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하나가 가져오는 것들.../220320

하나가 가져오는 것들... 한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그루의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의 기운을 줄 수 있다. 한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줄기 햇살이 방을 비출수 있다 한자루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걸음은 모든 여행의 시작이다.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한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하고, 한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 한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사람의 인생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린 일이다... - 좋은생각 중에서 한 사람의..

나그네/박목월/220319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 길을 간다. 구름도 흐른다. 그리고 가는 비도 내린다. 주말이다. 새벽운동을 나가야 하지만 몸이 피곤해 한숨 더 붙인다. 평일에야 새벽이 아니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말 아닌가? 사무실에 나가려고 마음먹었지만 산불이 난 것도 아니고 그리 급하게 서두를 일이 무엇인가. 밖에는 가는 봄비가 내린다. 모처럼 카메라를 들쳐 매고 한손엔 우산을 받쳐 들고 집을 나선다. 집 주변의 공원과 산책로를 지나고 보훈병원을 거쳐 영산강변 길로 접어든다. 비에 젖은 봄꽃들이 가련하고 힘겨워 보이지만 나름 생기가 있고 활력이 있다. 강..

등산하는 네 사람/220318

등산하는 네 사람 산에 오르기 위해 모인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사람 모두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 과정은 달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람은 산에 오르기 위해 값비싼 등산화를 마련해서 산에 올랐는데 등산화가 발에 잘 맞지 않아 계속 투덜거리며 산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산 중턱에서 경치를 바라보다 숲으로 둘러싸인 농장과 언덕 위의 집을 보더니 그것은 가격이 얼마나 될지 쓸데없는 생각에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작은 구름만 봐도 비가 쏟아져 혹시라도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사람은 산에 오르며 나무와 풀, 바위와 계곡을 보며 감탄했고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생은 등산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야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인생의 의미/220317

인생의 의미 어느 때인가 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꽃 작은 돌 하나까지도 내게는 다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는 내 이웃들의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내 소중한 이웃이 없다면 내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괴로워할 수 있기에 내 인생은 진정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난한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 좋은글 중에서 미선이와의 재회. 반가웠다. 어제밤 야심한 시각 퇴근길에 집앞 공원에서 우연히 가로등불을 받아 환하게 웃고 있는 미선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야 미선아 정말 ..

숨고르기/220316

숨고르기 일단 꼬박꼬박 밥 먹고 힘내기.......... 깨끗이 차려 입고 자주 웃기.......... 슬프면 참지 말고 실컷 울기.......... 햇살 좋은 나무 사이로 많이 걷기.......... 고요에 잠겨 묵직한 책을 읽기.......... 좋은 벗들과 좋은 말을 나누기.......... 곧은 걸음으로 다시 새 길을 나서기.......... - 숨 고르기 중에서 아침 안개가 짙게 끼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초봄의 이른 아침날씨는 아직 차갑다. 그제 아침날씨가 포근했다. 평소의 옷차림으로 운동을 나갔다가 땀을 뻘뻘 흘렸다. 그래서 이제는 얇은 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제는 가벼운 차림으로 나갔더니 나무데크위의 빗물이 얼어있을 정도로 차가웠다.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직은 날씨를 가늠할..

오늘을 살자^^/220315

오늘을 살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되돌릴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 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도 같을 뿐이고,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었다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하는 것 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입니다. 우리들의 일상은 사소한 것들의 연속이고 그런 일들의 축적이며,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이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삶"의 결과는 즉시 나타나기 보다는 결정적인 날이 올때까지 서서히 진행되는 까닭에 ..

산유화/김소월/220314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산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이제는 봄을 희망을 이야기하자. 모처럼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겨울 가뭄으로 산천도 호수도 많이 말랐다. 이왕 내리려거든 좀더 흠뿍 내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으나 사람 사는 일도 뜻대로 못하고 사는 마당에 어찌 자연이 하는 일에 까지 왈가왈부하겠는가. 산수유꽃들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봄비에 젖어 있고, 강변의 버드나무에는 푸른 빛이 완연하다. 머잖아 버드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화사한 봄꽃들이 피어나겠지. 일년만에 찾아온 봄. 아름다운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22031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안톤 슈낙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庭園)의 한편 구석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추(初秋)의 양광(陽光)이 떨어질 때,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가을날 비는 처량히 내리고 사랑하는 이의 인적(人跡)은 끊겨 거의 일주일간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옛 궁성(宮城). 그래서 벽에서는 흙뭉치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서 '아이세여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라는 거의 판독(判讀)하기 어려운 글귀를 볼 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그 곳에 씌었으되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소행이 내게 얼마나 많은 불면의 밤을 가져오게 하였던가..."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혹은 하나의 연..

삶 /푸쉬킨/220310

삶 /푸쉬킨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것을 그리워하느니라. ...... 유구무언 한 마디로 참담하다. 어제 자정이 지난 시각 아예 희망을 버렸다. 있을 수가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장구한 5년 동안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살 일이 난감 하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잘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예 기대를 하지 않기로 한다. 기대를 않으니 실망할 일도 없겠지 이름 자체도 거명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쌍소리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시 두수와 시조 두수/220309

시 두수와 시조 두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등켜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핏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푸른 하늘의 뜻은 /이은상 우리 옛 조상들은 땅 위에 살면서도 푸른 하늘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언제나 하느님과 천사들과 이야기하기를 즐겼다. 뒤에 인간들은 푸른 하늘을 잃어버렸다 욕심과 질투와 온갖 죄악으로 눈이 어둡고 손발에 땀을 흘리느라 머리 들 겨를이 없었다. 인간들은 어느 결엔지 하늘의 방언을 잊어버렸다. 유한한 몇 마디 말을 혀끝으로 굴릴 뿐 하늘을 바라보고도 대화의 길이 막혔다. 지구 위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