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이맘 때 쯤 이었을거야.! 수백, 수천마리의 흰 나비가 나무에 내려앉았지. 구름이 전해주는 바람이 나무에 와 닿을 때면 놀란 흰 나비 몇 마리가 허공을 짚고 땅으로 떨어졌지. 떨어지는 흰 것들을 보며 네가 불쑥 말했어. "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 만일 네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해마다 벚꽃나들이를 오지 않았을거야. 너 없는 이곳에서 너를 추억해.. 한들 한들 꽃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마다 너의 음성을 기억해.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아 꽃잎을... 너의 마음을... 받기 시작했어.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살포시 내려앉으렴. 수북이 쌓인 손 안의 흰 나비 떼들을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어, 이 걸음 끝에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