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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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꽃피는 순간/230510

삶이 꽃피는 순간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점이 하나 둘 생길 때... 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귤의 껍질이 말랑말랑 해졌을 때 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뜸이 잘 들었을 때 그리고 배가 좀 고플 때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일주일째 접어 들었을 때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 되는 때.., 하루가 가장 맛있는 순간은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삶이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김미래/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중에서 나에게도 꽃같은 시절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어쩌면 미처 피우지 못했을 수도 있고, ..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청은 구자옥/230508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          /청은 구자옥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여섯형제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   동지섣달 긴긴밤에, 물레돌려 실을뽑아, 날 줄들을 갈라늘여 베틀위에 걸어놓고 눈물한숨 졸음섞어 씨줄들을 다져넣어 한치두치 늘어나서 무명한필 말아지면 백설같이 희어지게 잿물내려 삶아내서 햇볕으로 바래기를 열두번은 족히되리...   손톱발톱 길 새없이 자식들을 거둔 것이 허리굽고 늙어지면 효도보려 한거드냐, 속절없는 내 한평생 영화보려 한거드냐 꿈에라도 그런 것은 상상조차 아니했고, 고목나무 껍질같은 두손모아 비는 것이 내신세는 접어두고 자식걱정 때문일세...   한국 여인들의 결혼 후 시집살이에서 생기는 한(恨)을 이야기..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인생의 기쁨이다/230504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인생의 기쁨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불행을 막아주는 마법의 열쇠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당신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며 아름다운 순간을 늘려주기도 한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은 당신이 슬플 때 그 '슬픔의 구멍'에서 빠져나가 다시 햇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당신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약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약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외부 상황에 빨리 익숙해져 자신의 인생에서 사소한 것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영원히 잠들지 않고 다시 깨어나는 것을 기뻐하자. 밖이 매섭게 추울 때, 보일러를 틀어 금방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하..

오월의 노래/ 괴테/230502

오월의 노래 / 괴테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크나큰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그리고 한가로운 땅에 넘친다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동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에 핀 꽃이 향긋한 공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가슴치나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로 그리고 춤으로 나를 몰고 가나니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 푸르른 달..

삶에 대하여/- Edmondus /230428

삶에 대하여 가을 온다기에 더운 여름을 견디고 기다렸더니 가을은 언제 온 듯 모르게 금세 떠나버려 흔적을 모르겠다. 草木은 한 철 이 땅을 아름답게 꽃 피우고 붉은 물을 들이는 듯하더니 이내 젖은 땅위에 쓸쓸히 몸을 누이고 悲鳴조차 없다. 오늘 아침은 얼음이 얼고 찬바람이 불었다. 가을은 그예 떠나 버렸다.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언제 한번 제대로 아름답게 꽃 피웠다 싶은 적이 있었던가? 누구나 아름답고 좋을 때를 기다리지만 살고 싶은 대로 산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잠시 좋은듯하더니 거짓말처럼 이내 겨울이 왔다. 안개처럼 어두운 삶이다. 처음부터 주어진 대로의 삶을 살았을 뿐이다. 내가 태어나고 싶다고 태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또 내가 父母를 선택할 수도 없었다. 한번도 연습해 ..

벗에게 부탁함/정호승/230427

벗에게 부탁함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 정 호 승 봄비가 내린 후로 연일 아침기온이 쌀쌀하다. 하늘에서 뿌려주는 봄비를 자양분 삼아 땅위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나고 나무에는 하얀 꽃들이 피어난다. 벌써 4월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신록은 푸르게 우거져가고 5월에나 피어나야할 하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난다. 미국산딸나무 꽃이 피어난다했더니 이팝나무며 산사나무 꽃이 무더기로 피어나고 아카시아 꽃도 하나둘씩 개화하기 시작한다. 머잖아 찔레꽃도 피어나고, 산에는..

밝은 표정 /용혜원/230426

밝은 표정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나서 모두 기분이 상쾌해지고 표정들이 밝아지기를 원합니다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반가운 친구를 만나고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기쁨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신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동안 머리를 아프게 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했던 일들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되는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아 잊혀져라 심장아 웃어대라 그대가 있어 기쁨이 넘쳐 납니다 - 용혜원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기온이 쌀쌀합니다. 어제는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답게 보슬보슬 내렸지요. 허나 봄비답게 내리는 봄비가 시덥지 않게 느껴지는 건 가뭄 때문에 여름철 소나기처럼..

라일락꽃/도종환/230419

라일락꽃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 도종환 장대비가 시원스럽게 내렸으면 좋으련만 야속한 하늘은 오늘 아침에도 하얀 안개비만 살짝 뿌리는 듯하더니 뭘 잘한 게 있다고 인상만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어제까지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벌써 이팝나무가 하얀꽃을 피웠더군요. 봄은 정말이지 변화무쌍한 계절입니다. 그 날도 오후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지요. 지난 일요일 누군가와 둘이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았지요. 가끔씩 오는 곳이지만 박람..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230418

삶에 대한 가치관이 우뚝 서 있어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온 이루고 싶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 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 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 없이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 내어 웃다가도 웃음 끝에 ..

봄은 세 가지의 덕(德)을 지닌다./230417

봄은 세 가지의 덕(德)을 지닌다. 첫째는 "생명(生明)"이요. 둘째는 "희망(希望)"이며, 셋째는 "환희(歡喜)"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봄의 여신은 생명의 여신"이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다. 밀레와 고호는 "씨 뿌리는 젊은이"를 그렸다. 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를 뿌려라. 네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려라. 네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려라!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옛사람들은 봄바람을 "혜풍(惠風)"이라 했고, 여름바람은 "훈풍(薰風)"이라 했고, 가을바람은 "금풍(金風)"이라 했고, 겨울바람은 "삭풍(朔風)"이라고 했다. "봄은 환희의 계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