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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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리 입성^^ /220703

드디어 발리 입성^^ 우붓을 떠나 꾸따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만 하고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보다 더한 명언은 세상에 없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나니 살 것 같다. 해변에 마땅한 카페가 없어 먼저 해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바로 여기가 발리로구나^^ 밀려오는 파도와 부서지는 포말, 내가 살아있음이 내 심장이 뛰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이제야 발리에 왔다. 오늘 아침까지 인도네시아 어느 지역에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충 해변을 둘러만 보고 입실하러 호텔로 와서 시원한 호텔에 앉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오늘 날씨는 발리에 온 이후로 가장 쾌청하다. 여름 날씨가 쾌청하다는 건 양날의 검과 같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임에 틀..

오붓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220703

오붓에서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이제 오붓을 떠나 꾸따라는 해변도시로 이동합니다. 홀로 오붓의 새벽 거리를 걷습니다. 한적한 길을 걷고 싶으나 마땅한 길이 없습니다. 거리에 나서니 새벽부터 오토바이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소음은 요란합니다. 길이 좁고 소란스러워도 거리는 깨끗합니다. 발리사람들의 기본적인 성품이 꾸미기를 좋아하고 정갈하지 싶습니다. 다시 발리에 온다 해도 오붓을 다시 올 일은 거의 없겠다싶어 골목골목 돌아보고 다닙니다. 어제는 집주인에게 아침을 부탁했는데, 9시반경에 세 사람이 와서 한 시간 반가량을 준비하니 결국은 점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전문적인 요리사들이 아니기에 손이 느리지 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7명 식대가 9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발리도 술값만 비싸지 음식 값은 정말 저렴합니다...

발리 우붓의 농촌풍경

오늘은 우리 딸이 특별한 오찬을 준비했답니다. 풀장안에서 음식을 띄워놓고 먹는다는 데, 이곳 시각으로 9시반경에 이곳 숙소로 와서 요리를 해서 10시에 식사를 한답니다. 그래서 시간도 남고 풀장에 발을 담그고 앉아, 노느니 염불한다고, 아침에 둘러본 숙소 주변의 농촌풍경과 거리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발리에 와서 느낀 건 도로 등 기반시설이 너무 미약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주변 시골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산업화가 되기 전 농경사회에서는 이곳 발리는 거의 모든 농가들이 우리나라의 지주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들도 별장처럼 크고 좋습니다. 농경지는 많은데 마을은 몇 가구가 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많은 농지를 경작한다는 의미겠지요. 이곳의 농촌 마을길은 지금도 비포장입니..

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220702

발리에서의 이틀째 우붓시가지 둘러보기 바투르산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숙소에 도착할 즈음 비가 그쳤으나 선도자인 딸의 뜻에 따라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로 하고, 잠시 풀장에 몸을 담그고 쉬다가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인도네시아음식도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나 우리 입맛에도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쉬다가 샤워를 하고 우붓 시가지 구경에 나섰다. 발리하면 발리해변만을 떠올렸는데, 그건 내가 발리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 때문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백지상태나 다름이 없다. 우붓왕궁이 있다는 시가지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라는 데, 가는 길에 이곳저곳 두루 살펴보며 걷다 보니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다행인 것은 비가 내린 탓..

발리 우붓 입성과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220701

발리 우붓 입성과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하늘과 땅 차이. 발리 도착 첫날, 싱가포르와 발리 우붓의 외적인 비쥬얼만을 비교했을 때는 거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발리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가는 길이 한마디로 후덜덜 했다.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혼잡한 도로를 지나고, 좁디좁은 골목길과 포장도 되지 않은 농로 길을 지나 시골마을에 내렸는데 우선 드는 생각이 밥을 어디서 사먹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집은 방 세개에 거실, 그리고 야외수영장까지 있는 고급? 저택이다. 사실 겉보기보다 날림이긴 하다. 어쨌건 여장을 풀고 우선 민생고를 해결해야 했다.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4시 반인데 하루 종일 공항에서 먹은 샌드위치 반조각과 기내식으로 버텼으나 얼마..

싱가폴을 떠나며... /220630

싱가폴을 떠나며... 이제 머라이언의 물먹는 하마는 싱가폴을 떠나 발리로 향한다. 오늘까지 아침산책을 즐기려했더니 항공 체크인을 하려면 7시반경에는 숙소를 떠나야하니 아침산책을 생략하잔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싱가폴을 언제 다시 올지, 올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머라이언에서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주변 일대의 마리나 베이 대를 돌아보지 않고 가면 후회스럽고 미련이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일찍 일어나 혼자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자정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3시 반쯤이 되었다. 밖으로 나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어서, 보낼 글과 사진들을 대충 갈무리하고 나니 다섯시가 가까워진다. 가벼운 옷차림에 휴대폰과 이어폰만 챙겨서 밖에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다. 모자와 우비점퍼를 챙겨서 산책에..

싱가포르에서의 만 하루의 여행을 마치며... /220630

싱가포르에서의 만 하루의 여행을 마치며... 싱가폴에서 첫 밤을 지내고 일어나 아내와 둘이서 무작정 아침산책을 나섰는데 생각과 달리 너무나 어두웠다. 지리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싱가포르에서의 첫 나들이는 조심스러웠으나 즐겁고 알찼다. 아침산책을 하고 나서 8시경에 숙소를 나와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고 마리나 베이로 머라이언을 만나러갔다. 머라이언을 구경하고, 마리나베이 주변을 한 바퀴 돌려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녁에 와서 돌기로 하고, 지하철과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여 해변을 구경하러 센토사라는 섬을 찾았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야자수와 모래해변이 아름다운 센토사의 해변을 거닐다 야자수 그늘 아래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니 시원한 바람이 더위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

싱가포르 여행 첫날/220629

싱가포르의 새벽을 걷습니다. 언제나처럼 이곳 시간으로 6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서니 한 밤중입니다.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이니 한국시각으로는 7시이나 이곳의 여섯시는 한국의 다섯시보다도 어둡습니다. 동트는 시차는 두 시간이 훨씬 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자정이 넘어서 숙소에 들어왔고, 아무 준비 없이 따라와서 예비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우선은 마천루의 숲인데, 빌딩사이의 숲이 너무도 아름답고 거리는 깨끗합니다. 이제 나가야해서 글을 길게 쓸 시간이 없고 아침에 대충 담아본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오늘도 해피 데이^^

나는 누구인가? /220628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긴 시간 내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잘 안다. 내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든다. 내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분명하지가 않다. 나는 종종 내가 나를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거부할 때가 있고,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 어떻게 살 것..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220627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가슴속 깊이 따뜻한 사연을 간직하고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사람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가와 그 눈물을 함께 닦아준 사람이 있었다는 기억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다. 불행한 사람은 재산이 없는 사람도 아니요,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도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따사로운 말 한마디 들어본 기억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가끔씩 인생의 짐이 무거워질때, 그래서 주저앉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그 추억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 나아갈 수 있다. 따뜻한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따뜻한 사랑을 베푼다. 따뜻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비를 베풀면 곧 자기에게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 -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법칙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