다. 그렇게 한 시간여 가량 파도를 즐기다 나오니, 연기됐던 거북이 방생이..

드디어 발리 입성^^ /220703

드디어 발리 입성^^ 우붓을 떠나 꾸따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만 하고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보다 더한 명언은 세상에 없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나니 살 것 같다. 해변에 마땅한 카페가 없어 먼저 해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바로 여기가 발리로구나^^ 밀려오는 파도와 부서지는 포말, 내가 살아있음이 내 심장이 뛰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이제야 발리에 왔다. 오늘 아침까지 인도네시아 어느 지역에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충 해변을 둘러만 보고 입실하러 호텔로 와서 시원한 호텔에 앉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오늘 날씨는 발리에 온 이후로 가장 쾌청하다. 여름 날씨가 쾌청하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임에 틀..

오붓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220703

오붓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이제 오붓을 떠나 꾸따라는 해변도시로 이동합니다. 홀로 오붓의 새벽 거리를 걷습니다. 한적한 길을 걷고 싶으나 마땅한 길이 없습니다. 거리에 나서니 새벽부터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소음은 요란합니다. 길이 좁고 소란스러워도 거리는 깨끗합니다. 발리사람들의 기본적인 성품이 꾸미기를 좋아하고 정갈하지 싶습니다. 다시 발리에 온다 해도 오붓을 다시 올 일은 거의 없겠다싶어 골목골목 돌아보고 다닙니다. 어제는 집주인에게 아침을 부탁했는데, 9시반경에 세 사람이 와서 한 시간 반가량을 준비하니 결국은 점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아니기에 손이 느리지 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7명 식대가 9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발리도 술값만 비싸지 음식 값은 정말 저렴합니다...

발리 우붓의 농촌풍경

오늘은 우리 딸이 특별한 오찬을 준비했답니다. 풀장안에서 음식을 띄워놓고 먹는다는 데, 이곳 시각으로 9시반경에 이곳 숙소로 와서 요리를 해서 10시에 식사를 한답니다. 그래서 시간도 남고 풀장에 발을 담그고 앉아, 노느니 염불한다고, 아침에 둘러본 숙소 주변의 농촌풍경과 거리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발리에 와서 느낀 건 도로 등 기반시설이 너무 미약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시골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산업화가 되기 전 농경사회에서는 이곳 발리는 거의 모든 농가들이 우리나라의 지주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들도 별장처럼 크고 좋습니다. 농경지는 많은데 마을은 몇 가구가 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농지를 경작한다는 의미겠지요. 이곳의 농촌 마을길은 지금도 비포장입니..

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220702

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바투르산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숙소에 도착할 즈음 비가 그쳤으나 선도자인 딸의 뜻에 따라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잠시 풀장에 몸을 담그고 쉬다가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인도네시아음식도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나 우리 입맛에도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쉬다가 샤워를 하고 우붓 시가지 구경에 나섰다. 발리하면 발리해변만을 떠올렸는데, 그건 내가 발리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백지상태나 다름이 없다. 우붓왕궁이 있다는 시가지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라는 데, 가는 길에 이곳저곳 두루 살펴보며 걷다 보니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다행인 것은 비가 내린 탓..

발리 우붓 입성과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220701

발리 우붓 입성과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하늘과 땅 차이. 발리 도착 첫날, 싱가포르와 발리 우붓의 외적인 비쥬얼만을 비교했을 때는 거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발리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가는 길이 한마디로 후덜덜 했다.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혼잡한 도로를 지나고, 좁디좁은 골목길과 포장도 되지 않은 농로 길을 지나 시골마을에 내렸는데 우선 드는 생각이 밥을 어디서 사먹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집은 방 세개에 거실, 그리고 야외수영장까지 있는 고급? 저택이다. 사실 겉보기보다 날림이긴 하다. 어쨌건 여장을 풀고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 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4시 반인데 하루 종일 공항에서 먹은 샌드위치 반조각과 기내식으로 버텼으나 얼마..

싱가폴을 떠나며... /220630

싱가폴을 떠나며... 이제 머라이언의 물먹는 하마는 싱가폴을 떠나 발리로 향한다. 오늘까지 아침산책을 즐기려했더니 항공 체크인을 하려면 7시반경에는 숙소를 떠나야하니 아침산책을 생략하잔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싱가폴을 언제 다시 올지, 올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머라이언에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주변 일대의 마리나 베이 대를 돌아보지 않고 가면 후회스럽고 미련이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일찍 일어나 혼자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자정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3시 반쯤이 되었다. 밖으로 나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어서, 보낼 글과 사진들을 대충 갈무리하고 나니 다섯시가 가까워진다. 가벼운 옷차림에 휴대폰과 이어폰만 챙겨서 밖에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다. 모자와 우비점퍼를 챙겨서 산책에..

싱가포르에서의 만 하루의 여행을 마치며... /220630

싱가포르에서의 만 하루의 여행을 마치며... 싱가폴에서 첫 밤을 지내고 일어나 아내와 둘이서 무작정 아침산책을 나섰는데 생각과 달리 너무나 어두웠다. 지리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싱가포르에서의 첫 나들이는 조심스러웠으나 즐겁고 알찼다. 아침산책을 하고 나서 8시경에 숙소를 나와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고 마리나 베이로 머라이언을 만나러갔다. 머라이언을 구경하고, 마리나베이 주변을 한 바퀴 돌려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녁에 와서 돌기로 하고, 지하철과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여 해변을 구경하러 센토사라는 섬을 찾았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야자수와 모래해변이 아름다운 센토사의 해변을 거닐다 야자수 그늘 아래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니 시원한 바람이 더위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