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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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 김소월 /220605

왕십리 /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 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이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오는 비가 반갑긴 하지만, 하필이면 부모님 산소에 가는 날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온들 조금의 불편함이 있을 뿐, 모처럼 내리는 가뭄속의 단비가 고맙습니다. 아마 지하에 계신 부모님들도 비를 반기실겁니다. 평생을 농사를 지으며 사셨으니 오랜 가뭄 후에 내리는 이 비를 어찌 반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이왕에..

그런 길은 없다/베드로시안/220603

그런 길은 없다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어둡고 험난한 이 세월이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 사랑하는 벗이여, 힘을 내시게. 그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을 믿는가? 다 잘 될 걸세. 어머님께서 조속히 쾌차하시기를 빌겠네. 너무 염려 말고 잘 다녀오시게^^ 패티김의 “사랑하는 당신이” https://youtu.be/qX8UQLu1rio 사랑의 듀엣의 “사랑하는 사람아” https://youtu.be/TyThah8uZ6k

꿈과 삶/하인리히 하이네/220603

꿈과 삶 /하인리히 하이네 낮은 휘황하게 빛났고, 나의 가슴은 타올랐다. 말없이 마음속에 나는 고통을 품고 있었다. 그리하여 밤이 왔을 때, 나는 남몰래 조용한 곳에 피어 있는 장미에게로 갔다. 무덤처럼 소리없이 침묵하며 나는 다가갔다. 눈물만 뺨 위로 흘러내렸다. 나는 장미의 꽃받침 속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눈부신 빛과 같은 것이 밖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즐겁게 장미나무에서 잠들었다. 그러자 익살맞은 꿈이 장난을 쳤다. 나는 장미빛 소녀의 영상을 보았고, 장밋빛 코르셋으로 덮여진 가슴을 보았다. 그녀는 나에게 예쁜 것을, 더할 나위 없는 황금빛으로 부드러운 무언가를 주었다, 나는 그것을 곧 조그만 황금의 집으로 가져갔다. 그 집에는 모든 것이 놀랍게 다채로웠고, 멋있는 원을 그리며 많지 않은..

무괴아심(無愧我心)/220602

무괴아심(無愧我心) 내 마음에 부끄러움 없도록 어질고, 의롭고, 바르고 착하게 살라 잘해준다면 아껴주고, 편안하다면 함부로 대하지 말고, 져 준다고 무시하지 말고, 잘 해준다고 만만하게 보지 말고, 곁에 있을 때 잘해 주세요. 늘 한결같다고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마음 한순간 입니다. 실수가 계속되면 실망하게 되고, 포기가 계속되면 외면하게 되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행복한 얼굴에서 피어나는 웃음꽃 입니다. 멋있는 사람은 탐스럽게 익어갈 뿐 늙지 않고, 인연을 만드는 것은 진실된 마음뿐 입니다. 세상의 모든 희망은 언제나 오늘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랑도 행복도 건강도 모두가 당신이 가져야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나무 같은 친구/220601

나무 같은 친구 해묵은 나무같이 함께 나이 먹은 친구는 든든하다 바쁜 시절 다 보내고 내리막길에 손잡고 가고 싶은 곳 동행하는 친구들 누가 은행나무인지 누가 아카시아인지 누가 소나무인지 알아가면서 연륜이 묵은 정 속에 담긴다 오해를 이해로 바꿀수 있는 나이 소중해서 정답고 정들어서 소중한 나만큼 낡은 친구가 웃어도 알고 울어도 안다 - 목필균/근심 한 자락 두고 가라하네 중에서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6월입니다. 햇살은 따가워지고 초록빛은 더욱 짙어갈 겁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요 근주자적(近朱者赤)이라 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는 의미이니, 좋은 벗을 가까이 하고 나쁜 것을 경계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겁니다. 때는 바야흐로 녹음이 짙푸르러가는 6월이니 근..

