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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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성탄일/221225

날마다 성탄일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아주 똑같이 소중합니다 아직은 우리가 살아 있어 날마다 시간 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 시간은 우리에게서 영영 멀어집니다 살아있는 동안 에만 누릴 수 있는 최고로 귀한 선물인 시간을 우리는 매 순간 의미 있는 일들로 채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우리는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 가슴속 사랑의 불이 식었다면 한시바에 그 불을 다시 피워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날 에라도 사랑의 신을 맘속에서 모실수가 있습니다 사랑의 천사인 아기 예수가 언제라도 우리 맘속에서 태어날수 있습니다 단지 12월25일뿐만 아니라 일년 365일 모든날이 똑같이 귀하고 거룩한 날이요 성탄일이 될수 있습니다 - 정연복 기쁘다 구주오셨네. 만백..

폭설/오탁번/221223

폭설 /오탁번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 여러분! 삽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렀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뜨니 간밤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 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워메, 지랄나부렀쇼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가 흰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만한 떡시루를..

겨울 사랑/박노해/221221

겨울 사랑/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겨울은 온지 오래다. 그리고 깊어가는 겨울날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수도권엔 대설이 내린다는데, 가물은 이곳 남부지방엔 눈보다는 겨울비가 반가울 수도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221219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 온 세상이 하얀 설국으로 변했다. 이렇게 눈이 내린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눈답게 내린 눈이 몹..

그리움~!! /221216

그리움~!!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해 준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온 삶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은 못 만나서 그립고 한때의 인연이었던 사람은 추억이 있어 그립고 늘 보는 사람은 더 자주 못 봐서 그리운것이다. 그리움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삶의 일부분이고, 한 번씩 꺼내서 맘껏 그리워해도 소모되는 소모품이 아니라서 좋다. 그리움이 아픔만 동반하는 게 아니라 추억과 사랑과 그 시절을 소환하기 때문에 마음이 풍족해지는 것이다.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이제 12월도 하반기에 접어들고 2022년도 2주만을 남겨두었네요. 이렇게 하루가 가고 한주, 한달이 가고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리고 한해를 열심히..

겨울나무/221215

겨울나무 아직도 다 떨어지지 못한 고엽(姑葉) 그 가지 사이로 탐스러이 雪(눈)이 내려 온몸에 쌓인다 여름날 뜨겁던 젊음 떨어져 얹히는 등성이에 벌서듯 서 있는 그리움 하늘 향해 손 흔들려 하지만 철갑을 한 바람이 막아서고 쓰러질 듯 휘어진 등뼈 오직 고집으로 꼿꼿이 세운다 추울수록 옷을 벗어 자신을 매질하는 나무 어느새 머리 위 서릿발 하얗게 내려 있느니 안타까운 나이만 가지마다 걸려 털어버리지 못한 미망의 아픔 땅속 든든한 뿌리에 깊이 감춘다. - 인생아, 고맙다 중에서 춥다. 새벽공기가 어제와는 완연히 차이가 난다. 어제는 눈만 내렸을 뿐, 새벽공기가 포근했었다. 얼마나 춥겠나싶어 평소와 똑같은 복장으로 새벽운동에 나섰더니 쎄한 찬기운이 몸을 감싼다. 10여분쯤 걷고 열심히 움직이다보면 추위는 느껴..

생의 한파-도종환/221214

눈이 왔어요^^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새벽에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겨우 바닥을 덮을 정도로 내렸다 싶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와 차에 쌓인 눈을 보니 3센치미터 내외의 눈이 내렸지 싶더라고요. 이곳의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포장된 바닥에 쌓인 눈들은 대부분 녹았는데,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꽁꽁 얼어붙어서 집 가까이에 있는 다리 하나를 건너는데 한 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더군요. 눈이 많이 내리고 한파까지 밀려온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교통상황은 아마 심각하지 싶습니다. 이곳 광주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건 아니지만 첫눈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문득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하얀 눈이 내렸어요 밤새도록 내렸어요, 장독에도 지붕에도 소복소복 쌓였어요....

어렵게 얻은 것들은 오래 남아/221212

어렵게 얻은 것들은 오래 남아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만 하면 최선의 결과가 나오는 걸까. 원하는 것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잘 견뎌내야만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거야. 고통 없이 상처 없이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것들은 금방 사라지지. 너무 쉽게 얻고 나면 가치도 소중함도 느낄 수 없는 거야.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래. 빨리 간다고 해서 이기는 것 같아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거야. 그러니 걸음이 조금 느리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그 자리에서 멈춰 서지는 마. 꾸준히 그 길을 걸어봐. 어렵게 남은 것들은 오래 남으니까. 김재식/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 싸늘한 기온이 겨울이 깊어 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12월도 중순에 이르고, 또 다시 새로운 한주는 시작됩니다. 지역별로는 눈 소식도 있는 것 같..

행복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봐 /221209

행복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봐 돈이 없는 건 괜찮아. 그런데 빚이 있는 건 다른 문제야. 없으면 없는 대로 주어진 만큼의 삶을 살면 돼. 하지만 가지지 않아도 되는 욕심마저 채우게 되면 그건 나를 채우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돼.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의 방향을 조금만 바꿔봐. 남들과 똑같이 산다고 해서 내가 보는 그들만큼 행복해지지는 않아. 그들이 행복해 보이는 건 내 결핍에 의한 착각일 뿐이야. 행복의 방향을 나에게 맞추면 숨어 있던 행복이 보일지도 몰라. - 김재식/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 오늘은 마치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입니다. 또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하는 금요일인가 봅니다. 금요일이면 행복하신가요? 일을 하더라도 주말은 반갑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대한 반가움보다..

이런 삶을 보여 주자고요 /221208

이런 삶을 보여 주자고요 빛은 비춰질수록 모든 것이 밝게 드러납니다 반대로 어두워 질수록 모든 것이 가리워 집니다 세상사는 삶 이라는 녀석도 같은 원리이지요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각자의 배역은 태어나면서 정해진대로 맏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건 부모의 뱃속에서 배우고 듣는데서 정해지기도 하지만 태어나서 배우고 마음 먹은대로 그렇게 되어간다는 것 입니다 빛과 어두움은 태어나기 전 부터 받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올바르게 살아가라고 부모가 말하기 전에 본을 보여야 되고 참되게 살아라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것이 빛이고 참이라는 걸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후대에게 알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 되기에 인생의 선배로서 본을 보여야 합니다 세상사는 그리 호락호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