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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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231027

공감 공감은 나와 타인 사이의 정서적 끈으로, 나를 더욱 확장시켜 줍니다. 아이들은 공감 능력을 타고났지만 안타깝게도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때문에 성장할수록 공감 능력을 잃어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일의 내용이나 과도한 업무량보다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서 온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야겠습니다. 공감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누구나 실천 가능한 덕목입니다. - "아름다운 가치사전" 중에서 공감이 되시는지요.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덕목 중의 하나가 공감이지 싶습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상이나 말과 행동이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

어떤 결심-이해인/231024

어떤 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탓을 안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 이해인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오늘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랍니다. 계절에 비해 절기가 한발 앞서간다고는 하나 가을의 마지막 절기이니 늦가을에 해당할 것이나 느낌상으로는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듯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제 들판의 벼들도 대부분 베어져 허허벌판으로 변해가고 산천초목도 조금씩 가을빛으로 변해갑니다. 가을이 풍요의 계절이라고는 하나 한편으로는 허허로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고독..

10월의 깊어가는 길목에서 /231026

10월의 깊어가는 길목에서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가을에 와있네그려 돌아보면 길고도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이제 꽃 피는 봄 꽃다운 젊은 날들 멀리 가고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둘씩 낙엽 되어 떨어지는 가을과 같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무거운 발길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아가세 인생 나이 예순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이 무너지고 가는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하고 싶은 즐거운 생활 마음껏 하다 가세 이제는 "네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성이든 동성..

아침/용혜원/231023

아침 동터 오는 아침 해의 눈동자가 점점 더 커지고 밝아지는 시간이다 단잠에서 깨어나면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 흥미로운 기대감이 가득하다 모든 것들의 표정이 살아나 어둠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힘을 회복한다 나에게 허락된 오늘 하루도 힘겨운 표정으로 살기 보다는 따뜻함과 정겨움을 나누며 살고 싶다 나 먼저 신기하도록 사람을 좋아하고 욕심과 밉살스러움을 버리고 마음을 활짝 열고 살아야 한다 항상 게으르지 않은 발걸음으로 사람들이 항상 함께하고 싶도록 웃음과 친절을 나누며 오늘도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 - 용혜원 '단 한 번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중에서 새로운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아침안개가 자욱한 걸보니 날씨가 풀리려나봅니다. 이렇게 추워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차츰 기온이 낮아져 겨..

삶은 신선해야 한다./231020

삶은 신선해야 한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어라."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항상 열어두도록 하여라." 졸졸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시냇물은 썩지 않듯이,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열정으로 얼굴에 빛이 납니다. 고여있지 마시길... 멈춰있지 마시길... 삶은 지루한 것이 아닙니다. 삶은 권태로운 것이 아닙니다. 삶은 신선해야 합니다. 삶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삶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고 몰두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옵니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망설이기보다는 ..

마음에 두지 마라/231019

마음에 두지 마라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 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 내어 넘칠 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 중에서 얼마나 깊이 들어온 걸까? 가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의 한 가운데 쯤에 당도했나보다. 세월이 가려면 가라지..

시불재래時不再來/231018

시불재래時不再來 한번 지나간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 인생은 백년을 산다 해도 삼만 육천 오백일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에서 잠잘 때와 병든 날과 어려서 철모르던 때와 늙어 활동하지 못할 때를 빼고 나면 정말 짧은 우리 인생이다. 오늘도 우리는 그 정해진 날 중에서 하루를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4세라는데 그도 남자는 약80세, 정말 오늘을 즐기지 못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될 뿐이다. 행복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겠지만 웃어서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조건 없이 그냥 웃어야겠다. 내일은 늘 내일일 뿐이다 오늘에 살고 오늘에 웃고 오늘에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에겐 오늘이 희망이다. “이제 다시 갈 수 없는 날들을 위하여“ 중에서 주자십회() 중에..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이기철/231017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은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같은 약속을 하기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시작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면서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처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고 싶다 떨어져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가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

그때/헤르만헤세/231012

그때 아직 여유가 있었다. 나는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을. 그날 이전처럼 모든 것이 맑고 한 점의 티도 없었을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때는 왔다. 짧고 답답하게 와서 총총걸음으로 속절없이 청춘의 빛을 모두 걷어가 버렸다. - 헤르만헤세 지나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고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사필귀정()이요. 인과응보{}라 했다. 자고로 뿌린 대로 거두는 법, 뿌린 만큼 거두었으면 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 집에서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고 있다. 화장실에 배설통을 두 개나 놔두었는데도 거실소파에 실례를 자주해서 소파에 흡수방지용 패드를 씌워놓고 생활을 한다. 소파에 배설을 하고서는 치워주라고 계속 울어댄다. 그리고는 배설물을 치우러 나오면 한쪽으로 가서 슬..

여지(餘地)/231011

여지(餘地)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지"가있는 사람입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합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여지가 있다는 건 한편으로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거겠지요. 나이가 들고 세월을 겪을수록 경륜도 생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면 좋으련만, 인생사란 게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며 가을을 그리며 살았건만, 막상 가을이 오니 벌써 한해가 가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해집니다. 이제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나 봅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