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봄 /김광섭 /220330

봄 /김광섭 얼음을 등에 지고 가는 듯 봄은 멀다 먼저 든 햇빛에 개나리 보실보실 피어서 처음 노란 빛에 정이 들었다 차츰 지붕이 겨울 짐을 부릴 때도 되고 집 사이에 쌓인 울타리를 헐 때도 된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가장 먼 데서부터 시작할 때도 온다 그래서 봄은 사랑의 계절 모든 거리가 풀리면서 멀리 간 것이 다 돌아온다 서운하게 갈라진 것까지도 돌아온다 모든 처음이 그 근원에서 돌아선다 나무는 나무로 꽃은 꽃으로 버들강아지는 버들가지로 사람은 사람에게로 산은 산으로 죽은 것과 산 것이 서로 돌아서서 그 근원에서 상견례를 이룬다 꽃은 짧은 가을 해에 어디쯤 갔다가 노루꼬리 만큼 길어지는 봄해를 따라 몇 천리나 와서 오늘의 어느 주변에서 찬란한 꽃밭을 이루는가 다락에서 묵은 빨래뭉치도 풀려서 봄빛을 따..

꽃 /김춘수/220329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새벽별보기 운동은 끝났다. 여섯시면 캄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해가 뜨지는 않지만 대낮처럼 환하다. 하늘을 바라보니 가는 눈썹같은 그뭄달만이 외로이 동쪽하늘을 지키고 있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봄이 그만큼 무르익어간다는 뜻이기도 할것이다. 도심의 벚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어제 점심식사 후 가톨릭대평생교..

봄이 오면 내 가슴에도 꽃이 피네//이채 /220328

봄이 오면 내 가슴에도 꽃이 피네 //이채 천지에 봄이 오고 지천에 꽃이 피면 내게도 가꾸고 싶은 뜰 하나 있네 봄비처럼 촉촉한 물빛 고운 가슴으로 소망의 꽃 한 송이 피우고 싶네 초록빛 물결로 기지개를 켜는 무지갯빛 꿈이여! 풀 향기 꽃향기로 아름답고 싶네 밖을 보고 안을 다스리지 못하면 행복을 찾기 어렵고 앞을 보고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지혜를 구하기 어렵다지요 정직의 꽃, 겸손의 향기로 하루를 살더라도 진실한 꽃 마음이고 싶네. ....... 봄이 기지개를 켠다. 겨울바람이 잦아지기도 전에 봄소식을 전하던 봄의 전령들이 미처 퇴장도 하기 전인데, 도심의 벚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른 녀석들은 오늘 오후쯤 만개할 것이요. 내일 모레쯤이면 시내가 벚꽃 천지로 변하지 싶다. 나무따라 종류따라..

그것이 문제로다. /220327

그것이 문제로다. 니체는 현대인들은 자신이 노예라는 사실을 모르는 노예라고 말한다. 일이 놀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아니라 외적강요나 물질적 요구에 의해 일하는 것이라면,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다면 노예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 니체의 교양 중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던 어차피 우리는 노예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예라고 해서 항상 노예처럼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노예처럼 살더라도 때때로 아니, 할수 있는 만큼은 자기 자신을 위로해주고 작은 곳에서나마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하지 않을까싶다. 그런데 사실 즐기고 산다는 게 말은 쉽지만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똑 같은 노예라도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모두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고 계시나요?/220326

모두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고 계시나요? 어제밤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나 보더라고요. 영산강물이 어제와는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로 물이 많이 불고, 물흐르는 소리도 우렁차더군요. 강변의 나무들도 생기가 돌구요. 하루가 다르게 봄빛은 익어갑니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목련꽃들은 어디서 바라보아도 눈이 즐겁고 개화를 시작한 벚꽃들은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봄봄봄 봄은 봄입니다. 좋은 계절이지요. 시절이 하수상할 뿐이지요. 인터넷을 하다가 공감되는 뉴스가 있어 공유해봅니다. 근데 우리끼리 공감해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쇠귀에 경읽기요. 도리도리만 하느라 국만들의 소리도 모습도 보이지 않는걸요. 돼지잡을 칼만 갈고있는 백정이 무얼 알겠는지요. 모쪼록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빌며... https://v.daum...

