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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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친구"/211214

가슴 따뜻한 "친구"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팔십(傘壽)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팔십이 되면 가히 千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酒食兄弟千個有(주식형제천개유) 술 마실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無(급닌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힌다. /211213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힌다. 꽃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꽃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어야하고 자신만의 씨앗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생명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꽃은 훈풍으로 피지만 열매는 고통과 인내로 맺힙니다 무더위와 장마와 태풍을 겪어야 합니다 세찬 바람에 흔들려야 하고 서로 부대껴야 하며 가뭄과 홍수도 이겨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리더, 열매 맺는 지도자란 땀과 눈물의 밥을 먹어 본 사람입니다 배고픔이 어떤 것인지 절망이 무엇인지 슬픔과 아픔은 어디까지인지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약한지 배신의 치욕과 실패의 부끄러움을 당해 본 사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그때 열매는 맛 좋고 빛 좋고 충만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마지막 기..

인생의 주소/211211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 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소금 같은 인연/211210

소금 같은 인연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슬이라도 가슴으로 품으면, 보석이 될 것이고, 흔하디 흔한 물 한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이 될 것입니다. 풀잎 같은 인연에도, 잡초라고 여기는 사람은 미련 없이 뽑을 것이고, 꽃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알뜰히 가꿀 것 입니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꽃잎이 햇살에 웃는 것처럼, 나뭇잎이 바람에 춤을 추듯이, 일상의 잔잔한 기쁨으로 서로에게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과의 인연이 설령 영원을 약속하지는 못 할지라도, 먼 훗날 기억되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한 모습으로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소금 같은 당신과의 인연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면서,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

낙엽을 태우면서/이효석/211209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가을이 깊어지면 나는 거의 매일같이 뜰의 낙엽을 긁어모으지 않으면 안된다. 날마다 하는 일이언만, 낙엽은 어느덧 날으고 떨어져서 또다시 쌓이는 것이다. 낙엽이란 참으로 이 세상의 사람의 수효보다도 많은가보다. 30여 평에 차지 못하는 뜰이언만, 날마다의 시중이 조련치 않다. 벚나무 능금나무... 제일 귀찮은 것이 벽의 담쟁이다. 담쟁이란 여름 한철 벽을 온통 둘러싸고 지붕과 연돌의 붉은 빛만 남기고 집 안을 통째로 초록의 세상으로 변해 줄 때가 아름다운 것이지,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벽에 메마른 줄기를 그물같이 둘러칠 때쯤에는 벌써 다시 지릅떠 볼 값조차 없는 것이다. 귀치 않은 것이 그 낙엽이다. 가령 벚나무 잎같이 신선하게 단풍이 드는 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칙..

신뢰/211208

신뢰 검은 콩 한 말과 흰콩 한 말을 섞는 것는 한 순간이면 되지만, 다시 검은 콩과 흰 콩을 원래대로 구분하려면 한 나절이 걸려도 부족합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수도 없이 많은 말을 합니다. 말은 주의해서 다루지 않으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나서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지 않도록 요리사가 칼을 대하듯 주의해야 합니다. 내 마음의 그릇에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담는다면 말이나 글로 오랫동안 쌓은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일은 없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요즘 들어 하늘도 푸르고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했더니 겨울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나봅니다. 수그러들 줄 모르고 날로 확산되는 코로나에 미..

평범한 진실/211207

평범한 진실 ❀ 1. 기적(奇蹟)은 특별한 게 아닙니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면 그것이 기적입니다. ❀ 2. 행운(幸運)도 특별한 게 아닙니다. 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다면 그것이 행운입니다. ❀ 3. 행복(幸福)도 특별한 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고 지내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하루하루가 하늘이 특별히 주신 보너스(Bonus)같이 생각됩니다. -인간의 기쁨. 7 중에서 영산강변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오늘도 햇살은 눈부시게 떠오릅니다. 어쩌면 산다는 건 아침햇살에 안개 스러지듯 허무하고 부질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언제 스러질지 모르는 인생사 하루하루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요, 행운이요, 행복이라니 그저 범사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즐겁고 알차게 보내야지 싶..

오늘을 사랑하라!!/211206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 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 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 모여 일생이 된다 ―토머스 칼라일 12월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월요일 입니다. 12월이 되면 1년을 보낸다는 생각에 괜시리 서글픈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

찬비 오는 저녁/문병란/211203

찬비 오는 저녁 /문병란 나이 들면 사람 만나기가 차츰 두려워진다. 사양지심과 자존심의 어느 중간쯤 서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기웃거리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아, 웃어야 할 대목과 성내야 할 순간이 어느 때인가. 예순 여덟이 되어서야 눈과 눈썹 사이가 가까워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넘나들며 그네 타는 일이 그다지 쉽지 않다. 5분간 연설이 끝난 저녁 그림자를 따돌리지 못하는 비극 하늘에는 별이 멀어 보이고 방앗간 앞에서도 나는 그냥 지난다. 이 시간 고독한 산보자는 루소의 남은 꿈을 빌려 비 내리는 오솔길에 길게 서 본다. 찬비 오는 저녁 찬비 맞아 얼어 자고 싶은 밤 찬비 같은 여자가 젖고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아, 아직도 꽃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귓가에 속삭이지 말라. 오늘밤도 찬비가 등뒤에서 내 쓸..

오늘은 무엇?/211202

오늘은 무엇? 오늘을 잊지 말거라. 실패든 실수든 버릴 것이 없어야 한다. 그것도 네 것이니 갈고 닦아야 한다. 오늘을 귀하고 소중하게 가꾸지 못하면 내일이 없다. 내일은 그냥 오지 않는다. 좌절할 때 절망할 때 고통스러울 때 외로울 때, 그때 잊히지 않은 실수를 결코 잊지 마라. 그것이 너를 키울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이 너를 데리고 새로운 네 길을 내며 갈 것이다. 처음엔 다 길이 없었다. 내가 내 길을 만든다. 길이, 길이 된다. 네가 만든 길만이 네 길이 된다. 삶은 늘 떨리는 첫발이다. 힘내라. - 마음을 따르면 된다 중에서 어제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눈발이 날리더니 오늘은 말끔히 갠 듯 보입니다.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 언제 변덕을 부릴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