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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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김병환/240426

열매   삶의고통이란마음싸움이니   꽃잎떨어지듯욕심버리면 된다.   꽃잎떨어져야열매맺을 수 있고   욕심던져 버려야감사느낄 수 있다.   - 김병환/"행인의 마음까지 청소를 한다"중에서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싹을 틔울 수 없고,산고의 고통이 없이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연어는 번식을 위해 세찬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고 최후를 맞는다.   어찌보면 방식의 차이일뿐 세상의 이치는 모두 똑 같은 건지도 모른다.   그러려니...그냥 그렇게 살아야 맞겠거니 하면서도그렇지 않은 게 우리네 삶이고 인생살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지요.힘겨운 날들이 지나고 나면좋은 날이 올겁니다.힘내고 사시게요.   이제 4월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고,야속하게도 또 한주가 훌쩍 지나갑니다.흘러..

혼자 웃다/다산 정약용/240425

혼자 웃다   곡식이 넘쳐나는 집엔 정작 먹을 사람이 없는데 자식 주렁주렁한 집에서는 굶주릴까 시름하네   입신출세한 사람들은 어리석기만 한데재능 있는 사람은 빛날 기회조차 없네   모든 복을 두루 다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늘 널리 퍼지지 못하네   아비가 아껴 쓴다 해도 자식이 늘 탕진하고 아내가 지혜로운가 싶으면 남편이 꼭 어리석다네   달이 둥글게 차올라도 구름이 그 달을가리기 쉽고꽃이 피어나도 바람이 그 꽃을 떨군다네   무릇 세상만사가 이렇지 않은 게 없으니내가 혼자 웃는 이유를 아는 이 없다네   ㅡ 다산 정약용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으려나 봅니다.이렇듯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는 법이지요.아침에 산책을 나가다가 흠칫 놀랐습니다.주변에 자욱하게 깔린 게 미세먼지처럼 보였거든..

감사하는 습관은 행복을 부른다/240424

감사하는 습관은 행복을 부른다 우리는 언제든 원할 때면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온다면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라. 우리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태양과 떠다니는 구름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그리고 온갖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수 있다.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라. 원한다면 시간을 내어 바다를 보러 가라. 산을 오르라. 호숫가를 산책하라. 매 번의 식사에 감사하고, 따뜻한 잠자리에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있음에 감사하라.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없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나쁜 버릇을 고치려면, 마치 마음은 버릇없는 아이처럼 한동안 투정 부리며 반항할 것이다. 한동안은 그 마음을 대하기가 고단할지 모르지만 조금만 지나면 아이의 투정은 사라지고 새로운 습관을 따르게..

고목(古木)과 고목의 새순/240422

고목(古木)과 고목의 새순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시인 핸리 워즈워스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 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부인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가 외롭게 숨졌고, 두 번째 부인은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참한 최후를 마쳤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우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임종을 앞둔 롱펠로우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숱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진한 인생의 향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롱펠로우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저 나무는 매우 늙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筍)이 돋기 때..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박노해/240419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제 몸을 때려 울리는 종은 스스로 소리를 듣고자 귀를 만들지 않는다 평생 나무와 함께 살아온 목수는 자기가 살기 위해 집을 짓지 않는다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 우리들, 한번은 다 바치고 돌아와 새근새근 숨 쉬는 상처를 품고 지금 시린 눈빛으로 말없이 앞을 뚫어 보지만 우리는 과거를 내세워 오늘을 살지 않는다 우리는 긴 호흡으로 흙과 뿌리를 보살피지만 스스로 꽃이 되고 과실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모두가 웃으며 오실 길을 지금 우리 젖은 얼굴로 걸어갈 뿐이다 오늘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참 좋은 날이다 - 박노해 새하얀 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우리네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만 ..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김용택/240418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출근을 하면서야 알았습니다.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는 몰라도 사방이 뿌옇다는 걸요. 이른 아침 영산강물위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아름다운 줄만 알았지 멀리 바라보지 않은 탓이겠지요. 나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헬렌 켈러/240417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그대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고개를 숙이지 말라 머리를 언제나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고통의 뒷맛이 없으면 진정한 쾌락은 거의 없다 불구자라 할지라도 노력하면 된다 아름다움은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다. 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서 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대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 헬렌 켈러 헬렌 켈러여사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저서에서 만약 당신이 "사흘만 볼 수 있..

그런 사람 - 류 시화 /240416

그런 사람 - 류 시화 봄이면 꽃마다 찾아가 칭찬해 주는 사람 남모르는 상처 입었어도 어투에 가시가 박혀 있지 않은 사람 숨결과 웃음이 잇닿아 있는 사람 자신이 아픔이면서 그 아픔의 치료제임을 아는 사람 이따금 방문하는 슬픔 맞아들이되 기쁨의 촉수 부러뜨리지 않는 사람 한때 부서져서 온전해질 수 있게 된 사람 사탕수수처럼 심이 거칠어도 존재 어느 층에 단맛을 간직한 사람 좋아하는 것 더 오래 좋아하기 위해 거리를 둘 줄 아는 사람 어느 길을 가든 자신 안으로도 길을 내는 사람 누구에게나 자기 영혼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 내어 주는 사람 아직 그래 본 적 없지만 새알을 품을 수 있는 사람 하나의 얼굴 찾아서 지상에 많은 발자국 낸 사람 세상이 요구하는 삶이 자신에게 너무 작다는 걸 아는 사람 어디에 있든 자..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김재진/240411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실패가 나를 눕게 했을 때 번민과 절망이 내 인생을 부러진 참나무처럼 쓰러지게 했을 때 날마다 걸려오던 전화 하나씩 줄어들다 다 끊기고 더 이상 내 곁에 서 있기 힘들다며 아,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부터 돌아섰을 때 마음에 칼 하나 품고 길 위에 서라.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 이제는 어둡고 아무도 가는 사람 없는 길, 적막한 그 길을 혼자서 다시 가라. 돌아선 사람을 원망하는 어리석음 조용히 비워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던 처음으로 돌아가라. 마음의 분노 내려놓고 돌아보면 누구도 원망할 사람 없다. 원망은 스스로를 상처 내는 자해일 뿐 가진 것 없던 만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빈 공간일수록 채울 것이 많듯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더 많은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말. 주..

우리들의 마음속에/안도현/240409

우리들의 마음속에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뜻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골목에는 밤마다 어김없이 등불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세상은 추운 곳이라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세상은 사막처럼 끝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지만 무거운 바위 틈에서도 풀꽃이 피고 얼음장을 뚫고도 맑은 물이 흐르듯 그늘진 거리에 피어나는 사랑의 빛을 보라 거치른 산등성이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을 보라 우리 마음속에 들어 있는 하늘 해보다 눈부시고 따스한 빛이 아니면 어두운 밤에 누가 저 등불을 켜는 것이며 세상에 봄을 가져다주리 - 안도현 때로는 차갑고 삭막하게 느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