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오매 단풍들것네 /김영랑/221020

오매 단풍들것네 /김영랑 "오ㅡ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ㅡ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미음아 나를 보아라 "오ㅡ매 단풍 들것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슬픔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문득 영랑시..

귀천/천상병/221019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 맑고 푸른 하늘,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날은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슬프다. 하지만 어쩌랴. 소풍도 좋겠지. 근데 나는 여태껏 모지리같이 떠나가는 걸 소풍인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살아가는 게. 이 세상에서 숨 쉬고 사는 게 소풍이고 소풍이 끝나면 남는 건 추억밖에 없더라. 참 슬프다. 내가 좋아햏던. 나를 좋아했던 친구는 내곁에 없다. 스스로 택한 길은 아님을 안다. 나도 알지만 그대도 알고 있지 않은가? 어차피 가야 할 ..

욕심과 소망 구별하기 /221017

욕심과 소망 구별하기 욕심은 불행의 씨앗입니다. 그러나 바라고 소망하는 마음이 모두 욕심은 아닙니다. 내 능력 밖의 것을 바라는 마음이 욕심입니다. 내가 바라도 되는 것 가져도 되는 것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것을 바라는 마음은 욕심이 아닙니다. 품어도 되는 좋은 소망과 희망입니다. 소망과 희망은 성장의 씨앗입니다. 지금 내가 품고 있는 마음이 욕심인지 소망인지 잘 가늠해 보세요 그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자기성장의 첫걸음입니다. - 오늘, 마음을 쓰다 중에서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입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10월도 이제 하반기로 들어섰으니 추워질 때도 됐지요. 오늘 아침까지는 온화한 날씨다 싶습니다만, 내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도심의 가..

그렇게 살다가자!/221015

그렇게 살다가자! 석양에 서면 날마다 끝 닮은 삶 여명을 두르면 언제나 시작인 걸음들 주저앉을 이유 눈물 뿌릴 사연 어디 있으랴 오르지 못할 산은 바라보면 되는 것이고 건너지 못할 바다는 해변의 연락만으로도 충분 하지 않으리 정복만이 웃음이 아니다 굴복시키는 것만이 행복도 아니다 높은 산정일수록 외로움은 거세고 깊은 바다일수록 파도는 드센 우리네 삶... 바람처럼 용서하고 물처럼 감싸 안으며 한세월 살다 가자 너와 나의 어깨 걸고 한바탕 큰 웃음 날리며 그렇게 살다 가자 - 생의 언저리에서 중에서 구름 한점 없는 높고 푸른 하늘의 중천에 하얀 반달이 홀로 외로워 보이는 가을날의 주말 아침입니다. 모처럼 벗들과 무등을 찾아갑니다. 오늘 하루 무등과 벗들과 더불어 가을빛으로 붉고 누렇게 울긋불긋 물들어 보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221014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힘들 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외로워 울고 싶을 때 소리쳐 부를 친구가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머리가 내게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별의 따스함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슬플 때 거울 보며 웃을 수 있는 미소가 내게 있기에 난 행복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 걷기도 힘들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슬픔이 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내 비록 우울하지만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발이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가진 건 보잘것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문자 하나 보낼 수 있는 힘이 있어 지금 나..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221013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노을 지는 곳으로 어둠이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 가을에는 가을을 노래하자. 그리고 지난 여름을 이야기하자. 뜨거웠던 태양, 한없이 밀려오던 파도, 그리고 더한 추억을 쌓기도 전에 훌쩍 지나가버린 짧았던 여름을 아쉬워하자. 그리고 겨울이 오면 겨울을 찬양하자. 눈 덮인 설원보다 깨끗한 풍경이..

당신을 빛나 보이게 하는 것 /221012

당신을 빛나 보이게 하는 것 머리에서 발끝까지 당신을 빛나 보이게 하는 것은 그 어떤것도 아닌, 바로 "자신감"이다. 당당하게 미소짓고, 초조함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며, 걸을 때도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주위 환경에 기죽지 않으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이 필요하다. 당신을 놓치는 사람은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라. 당신은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것이고, 당신의 그 헛되지 않은 노력은 세상 속에서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 행복한 동행(8월호) 에서 아침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영산강에는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나더군요. 날씨는 차가워지고 산책로엔 갈색 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쌓여가지만, 아직 단풍은 물들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

두려움을 이기는 법/221011

두려움을 이기는 법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질 때는 조금이라도 젖을까봐 피하려 합니다. 하지만 온몸이 젖으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어릴 적 젖은채로 빗속을 즐겁게 뛰어 다니며 놀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비에 젖으면 비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희망'에 젖으면 미래가 두렵지 않고 '사랑'에 젖으면 사랑이 두렵지 않습니다. '일'에 젖으면 일이 두렵지 않고, '삶'에 젖으면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를 그 곳에 던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거기에 온몸을 던지십시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삶이 자유로워집니다. - 법정스님 강원도에는 첫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아직 초가을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눈에 보이는 풍경들은 초가을임에 틀림이 없는데, 벌써 가을이 깊었나봅니다. 요..

축복의 계절 가을/221010

축복의 계절 가을 10월은 눈부신 햇살 가득해도 좋고 안개 자욱해도 좋다 흐린 날씨이거나 설령 오늘처럼 가을비가 내린다 해도 나쁘지 않다 가을이기는 하지만 쓸쓸함 보다는 차분함과 풍요로움이 더 앞서 다가온다. 그래서 10월은 나에게 그냥 가을이 아니라 특별한 축복의 시기이다 지난여름 애써 견딤으로 얻어진 한 아름의 풍요 또한 계속될 수 없는 것이나 때가 되어 사과나무의 붉은 열매와 황금빛 들판이 눈앞에서 사라진다 해도 오래도록 슬퍼하지는 말 일이다. - 블로노트 에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했더니 분명 비가 내리는데도 하늘의 절반쯤은 에머랄드빛으로 빛나고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는 밝은 햇살이 내리쬐더군요. 그러더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가을비가 내리면 대체로 기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