백만매택 천만매린 /220531

백만매택 천만매린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隣)’이란 고사성어가 있는데 ‘이는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급한다’ 라는 뜻입니다. 또 훌륭한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천만금을 들인다는 뜻도 내재하여 있음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말년 은퇴를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추천해 준 몇 곳을 다녀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가, 집값이 백만금밖에 안 되는 집을 천백만 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금이었습니다. 고작 백만금의 집을 천만금을 더 주고 산 것입니다. 여승진은 중국 남송 시대 때의 관리로서 청렴하고 매사 공정 하여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

삶과 인생 /220530

삶과 인생 삶이 시련을 주는 것은 당신을 깨닫게하기 위함이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신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삶이 고난을 주는 것은 당신을 단련하기 위함이다 인생이 쉽지 않은 것은 당신을 겸손하게 하기 위함이다 세월이 말없이 흐르는 것은 당신을 늘 새롭게 하기 위함이다 삶이 아픔을 주고 인생이 힘들게 하는 것은 당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인생은 매 순간이 선물입니다 나쁜 선물은 공부가 되고 좋은 선물은 감사가 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실망스럽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기에 기대까지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비가 내릴 줄 알았더니 맑은 하늘에 바람만 태풍 불듯 불어댔다. 아침 산책을 나서는데 이슬이 내리고 있었다. 너무 가늘어서 비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의 그냥 날리는 ..

다들 그렇게 산다 /220528

다들 그렇게 산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별 게 아니다. 그저 ‘다행이다’ 싶은 게 행복이다. 덜 추워서 다행이다, 덜 더워서 다행이다, 덜 피곤해서 다행이다, 덜 아파서 다행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놓고 그것을 피하면 행복하다고 해석하는 거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해석’에서 온다. 몸의 통증도, 마음의 통증도 다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잘 해석해야 할 대상이다. 통증을 해석하고 나니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좀 사라진다. 통증에 대해 알게 된 셈이다. 무릇 아는 것만큼 자유로워지는 법이다. - 한귀은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중에서 아침이면 눈이 떠져서 다행이고, 피곤한 몸이나마 이끌고 아침산책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 선거지만 투표권이 있어서 다행이다. ..

인연의 시간/220527

인연의 시간 사람에게는 누구나 정해진 인연의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어지고, 아무리 이어가려 해도 끊어집니다. 그렇기에 인연의 시간을 무시하고 억지로 이어가려 한다면, 그 순간부터 인연은 악연이 됩니다. 인연과 악연을 결정짓는 건 우리가 선택한 타이밍입니다. 그래서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행복이 오고,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위로를 받고, 항상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답을 찾습니다. 참 인생은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풀리는 것 같습니다. - 레오 버스카글리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에서 어제 점심시간에는 며칠만에 가톨릭대평생교육원에 산책을 나갔더니 태산목이 꽃을 피웠다. 나무가 워낙 크고 위풍당당해서 꽃말도 "위엄"이란다. 꽃의 크기만 해도 웬만한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크다. 아쉬움이..

사람과 역사/220526

사람과 역사 가슴속에는 항상 타오르는 불덩어리를 품고, 마음은 형용할 수 없는 것에 목이 말라 하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디로 어떤 모색을 하는지, 그러나 몸은 구르면서, 걸리면서, 넘어지고는 또 일어나며, 일어났다간 또 넘어지는 것이 사람이다. 역사다. -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중에서 밤새 비가 내렸었나보다. 아니 흩뿌리고 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땅바닥도 적시지 못하고 겨우 풀잎에 이슬방울 정도를 남겨놓고 사라져버린 비답지도 않은 비. 비는 징그럽게도 내리기 싫은 모양이다. 언제 기우제라도 올려야할지 모르겠다. 아니다. 머잖아 장마철이 닥칠텐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영산강변 드론공원의 꽃밭에는 분홍바늘꽃이며 수레국화, 그리고 꽃양귀비와 안개꽃,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