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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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으면 /221121

손을 잡으면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갈 길 끝까지 잘 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합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나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동행에 감사..

님! 햇살, 하늘, 바람, 단풍이 아름다운 오늘입니다/221119

님 햇살, 하늘, 바람, 단풍이 아름다운 오늘입니다 한주를 성실히 살으신 님, 행복과 감사함으로 복되소서. 사랑합니다 ~♡ - 당신이 좋다 참좋다 중에서 날씨가 너무나도 좋다. 코발트빛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도 맑아지고 마음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거기에다 햇살은 따사롭고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은 신선하다. 이제 가을도 깊어 가을의 화려하고 영화로웠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허나 앙상하게 남은 가지와 하늘이 조화를 이루니 말 그대로 예술이 된다. 주말이라고 모처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가까이에 있는 쌍암공원과 광주과기원, 광주과학관, 정부함동청사 등을 산책하며 눈이 시리도록 푸른하늘과 눈을 맞추었다. 이상기온 탓이겠지만 장미꽃은 개체수만 적을 뿐 거의 항상 피어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그런데..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 이 기 철/221118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 이 기 철 저렇게 푸른 잎들이 날빛을 짜는 동안은 우리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저녁이면 수정 이슬이 세상을 적시고 밤이면 유리 별들이 하늘을 반짝이고 있는 동안은 내 아는 사람들 가까운 곳에서 펄럭이는 하루를 씻어 널어놓고 아직 내 만나지 못한 사람들 먼 곳에서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꿈을 엮고 있는 동안은 바람이 먼 곳에서 불어와 머리카락을 만지고 햇빛이 순금의 깁으로 들판을 어루만지는 동안은 우리들 삶의 근심이 결코 세상의 저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밤새 꾸던 꿈 하늘에 닿지 못하면 어떠랴 하루의 계단을 쌓으며 일생이라는 건축을 쌓아 올리는 사람들 우리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그 아름답고 견고한 마음들 눈감아도 보이는 동안은 그들 숨소리 내일을 여는 빗장 소리로 귓가에 들리는 ..

가을엽서 /안도현 /221117

가을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수능을 보는 날이면 매년 거의 어김없이 한파가 몰아치곤 했었는데, 오늘 날씨가 맑고 포근한걸 보니 수능한파라는 말도 이제 옛말이 되었나봅니다. 초가을에 때 이른 추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늦가을로 가면서 오히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넓지도 않은 땅에서 한쪽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수능일에 날씨가 좋아서 다행스럽습니다. 마스크쓰고 입학해서 ..

길/221116

길 길에서 본 그 숲이 아무리 아름답고 끌린다 해도, 제가 그 잡목 덤불 속으로 걸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숲 속에서 길을 잃지도 않을 테고, 되돌아 나올 길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겠죠. 그렇다. 넌 그럴 필요가 없다. 전 날마다 길만 따라서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삶의 유혹을 받아 나 자신이나 내가 있는 곳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온갖 '드라마들' 에 사로잡히고 말죠. 덕분에 전 다시 숲 속에 들어서고서야 그걸 알아채고요. 그리고 너는 아직 숲에서 뺘져 나오지 않았다. 압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라는 시의 한 구절이 맴돕니다. 이전에 들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은 그 시구가 새롭게 들리네요. 숲은 아름답고 어둡고 깊다. 하..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기에 /221115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내 곁에 있으리라 그리 무심히 대하진 마세요. 세월 앞에는 무엇도 영원할 수 없기에 드릴 수 있을 때 마음도, 사랑도 흠뻑 줄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요. 다음을 기약하는 사랑은 하나마나한 사랑이며 '이 다음 형편이 되면'이란 핑계는 안 하느니만 못하지요. 사랑하는 부모님은 세월이 모셔 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말 한 마디에 지옥과 천국을 드나들지요. 사랑 나눔에 아까워 말아요 사랑함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함에 다시는 보지 못할 날이 오기 전에 마음을 다해 후회없는 사랑을 해요. 영원한 이별이 와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면 당신이 드린 사랑의 깊이 그 만큼 아픔도 적을 거예요. 오늘부터 사랑 나눔에 아까워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 고마워 ..

가을이 간다/221114

가을이 간다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 뒤꿈치를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가는데 가을이 가네. - 용혜원 /가을이 가네 중에서 가을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낙엽들이 차분해지고, 폴폴 날리던 먼지도 가라앉았다. 어제는 비내린 후의 순창 강천산을 찾았다. 날씨도 흐리고 단풍철도 절정기를 지났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랴 싶었는데, 관광버스주차장은 만차상태이고 산책로에는 인파..

가을이 떠나갈 때/221112

가을이 떠나갈 때 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나면 잎새 떨어뜨린 앙상한 가지들이 드러나고 거리엔 은행잎 수북하게 쌓인다 가슴이 시리도록 물들었던 단풍잎들도 하나 둘 떨어지고 가슴의 고독의 창살을 만들어놓고 처절하게 몸부림치게 하던 가을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간다 이 가을에 사랑을 약속했던 사람들도 사랑을 다 이루지 못하고 이별의 발걸음을 걸으며 떠나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고독과 고독으로 이어지던 가을도 끝내는 만날 수 없어 귀뚜라미도 울다가 지쳐버리고 거리에 호떡 장수가 사람들의 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찬바람이 불고 사람들의 옷이 두툼해지기 사작하면 이 가을도 추억이란 사진 속에 남게 될 것이다 - 용혜원/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중에서 맑고도 드높은 푸른 하늘, 전혀 비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날..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221111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노을 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 정유찬 가을은 깊어가도 따사로운 날씨가 이어지더니, 내일은 반가운 가을비가 내린다지요. 비가 반가울게 무어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 남도는 올해 비가 너무 적게 와서 수원지의 물도 부족하고, 계곡들도 모두는 아니지만 거의가 말랐답니다. 가을비가 내린들 얼마나 흡..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에 /조병화/221110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에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 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 인생이란 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라 합니다. 올때도 홀로 왔고, 갈 때도 홀로 가는 게 인생이기도 하지요.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느꼈을 그 무지막지한 외로움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