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을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 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그루 나무를 보라 - 좋은 글 중에서 - 봄의 실종, 입하(立夏)가 지났다지만 아직 여름이어서는 안 된다. 허나 여름을 느낀다. 며칠 전부터... 이건 여름의 횡포다. 우리의 봄은 어디로 갔을까? 필시 여름이란 놈에게 질질 끌려가 그의 다락방에 감금되어 있을 것이다. 아직 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