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짧은 인생길/220513

짧은 인생길 사랑하기에도,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시간, 그 짧은 인생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상처되는 말은 삼가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인생, 멋진 삶을 위하여 슬픈 일들은 서로 감싸주고, 즐거운 일들은 서로 나누고, 감사하며,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자. 먼 길은 꾸준히 가면 되고, 험한 길은 헤쳐가면 되더라, 또한 막힌 길은 뚫고가면 되고, 높은 길은 넘어가면 되더라. 길이 많아도 가지 않으면, 내 길이 아니고, 길이 없어도 내가 걸어가면 내 길이 되는 것이다.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전광석화(電光石火)같다고 해야할지, 홍길동같다고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한주가 시작되나 보다 싶으면 어느덧 끝자락. 세월의 빠름이,..

강물 같은 사람/220512

강물 같은 사람 눈빛이 맑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들을 만나고 싶다 어두운 표정의 사람은 그의 우울에 물들게 되는 것 같기에 잘생기거나 이쁘지 않아도 자신만의 향기가 있는 사람 너무 강하거나 모가 나지 않은 평온함과 온화함이 표정이나 미소에서 느껴지는 고요히 흐르는 강물 같은 사람들이 참 좋다 - 나에게 너는 중에서 유수처럼 흘러가는 세월, 벌써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신록은 짙어 녹음으로 우거지고. 새하얗게 피어났던 이팝나무 꽃이며 아카시아 꽃도 퇴색하여 하릴없이 꽃잎을 떨굽니다. 그러나 꽃이 짐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화사한 장미꽃이며 작약꽃, 해당화, 양귀비 그리고 수레국화와 금계국 등등의 꽃들이 마구 피어납니다. 매화꽃, 산수유 꽃이 봄의 서막을 알리고, 벚꽃이며 철쭉이 봄을 화려하게 수..

마음씨 /220510

마음씨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을 만나는 자는 내가 이 사람과 나누고 협력할 경우에 그는 무엇을 내어 줄 수밖에 없을까를 물으며 진정으로 사람을 섬기는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틀림없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가는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 마음가짐이 씨가 되어 모든 결실을 뒤바꾸고 만다 -박노해/너의 하늘을 보아 중에서 찌푸린 하늘은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 비를 뿌리려거든 시원스럽게 쏟아지면 좋으련만 연일 흐린 날씨가 이어진다. 하늘도 슬픔을 감추느라 차마 눈물을 뿌리지 못하는 건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영산강변 산책로가 아카시아 꽃과 찔레꽃으로 뒤덮여 꽃향기가 진동을 하는데, 벌과 나비는 아예 찾아볼 수조차 없다.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무수..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220506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산꼭대기에 오르면 행복할 거라 생각 하지만 정상에 오른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그런 곳은 없다. 같은 곳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즐거운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같이 음식을 먹지만, 기분이 좋은 사람과 기분 나쁜 사람이 있다. 좋은 물건, 좋은 음식, 좋은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에겐 행복이 되지만, 거부하는 사람에겐 불행이 된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 자신이 가진 것을 만족해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갈 곳이 있는 사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다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시인 이정하 /220504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시인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정하,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전문 살아가다 보면 힘겹고 지칠 때가 있다. 잿빛처럼 컴컴한 날도 있다. 하도 막막해서 한숨만 나오는 날도, 그래서 자기 주변에 절망만 가득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어둔..

알 수 없어요/한용운/220503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리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의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 못한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남은 재가 다시 시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하늘 향해 두팔 벌린..

나무처럼 /220502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꺽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푸르른 달, 오월의 하늘이 열린다. 강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봄비 /천태공 /220429

봄비 /천태공 아카시아 흐드러지게 핀 봄 향기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바람 소리 사랑한 죄라면 죄이라지만 어둠을 적시는 빗소리 ~~~~~~ 홀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아침, 우연히 창문을 바라보니 빗방울이 맺혀있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미니 가늘은 비가 손을 적신다. 우산을 받쳐 들고 공원길로 들어선다. 저만치에 눈에 들어오는 하얀꽃, 무릎정도의 높이에서 백당나무가 꽃을 피웠다. 꽃모양은 산수국과 닮았으나 꽃 색깔이 하얗고 교목성 관목으로 키가 3~5m까지 자라는 나무인데, 3m정도 자라있던 나무를 이리도 무지막지하게 잘라놓았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나무들을 잘라버리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걷다보니 담장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건 새빨간 넝쿨장미 꽃이다. 부처님의 두상을 닮았다는 불두..

흔들리며 사랑하며/ 이정하 /220428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 내 고장 4월은 청매실을 살찌우는 계절. 봄이 온다고, 봄의 전령인 매화꽃이 피었다고 호들갑을 떨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밤톨만한 매실..

치열하지 않은 고요는 없다./220427

치열하지 않은 고요는 없다. 적멸(寂滅)이란 개념은 불교에서는 아주 소중한 개념으로 쓰인다. 이하 내용은 하단에 실는다. 2008년 4월 10일(목) "오늘 드디어 금연을 감행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여 다시는 흡연자가 되지 않으리라." 14년 전 금연을 시작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짧게 적어놓은 나의 금연일기이다. 그리고 다시는 흡연자가 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치열하게 살아온 삶만큼이나 담배도 치열하게도 피웠다. 그때는 그랬다. 지금도 거의 그렇지만 그저 일에 파묻혀 도심 속의 은둔자처럼 살았고, 그런 내게 술과 담배는 너무나 가까운 벗이었다. 그리고 담배는 술과는 달리 시도 때도 없이 나와 함께했으니 그 애틋함이 오죽했겠는가? 그런데 지나고 보니 미친 짓이었다. 가장 가까운 벗이라 여겼던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