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간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이하 생략)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중에서 잔인한 달 4월이 간다. 4월의 봄이 죽은 땅에서 소생시킨 라일락꽃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상의 생명체들엔 활력이 넘친다. 어쩌면 그들에게 4월은 이미 잊혀진 계절인지도 모른다. 자기 잘난 맛으로 사는 세상 개구리가 굳이 올챙이적 일을 기억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