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한 생각 어느 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 김용택 이 시를 읽다보니 문득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이 왜 이리도 혼탁한 건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