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만남이란~!! /221101

만남이란~!! 만나면 만날수록 삶의 향기가 깊어지고 삶이 윤택해지는 만남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의 본성을 점점 더 황폐하게 하고, 꽃송이처럼 화려할 때만 좋아하고, 권력과 힘이 있을 때만 환호하고, 시들면 내버리고, 힘이 사라지면 등을 돌리는 약삭 빠른 만남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 동행을 누구와 할 것인 지를 잘 선택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삶에서 누군가와 부딪치거나 다툴 일이 생긴다면 굳이 자존심 내 세우며 부딪치려 하거나, 아웅다웅하지 말고, 내가 먼저 피하거나 외면해 버리시고, 자신의 즐거움을 찾으세요~!!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수 있다면 애써 더 많이 더 좋은 거를 찾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친절의 법칙/221031

친절의 법칙 친절이라는 말만큼 기분 좋은 단어가 있을까. 친절을 베푸는 것은 나도 모르게 자신의 인격을 높이는 행동이다.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짓고 찬사나 감사의 뜻을 표하여 기분을 즐겁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최상의 방법이다. 세상 모든 평화로운 관계는 친절의 법칙으로 맺어진다. - 씨앗을 파는 가게 중에서 있을 수 없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할 일이 일어났다. 참담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벗들과의 약속이 있어 밤 늦게 귀가하는데, 딸 아이가 가족단톡방에 사고소식을 올렸다. 내가 그랬다. "가짜 뉴스겠지. 요즘같은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겠어?" 때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어쩌면 정치가 오만하고, 특히 행정이 불친절한 탓에 일..

가을 /박시하/221029

가을 /박시하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서늘한 첫 바람 옆에서 걷는 사람의 온도 달이 둥글어진다는 사실 구름이 그 달을 가끔 안아준다는 것 별들의 생명도 꺼진다 그래서 알게 되었지 결국 쇠락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라나는 손톱을 깍아내며 시간에게 기도를 한다 사라진 목소리가 나뭇잎이 색을 바꾸는 것처럼 더 아름다워진다 한 번도 내 것인 적 없던 너의 얼굴이 더 아름다워진다 어둠도 빛이다 변하지 않는 합창 달의 멜로디를 듣는다 한 번도 같은 적 없던 너의 눈빛 앞에서 계절이 걸어간다 ........ 영락의 계절, 가을이 익어간다. 영산강변에도, 광주 도심에도, 광주과기원 캠퍼스에도 가을이 무르익었다. 분분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광주과기원의 가을길을 걷는다. 언제 이렇게 가을이 무르익었나 ..

생을 낭비한 죄/221028

생을 낭비한 죄 영화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가 쓴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살인죄라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수용소에 갇힌 빠삐용은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참혹하고 무서운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누명을 밝히고자 했으며 감옥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탈옥은 쉽지 않았고 연이어 실패해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징벌방에서의 어느 날, 그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재판관은 빠삐용을 '죄인'이라 공격했고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지 죄가 없다며 항변했습니다. 그때, 재판관은 다시 말합니다. "당신이 주장하는 사건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인생을 허비한 것은..

가을의 기도 /221027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 - 김현승시인 가을에는 홀로 있지 않게 하소서. 가을은 상념의 계절, 홀로 상념에 잠기다 보면 깊은 심연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 가을만큼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계절도 없을 것이다. 허나 내게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그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름다운 계절인 만큼이나 슬픈 계절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별을 아름답다고 얘기하기도 하지..

먼 훗날/김소월/221026

먼 훗날/김소월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苦樂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스랴 제석산嚌昔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 가을 날씨의 실종. 분명 ..

행복이란 /221025

행복이란 살아보니 행복이란 별난 게 아니었다.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누군가와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 이것이 진짜 행복이다.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하라 행복한 아침은 행복한 하루, 행복한 하루는 행복한 일상이 된다. - 행복해질 용기 중에서 새벽기온이 많이 차가워졌다. 손도 시리고 머리도 시리다. 이제 방한모를 챙겨야할 때가 됐나보다. 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가로변의 나무들이나 공원의 나무들이 하루가 다르게 물들어간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보다 아름다운게 어디 있으랴? 단풍이 곱게 물드는 것은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어쩌면 그래서 가을이면 생각이 많아지는 건지도 모른다.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그래서 낙엽은 슬퍼하지 않는다. 아니, 그럴 것 같다. 나무..

살아보니 알겠다./221024

살아보니 알겠다. 살아보니 알겠다 삶은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진다는 것을 제 아무리 잘 살아보려고 애를 써도 그러면 그럴수록 삶은 저만치 비켜서서 자꾸만 멀어지고 내가 아무리 몸부림에 젖지 않아도 삶은 내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삶은 살아보니 알겠다 못 견디게 삶이 고달파도 피해 갈 수 없다면 그냥,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것이다 넘치면 넘치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감사하게 사는 것이다 삶을 억지로 살려고 하지마라 삶에게 너를 맡겨라 삶이 너의 손을 잡아줄 때까지 그렇게 그렇게 너의 길을 가라 삶은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러니 주어진 너의 길을 묵묵히 때론 열정적으로 그렇게 그렇게 가는 것이다 -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도심의 대로변 가로수들이 붉게 ..

머리가 복잡할 땐 /221022

머리가 복잡할 땐 생각을 비워내고 마음이 심난할 땐 욕심을 덜어내고 삶이 무거울 땐 걱정을 내려놓고 인생이 힘들 땐 모든걸 놓아줘라.. - 유지나 차창밖의 가로수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나보다. 어제도 너무 달렸다. 아마도 가을이니까 나도 붉게 물들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만 붉게 물들었다. 단풍도 단풍 나름, 아름답지 못한 단풍이다. 따지고 보면 아무 쓰잘데기 없는 욕심이다. 모처럼 만나서 적당히 마시다 들어가자했건만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고 자정을 넘겼다. 다른 욕심은 별로 없으면서 무슨 술욕심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이제 불필요한 욕심을 버릴 때도 됐는데, 사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할 수도 있으련만 아직도 때가 이르지 않았나 보다. 언젠가는 버리겠지..

노생의 꿈/221021

노생의 꿈 중국 당나라 시대에 노생(盧生)이라는 가난한 서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볼일이 있어 '한단'이라는 지역에 갔다가 잠시 객점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 신선도를 닦는 여옹이라는 노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의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묵묵히 노생의 말을 듣고 있던 여옹은 목침을 꺼내 주며 잠시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보게.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그동안 나는 밥을 짓도록 하겠네." 그렇게 노생은 밥때를 기다리다 피로함을 못 이겨 그 목침을 베고 누워 달게 잤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노생의 인생이 확 바뀌었습니다. 노생이 응시한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황제의 치하를 받으며 큰 벼슬에 올랐고, 권력을 가지게 되자 재산은 절로 불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