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여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나태주 비가 예보된 금요일 아침이지만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청명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쨍쨍 내리쬔다. 유난히도 비가 잦았던 금년 봄이다. 거의 하루걸러 비가 내리고 예년에 비해 비오는 날이 곱절이 넘는단다. 5월은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6월은 출발선에서 바통을 넘겨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어~~~ 그런데 그 옆에 누군가가 여유롭게 웃으며 뒤쪽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저만치서 봄이란 녀석이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