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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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250114

당신의 내일을 위해 기도합니다 ㅤ풍족할 때는부족할 때를 생각하여절약하여야 하고,ㅤ건강할 때는병이 들었을 때를 생각하여매일매일 몸을 돌봐야 하며,ㅤ권력이 있을 때는권좌에서 물러날 때를 생각하여권세를 부리지 말고,겸손히 행동하게 하소서.ㅤ돈이 있을 때는없을 때를 생각하여계획성 있게 쓰게 하시고,ㅤ먼 길을 떠날 때는돌아올 때를 생각하여미리 준비를 하게하여 주시며,ㅤ젊을 때는늙을 때를 생각하여열심히 일하며 살게 하소서.ㅤ공부할 시기에는지식이 필요할 때를 생각하여열심히 공부하게 하시고,ㅤ행복할 때는불행이 닥쳐올 때를 생각하여행복 만들기에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며,ㅤ사랑을 받을 때는미움 받을 때를 생각하여더욱더 겸손하고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ㅤ만날 때는이별할 때를 생각하여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하시고,ㅤ안전할 때는사..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250113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수록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넉넉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늙어가더라도지난 세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언제나 청춘의 봄날 같은 의욕을 갖고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러난 욕심 모두 몰아내고언제나 스스로 평온한 마음 지니며지난 세월을 모두 즐겁게 안아자기 인생을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 주위에 모두 나누어아낌없이 베푼 너그러운 마음이기쁨의 웃음으로 남게 하며 그 웃음소리가영원의 소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어나는 주름살 인생의 경륜으로 삼고자신이 살아오면서 남긴 징표로 고이 접어감사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으로큰 기쁨 속에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살아온 날들의 경륜이 쌓인 그 ..

알 수 없어요/한용운/250110

알 수 없어요/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돌 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기온이 ..

길을 가다가/이정하/250109

길을 가다가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편히 쉬고만 있었다면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더 풍요로울 수 있다.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 이정하   날씨가 춥습니다.이제 정말 겨울다운 겨울이 온듯합니다.추운 건 불편하지만 추워야할 때는 추운 게 맞겠지요.추위를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추위를 즐길 수는 있습니다.   창밖을 비라보면 하얀 눈이 쌓여있고가끔씩 눈발이 날리기도 합니다.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본다면마치 동심으로 돌아가기라도 한 듯이 흥겨운 풍경입니다.   그제는 낮 눈이 너무나 소담스..

작고 사소한 행복들/250108

작고 사소한 행복들   행복은 작습니다거창하고 큰 것에서 찾지 마세요멀리 힘들게 헤매지 마세요비록 작지만 항상 당신 눈앞에 있답니다   행복은 이기적입니다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해 버려요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아무도 도울 수 없답니다   행복은 연습입니다그냥 주어지는 행운의 복권이 아닙니다부지런히 노력하고 연습해야얻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가는 길은 만갈래지만 방법은 하나랍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아는 길이 편하고 가던 길을 또 가듯이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베이는 향기입니다하나씩 날마다 더해가는 익숙함 입니다   행복은 투자입니다미래가 아닌 현실을 위해 남김없이 투자하세요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마찬가지입니다오늘을 온전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답니다   행복은 공기입니다..

눈풀꽃/루이스 글릭/250107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예상하지도 못했다.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가장 이른 봄의차가운 빛 속에서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의 작품인데 류시화 시인의 번역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시라고 합니다.혹한의 동토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이른 봄 눈 ..

길 가는 자의 노래/류시화/250103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사랑을 원하는 자와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이제 막 태어나는 자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나는 보았네   - 류시화   아침 바람결이 제법 매섭습니다.바람결이 아무리 매서운들험난한 세파에 비견할 바는 못 될 겁니다.모두들 그냥 살아가는 일도 버거워하는데눈뜨고는 볼 수 없고귀를 열고들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고기가 막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정말이지 이 ..

첫마음/정채봉/250102

첫마음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

12월 31일의 기도/양광모/241231

12월 31일의 기도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해하지 않게 하소서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기쁨을 안겨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소서불안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뜨겁게한 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더욱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바쁠수록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며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에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지금까지 있어왔던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자신이 걸어온길을 뒤돌아볼 때그 때 내 삶이 바뀌었노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