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여, 사월이여 / 조병화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 해방이라고 할까 4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며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랑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오, 봄이여, 4월이여. ....... 3월아 잘 가거라. 드디어 내가 왔도다. 혹자는 나를 잔인한 달이라며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하지만 일년 중 나보다 더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달은 없느니, 내 너희들에게 명하노니 앞으로는 나 4월을 황제의 달이라 칭할 지어다! 모두 쌍수를 들고 가슴을 열어 황제폐하를 영접하라^^ 차라리 2월은 길었다. 엊그저께 3월이 왔었다. 매화꽃, 산수유꽃이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