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러지 마시어요/180511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 나태주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 더불어 약과 더불어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11
용서가 가진 힘 /180510 용서가 가진 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에서 병사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한 탈영병이 체포되어 사령관인 장군 앞으로 끌려 왔습니다. 그 병사가 탈영하다 체포된 것은 벌써 5번째였습니다. 전투 중 탈영은 당시 군법으로 사형이었습..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10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180508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08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180504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니었어요." 이미 마흔을 훌쩍 넘긴 남매가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37년 전 집안 사정이 어려워 친척 집을 전전하던 남매는, 작은아버지가 남매를 부모에게 데려다주던 길에 미아가 되었습니다. 엄청..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04
이익이 있으면 다툼이 따른다/080503 이익이 있으면 다툼이 따른다 좋은 일을 하면 이름을 내려 하지 않아도 이름이 따르고 이름이 나면 이익과 기약하지 않아도 이익이 돌아오며 이익을 취하게 되면 다툼과 기약하지 않아도 다툼이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좋은 일도 조심해서 한다. 行善不以爲名而名從之, 名..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03
모란이 피기까지는/180501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5.01
잔인한 달 4월이 갑니다./180430 잔인한 달 4월이 갑니다.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4.30
그 집을 생각하면/ 김남주 /180426 그 집을 생각하면/ 김남주 이 고개는 솔밭 사이사이를 꼬불꼬불 기어오르는 이 고개는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욱신욱신 삭신이 아리도록 얻어맞고 친정집이 그리워 오르고는 했던 고개다 바람꽃에 눈물 찍으며 넘고는 했던 고개다 어린 시절에 나는 아버지 심부름으로 어머니를 데리러 이..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4.26
인생이란 결코 멈추어선 안 되는 여행이다/180425 인생이란 결코 멈추어선 안 되는 여행이다 모든 꽃이 피었다가 지듯이, 청춘이 세월을 타고 흘러가듯이 생의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영원하진 않으리라. 생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하고 다시 출발할 것을 결심해야 하리..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4.25
봄비/ 고정희 /180424 봄비/ 고정희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 카톡카톡/2018 보낸카톡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