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전체 글 4772

4월이 간다/210430

4월이 간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이하 생략)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중에서 잔인한 달 4월이 간다. 4월의 봄이 죽은 땅에서 소생시킨 라일락꽃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상의 생명체들엔 활력이 넘친다. 어쩌면 그들에게 4월은 이미 잊혀진 계절인지도 모른다. 자기 잘난 맛으로 사는 세상 개구리가 굳이 올챙이적 일을 기억할 필..

상춘곡(賞春曲)- 정극인(丁克仁, 1401~81)/210429

상춘곡(賞春曲) - 정극인(丁克仁, 1401~81)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風流)에 미칠가 못 미칠가 천지간(天地間) 남자 몸이 나만 한 이 많건마는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르는가 수간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 앞에 두고 송죽 울울리(鬱鬱裏)에 풍월주인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 속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樣芳草)는 가랑비 속 푸르도다 칼로 마름질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조화신공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嬌態)로다 물아일체이니 흥(興)인들 다르겠는가 사립문에 걸어보고 정자(亭子)에 앉아 보니 소요음영하여, 산일(山日)이 적적한데 한중진미(閑中眞味)를 알 이 없이..

마음이 머무는 곳에/210428

마음이 머무는 곳에 기쁘고 행복한 시간은 그대로 멈추면 좋겠고 따뜻하고 편안한 자리는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과는 늘 함께 있고 싶고 미운정 고운정으로 때묻은 자리는 다시 찾게 된다 그립고 보고파지면 더욱 간절히 사모하여온 마음과 생각에 가득 차 눈에 선하다 내 마음이 머무는 곳에 늘 함께 있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아껴주고 도와주는 진실한 그대와 아름다운 행복을 만들어가고 언제라도 어디 있더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처럼 찬란한 사랑을 꽃 피우고 싶다 오직 나만 사랑한 당신에게 향기로운 장미 꽃다발을 전하며 내 마음은 당신곁에 머물고 싶다 언제까지나.... - 좋은 글 중에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은 화가이고 소설, 신문 칼럼, 에세이 등을 잘쓰는 작가였다 또한..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210427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

미국이라는 나라/210426

미국이라는 나라 우리는 미국을 가장 자유스러운 나라이자 열린사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이 내부 지향성을 이렇게 묘사한다. ' 문명국 가운데 미국은 외국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는 유일한 나라다.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하여 '본능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도 외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나라다. 세계가 나날이 국제화되어 가는 시대에 미국만은 오만과 종교적 우월주의, 외국어와 외래문화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자아 몰두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변화하려는 사람은 자신과 세상을 보는 이중적 시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해체하고 제거해야 하며, 남겨야 할 것은 철저..

모란이 피기 까지는/ 영랑 김윤식 /210423

모란이 피기 까지는 / 영랑 김윤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봄꽃들이 하나 둘 사라져간다. 봄의 전령이라는 매화꽃이 자취를 감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튼실한 열매를 맺어 거의 수확 철이 되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둔해서 세월의 흐름을 못 따라 가는 건지 감을 잡..

첨단기계의 실체?/210422

첨단기계의 실체? 쏘세지를 만드는 중소기업 사장에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이 주색잡기 외에는 천하에 관심이 없는 농땡이라 사장은 하루는 아들놈을 불러다가 나도 이제 나이가 많아 어려움이 많으니 네가 맡아서 공장운영을 해야하니 기계를 설명해 주겠다며 함께 가자고하니 돼지 도살장 끌려가는 듯이 못이겨 따라간다. 아버지~''이 기계는 돼지를 잡는 기계고 이 기계는 쏘세지를 만드는 기계고... 이 기계는 포장하는 기계고... 그리고 이 기계는 우리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최신식 전자동 기계다. 즉, 돼지를 넣으면 전자동으로 쏘세지가 나오는 최신식 기계다''! 아들놈이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들~''아부지 !! 아버지~''(반갑게) 응~왜 ? 아들~''질문이 있는디요''! 아버지~''뭐 꼬''?? 아들~''쏘..

인연/210421

인연 지상에서의 삶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인생의 순간 순간을 채워주는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참 좋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너무 힘들었던 인연도 있습니다. 우리 삶이 늘 맑은 날만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어려운 일을 겪으며 삶이 더 탄탄해지는 것처럼 좋은 인연만큼이나 악연도 나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돌아보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나 혼자가 아닌 나를 있게 한 특별한 인연들 그리움으로 간직된 사람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 이제는 용서해야 할 사람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 나는 이만큼 또 자라 있습니다.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4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봄 더위..

행마법/강세화/210420

행마법 /강세화 왜 내 바둑은 돌을 놓은 연후에 이 한 수가 떠올라 애가 다는지. 그때마다 수읽기가 약해서 판맛을 놓치고 뼈아프게 돌아본다. 손바람을 내다가 악수를 두듯이 왜 번번이 말부터 해놓고 가슴을 치게 되는지 누구라도 그럴 수는있겠지만 내친김에 큰소리쳐놓고 난감해질 때가 있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질러버린 말 때문에 모양을 그르치는 경우를 보았으나 급한 맘에 서두르다 수를 놓치고 행마가 꼬이는 노릇을 왜 만날 거듭하는지 사람 사는 일이 수를 내는 일이 일일이 정석대로 되지는 않더라도 왜 내 바둑은 손 빼야 할 자리에 미련을 못 버리고 판판이 자충수를 두게 되는지. ..... 오늘은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는 곡우(穀雨)입니다. 곡우 때 쯤이면 봄 비가 잘 내리고 곡우에 비가 내려야 백곡이 윤택해진다..

오늘/210419

오늘 남들은 백세시대라 해서 백세를 살거라고 하지만 난 단지 오늘을 살뿐이다. 내일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알뿐이고 미래는 내몫이 아니다. 미래는 운명일 것이며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 장담할 일도 아니고 내가 간섭할 일도 아니다. 하루 하루가 주어질 때 겸허히 감당하고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일 뿐이다. 과거에 잘 살았고 잘 못 살았고는 굳이 따지지 말자.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이다. 쉽고도 어려운 문제지만 늘 감사하며 사는 것이 곧 행복이다. 오늘 내가 존재함에 감사! 오늘 내가 건강함에 감사! 오늘 내가 일 할수 있음에 감사!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남에 감사! 오늘 감사할 조건을 찾으면 너무 많다. 감사가 넘치면 미래는 저절로 행복해지며 감사하는 마음은 모든 법의 근원이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