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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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220414

벚꽃엔딩..♡ 이맘 때 쯤 이었을거야.! 수백, 수천마리의 흰 나비가 나무에 내려앉았지. 구름이 전해주는 바람이 나무에 와 닿을 때면 놀란 흰 나비 몇 마리가 허공을 짚고 땅으로 떨어졌지. 떨어지는 흰 것들을 보며 네가 불쑥 말했어. "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 만일 네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해마다 벚꽃나들이를 오지 않았을거야. 너 없는 이곳에서 너를 추억해.. 한들 한들 꽃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마다 너의 음성을 기억해.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아 꽃잎을... 너의 마음을... 받기 시작했어.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살포시 내려앉으렴. 수북이 쌓인 손 안의 흰 나비 떼들을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어, 이 걸음 끝에 네가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220413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 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 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 자리에 새 한 마리 찿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 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 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 안의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 진 다리 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그것이 인생/220412

그것이 인생 인생은 웃고 살든 울고 살든, 짜증내며 살든, 즐겁게 살든, 불평하며 살든, 감사하며 살든, 모두"나"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웃고 감사하며 살면 "내"삶이 즐거워지고, 울고 짜증내며 살면 내 인생이 괴로워집니다. 세상은 "나"를 따라 움직이고, 누구의 뜻도 아닌"내" 마음에 따라 움직입니다. 짧은 순간 짧은 말 한마디에서도 서로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느낌으로 살아있음이 행복임을 가슴으로 느껴 봅니다. 인생은 시간이 없어서 바쁜 것이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바쁜 것이다. 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세요 ~^~^ - 단순하게 산다는 것 중에서 그래서 나는 봄이 싫다. 어제는 꽃들이 자책하며 아우성치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오매, 이것이 뭔 일이래. 벌써 여름이 다 됐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220411

인생에서 소중한 것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 법정스님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벚꽃은 꽃비가 되어 떨..

인생의 윤형방황/220408

인생의 윤형방황 눈을 가리고 걸을 때 사람은 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노력해도 결국 커다란 원을 그리며 걷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윤형방황이라 합니다. '윤형방황'은 산속 혹은 사막 등 조난자에게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 번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던 날, 알프스 산지에서 한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마을을 찾기 위해 눈 속을 매일 12시간씩 걸었습니다. 그렇게 13일 뒤,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었는데 그는 12시간씩 계속 걸었기에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가 구조된 곳은 길을 잃은 장소에서 불과 6km 반경이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만 결국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길 속에서도 종종 윤형방황을 겪곤 합니다. 이것을..

참 미안한 일 /220407

참 미안한 일 집 주변 잡풀들이 장마에 기승을 부려 제초를 하던 남편 평소와 달리 마무리가 엉성하다 두꺼비 한 마리가 예초기 칼날을 이리저리 피해서 차마 말끔히 자르지 못했다고 한다 ​두꺼비의 거주지를 침략하고 총칼을 들이대는 것 같아 그렇게까지 하면서 잡초를 제거할 수 없었노라고 손전등을 켜고 오이를 따려는 내 앞에 참새 한 마리 잠에서 깨서 혼비백산 도망간다 아마 종일 앵두나무에서 노래 부르던 참새겠지 오이는 그만두고 얼른 불을 껐다 잠 깬 참새가 고이 잠들기를 그리고 내일도 노래해 주기를 봄이면 남새밭 제비꽃 뽑지 못해 채마들이랑 같이 자라게 하고 그러자니 야채들에게 미안하다 빨래를 널면서 발에 민들레 밟힐까 잔디에 풀 뽑다가 꽃마리 하늘빛 얼굴 차마 외면 못한다 둘 중 누구랄 것 없이 사정이 이러..

삶이 내게 말한다. /220406

삶이 내게 말한다. 삶이 내게 말한다 그만하면 되었다고 넌 충분히 노력했다고 안 되는 걸 어떡하냐고 지치는 게 당연하다고 외로운 게 당연하다고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그렇게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안 되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그러니, 아프지 말라고 마음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네가 가진 용기 있는 마음을 꼭 붙들고 있으라고 그렇게, 삶이 내게 말한다 내 삶이 나를 응원한다 - 나에게 고맙다 중에서 매화꽃이 자취를 감추었다. 천사의 날개옷처럼 새하얗게 피어났던 목련꽃도 갈색으로 변해 한잎 두잎 떨어져내리고, 벚꽃들이 만발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건만, 일찌기 피어나 화사함을 자랑하던 벚꽃들은 벌써 꽃비가 되어 분분이 떨어져 내린다. 그래서였을까? 명기 황진이는 이렇게 노래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

그냥 놔두세요^^/220405

그냥 놔두세요^^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좋았던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두세요. 출렁이는 것은 출렁이면서 흐를 수 있게 놔두세요, 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 부르면 눈물이 나고, 아무리 예쁜 꽃들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그냥 흔들리면서 피게 놔두세요. 급하게 뛰어가다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다 꽃 같은 시절 다 지나 가기도 합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온 길이 너무 멀 어만 보일 때 잠시 옆을 지켜주는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아보세요. 봄이 아름다운 것은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리움 때문이랍니다. 오늘도 웃음꽃 활짝 피우는 멋진..

봄/220404

봄 다시 맞는 봄에 새잎이 돋는다 봄에는 몇 번의 봄을 더 맞아야 이 삶이 끝날 것인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봄에는 찰나의 덧없음에 미혹되는 한 미물로서 살아간다 봄에는 봄을 바라보는 일 이외에는 다른 짓을 할 시간이 없다 지나가는 것들의 아름다움 앞에서 두 손은 늘 비어 있다 나는 봄마다 속수무책으로 멍하니 바빴고 올 봄에도 역시 그러하다. - Butterfly 중에서 봄에는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봄만 기다리다가 봄만 바라보고 봄만 만나보고 봄과 함께 노닐며 봄을 보냈으면... 누구에게나 꿈도 있고 희망도 있다. 나라고 어찌 꿈이 없고 바램이 없겠는가? 비록 그것이 망상일지라도... 그리고 봄에 꿈꾸지 않으면 언제 꿈을 꾸겠는가? 봄은 깊어가고 꿈은 꿈입니다. 현실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한주를 열어..

일상의 기적/220402

일상의 기적 기적을 보기 위해 힘들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가냘픈 풀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작은 도토리가 커다란 참나무로 자라는 것, 이보다 더욱 놀라운 기적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일어나는 희한한 일은 기적이 아니라 재앙이다... - 어떤 바보의 별난 지혜 중에서 조석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돌기는 하지만, 오늘도 하늘은 맑고 푸르른 화창한 날씹니다. 아마도 계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을 꼽으라면 단연 4월이 아닐까요? 어쩌면 마치 마법을 부리는 기적 같은 계절이라고 해야 맞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런 황금 같은 시기에 하필이면 업무가 밀려서 휴일도 없이 야근까지 하며 살아갑니다. 그래도 비록 흡족하지는 않지만 볼 건 다 보고 하고 싶은 것도 대충은 하고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