인생은/220325

인생은 인생은 한번 왔다가 가는 소풍과도 같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욕심 부리기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누리도록 애써야 합니다. - 희망의 소금창고 중에서 오후부터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거라 합니다. 겨울 가뭄이 극심해서 내린다는 봄비가 반갑긴 합니다만 봄꽃들이 한창 피어나는 시기에 굳이 돌풍까지 동반하고 오는 건 무슨 연유일까요. 오늘 아침 산책을 마치고 오는 길에 올들어 처음으로 개화한 벚꽃을 만났습니다. 조그만 벚나무에 화사한 벚꽃이 갓 피어나기 시작했으나 나무들마다 꽃봉우리를 터뜨리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으니 주말부터 시작해서 다음주면 벚꽃이 만발하지 싶습니다. 새하얀 목련꽃도 화단에 있는 조그만 목련들은 꽃을 피운지 오래이나 커다란 목련나무들은 하얀꽃봉오리를 주렁주렁 ..

쉽고 편하게.../220324

쉽고 편하게... 언제나 당신 자신과 연애하듯이 살아가라. 그대가 불행하다고 해서 남을 원망하느라 기운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어느 누구도 그대 인생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모든 것은 타인의 행동에 반응하는 스스로의 생각과 태도에 달려 있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자신과는 다른, 좀 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런 헛된 노력에 매달리지 말라. 그대는 이미 중요한 사람이다. 그대는 그대 자신이다. 그대 본연의 향기로운 모습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그대 본연의 모습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진정한 만족이란 결단코 불가능하다. 자부심이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그대만이 그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중요..

클로버의 진실/220323

클로버의 진실 세 잎은 행복이고 네 잎은 행운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 잎이 더 많이 있다 마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운 곳에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세잎클로버가 아닐까? 살아가면서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비록 부유한 삶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 한다면 그 또한... 그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복은 따로 없고 자신의 주어진 삶 속에서 만족하며 사는 삶이더라 물질이 풍요롭다 하더라도 마음의 행복이 없는 불안정한 삶보다야 마음속의 풍요로움을 갖는 것이 더욱더 행복한 삶이더라 - 고된 삶 속에서 피어난 꽃 중에서 3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날씨는 변덕을 부리고 있다. 날씨가 풀렸다싶으면 쌀쌀해지고 그러면서도 서서히 봄이 자리를 잡..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220322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삶을 즐길 수 있는 걸까요? 멜라니 클라인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첫 번째는 '감사'예요. 두 번째는 '운명을 인정하는 것'인데요.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좌절한 것에 지나치게 원망하지 않는 걸 말해요. 감사할 줄 알고 운명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즐길 줄 알아요. - 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중에서 하루가 다르게 봄빛이 푸르러간다. 여름에는 작열하는 태양과 짙을대로 짙은 녹음, 그리고 모래알처럼 많았던 바닷가의 추억을 이야기하자. 가을이면 오색찬연한 숲길을 걸으며 10월의 어느 멋진 날과 10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자. 그리고 사그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시몬과 대화를 나눠보자. 겨울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220321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문구는 모두들 알고 계시리라 사료됩니다만 시절이 하수상하여 춘삼월이 무르익어 춘분을 맞이했음에도, 유독 봄이 봄같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 춘래불사춘의 유래에 대해 한번 올려봅니다. 아시는 내용이더라도 잠시 머리도 식히시고 심심풀이 삼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글이 다소 길어서 먼저 몇 마디 하고 지나가지요. 아침에 산책을 나갔더니 매번 동쪽 하늘에 보이던 샛별이 보이질 않더군요. 절기가 춘분이라서 밤이 짧아진 탓이겠지만 샛별(새별)은 보이지 않고 서쪽 하늘엔 보름을 갓 넘기고 기울어가는 하얀 둥근달이 떠있더군요. 흔히 80년의 봄을 이야기합니다. 암울하기는 80년의 봄이나 지금의 봄이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만, 과정상으로는 차이가 큽니다. 그때는 민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