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2보낸카톡 275

♧가을이 오면♧/220824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뜨거웠던 여름의 팔딱이던 성질 죽이고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성품으로 거듭나고 싶다 가을이 오면 늘 푸른 나무일 거 같은 내 삶을 바람 불며 낙엽지는 어느 십일월 거리에서 한 번쯤 뒤돌아보는 삶을 살고 싶다 가을이 오면 영원히 곁에 머무를 거 같았던 참 좋은 사람들이 어느 날 훌쩍 떠날 수도 있음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가을이 오면 겨우내 모진 눈보라 견디며 초록의 봄을 기다리는 앙상한 가지의 인내심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 인생에 몇 번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몇 번의 가을을 또 보내게 될까. -조미하/내 인생의 봄날은 오늘 중에서 어제는 비가 내렸다. 처서가 지나서 내리는 비이니 필시 가을을 재촉하는 비일 것이다. 아직도 낮기온은 30도를 넘나들지만, 조석으로는..

차라리 미안하게 하라/220823

차라리 미안하게 하라 친한 사이일수록 작은 것 하나로도 서운해 할 수가 있다. 이유는 하나다. 그만큼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으로도 서운한 것이다. 나와 친분이 없는 주변인이 똑같은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아무렇지도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서운함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그 마음을 극복하려면 서운했던 마음을 속시원하게 얘기하고 차라리 더 잘해주자. 상대방이 미안한 마음을 갖도록...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에서 주자10회훈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고, 주자10회훈을 모두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하나같이 금과옥조 같은 말들이지만 항상 머리속을 맴도는 말은 "부모불효 사후회"요, 가끔씩 골 때리는 건 "취중망언 성후회"다 사실 후회란 부질없는 짓이다. 인생이란 문틈으로 백마가..

아침의 향기/200822

아침의 향기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 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 이해인 이제 8월도 무더웠던 여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늘은 맑고 아침 공기는 신선합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아침이 즐거우면 하루가 즐겁고, 시작이 좋으면 좋은 결실을 맺는다지요. 어제는 바다가 그리워 잠시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해수욕장도 폐장을 하고, 해변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꽤나 많지만, 피서객들이 많이 줄어들었지 싶더군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던 여름날도 이렇게 서서히 막을 ..

운수 좋은 날/220820

운수 좋은 날 단골식당에 12시 전에 도착해 번호표 없이 점심을 먹고 서비스로 나온 생선전에 가시가 하나도 없고 파란불이 깜박이는 동안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 "환승입니다" 소리를 들으며 (교통비 절약했다!) 버스에 올라타 내가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고 내가 누르지 않아도 누군가 벨을 눌러 뒤뚱거리지 않고 착지에 성공해 신호에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익숙한 콘크리트 속으로 들어가 배터리가 떨어졌다는 경고음 없이 현관문이 스르르 열리는 날. -공항철도 중에서 "럭키 펀치는 없다." 럭키 펀치는 약간의 운이 따라줬을 뿐, 피나는 노력의 소산이다. 일생이란 것도 결국은 우리가 하루하루 맞이하는 일상이 쌓여서 축적된 결과물일 것이다. 비 내리는 주말, 할일없이 침대를 지고 누워 의미 없이 방콕을 하는 것도 괜찮고..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은/220819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은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진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이 변화에는 우리가 얻을 기회들을 깨닫고 이에 감사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제는 노화와 싸우는 데 투자하는 노력의 일부를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한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노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사람 중엔 자신이 나이가 든다는 것을 애써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지혜, 판단력, 축적된 지식, 그리고 사물을 보는 안목은 세월이 가고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발전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세월과 싸우지 말고 못 다 이룬 꿈을 쫓고, 세월을 ..

사랑과 믿음/220818

사랑과 믿음 그대 어깨에 놓인 인생의 손이 무겁고 밤이 무미(無味)할 때 바로 사랑과 믿음을 위한 시간입니다 그대는 알고 있습니까? 얼마나 삶의 무게가 덜어지는지 얼마나 우리의 밤이 즐거워지는지 모든 것을 믿고 또 사랑할 때면 ㅡ칼림 지브란ㅡ 영산강변에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더군요. 안개는 언제나 환상적이고 몽환적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홀로 걷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안개가 자욱히 낀 걸로 보아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려나 봅니다. 맑은 날씨라고 해봐야 무덥기만 하겠지만 그래도 맑은 날도 있어야지요. 지난 광복절엔 담양 봉산에 있는 죽화경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목수국 꽃이 아름답다고 아내가 한번 둘러보자고 한 곳인데, 전라남도 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면적은 그리 넓지 않으나 목수국을..

인생길과 마음의 짐/220817

인생길과 마음의 짐 어떤 사람이 낙타에게 물었다 "오르막이 좋으냐, 내리막이 좋으냐?" 낙타가 대답했다 "오르막길이냐 내리막길이냐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짐이다" 저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에게 짐이 없다면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울까? 인생에서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느냐가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할 때가 많다. 마음의 짐이 무거우면 인생길이 힘들다. 살아가는 일이 자꾸 짐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욕망을 가볍게 하는 게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 울지 마라 다 지나간다 중에서 8월 하순인데도 장마철 같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무덥고 후덥지근함이야 시간이 흐르면 해소될 거고, 참고 견디면 될 일이지만, 뜻하지 않은 수재로 인한 피해는 너무 아픕니다. 인간들의 ..

0원의 가치/220816

0원의 가치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진품을 발굴해 감정가를 확인하는 'KBS TV쇼 진품명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11일 방송에는 1944년 전후 작성된 회고록 한 점이 출품되었습니다. 이 회고록은 제대로 된 원고지가 아닌 세금계산서 같은 용지에 당시 상황이 일기처럼 적혀있었습니다. 얼핏 초라해 보이는 이 회고록을 출품한 사람은 회고록 주인의 증손자였고, 그는 희망 감정가로 10만 815원을 적어서 내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감정가는 모두를 더욱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0원' 전광판에 나온 '0'이라는 글씨는 회고록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감정가를 보고 당황해했으나 그 가운데 한 감정 전문가가 결연하게 말했습니다. "이 기록이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

사람으로 인하여 /220812

사람으로 인하여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아프고.. 속상하고 괴로워도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그런 일 들이 없을 순 없으니까요. 사람으로 인하여 슬프고 괴로웠듯이, 사람으로 인하여 또한 기쁘고 행복하잖아요.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함께 일 때,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행복이 있는 거랍니다. 사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은 중심이 아닌 조건들에 불과 하답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사람 때문에 슬프고 괴로운가요? 고통은.. 살아있는 사람만의 특권이랍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마음을 돌이켜 그사람을 축복해 보세요. 먼저 당신의 마음속에 놀라운 평안이 깃들 거예요. 함께.. 더불어 살아갈 더욱 빛이 나는 우리들의 ..

아침마다 눈을 뜨면/220811

아침마다 눈을 뜨면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 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박목월 비가 내린다. 어쩌면 기다려왔던 비이고, 이곳 남녘에선 현실적으로 필요한 비이기도 하다. 근데 별로 달갑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비구름이 분산되어 중부지방의 비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고, 사실상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