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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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210319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김소월 도심 곳곳이 꽃으로 물들어간다. 하얀 목련꽃은 만개해 더러는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고, 화사한 벚꽃들은 마치 경연이라도 하듯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난다. 남도의 도심에 자리한 벚꽃들은 이번 주말이면 대부분 피어나 다음 주면 절정에 달하지 싶다. 벚꽃 가로수 아래에는 노란 민들레들이 피어나 방긋 웃고 있다. 지금쯤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상큼한 생강나무꽃도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풀꽃들이 피어나고 있을까? 봄은 부활의 계절이고 파릇파릇 피어나는 청춘의 계절..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210318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지 마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남낙현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중에서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고마운 일/210317

고마운 일 감사할 일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꽃다운 미소를 지어주고 햇살 같은 말을 건네주고 나를 위해 자신의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리하여 그와 함께 가난한 세상을 부자처럼 살아가는 일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는다는 건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사람아, 너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건 그 누군가에게 또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양광모 요즘은 맨날 봄타령이다. 맨날 지껄이는 나도 그렇고 바라보는 그대도 지겨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봄 얘기를 안 할거냐고? 아니지 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봄얘기를 빼고 무슨 말을 하겠어. 나는 벚꽃이 이번 주말쯤에나 피어날 줄 알았는데, 어제 만발해있는 벚꽃을 보고 깜짝 놀랐어. 큰길 건너편에 있어서 가까이..

봄아 천천히 와라./210316

봄아 천천히 와라. 그냥 길을 걸었다. 물론 가려는 목표는 있었겠지. 그래도 그리 바쁘지는 않게 바삐 갈 길을 가고 있는데 무심히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갑자기 눈이 환해지더라. 근데 진짜 놀랬다. 우리가 그래도 보는 눈은 있잖아. 저 정도로 환하게 피는 건 벚꽃 아니곤 없어. 제대로 핀 벚꽃나무는 하나였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이 내일 아니면 모레, 그도 아니면 머지않은 금새 피어나려하고 있더라고. 물론 나도 알고 있었지. 하지만 이리도 빨리 벚꽃이 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어. 근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 그들이 피어나는 걸 막을 수 있겠어. 너라면 할 수 있겠냐고?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짜증난다고. 우리같이 둔한 사람들은 하나하나 천천히 겪어나가야지 적응을 못해. 세월이 무슨 죄가 있겠어? 쫒아가지..

그대여 오늘도 힘내세요!/210316

그대여 오늘도 힘내세요! 온 누리에 꽃향기 가득한 봄날이 오듯 그대 마음안에도 푸르름이 곱게 물들어 예쁜 꽃이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비록 보잘것 없이 작고 작지만, 그리움에 찌들어 말라버린 그대 마음안에 투명하고 맑은 이슬 한방울이 그대 마음을 흠뻑 젹셔 밝은 웃음을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봄 햇살이 그대 걸어가는 길을 밝게 비추이고 차가운 바람은 훈훈한 봄 바람이 되어 그대 가슴에 용기와 희망을 가득 담아 자신감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늘 그대 위해 투박하고 순수한 마음하나가 모든것을 감내 해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그대도 용기와 힘을 내서 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될수 있기를 두손 모아 간절히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대여~!! 오늘도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밤새 촉..

봄이 그립거든/210315

봄이 그립거든 봄이 그립거든 매화 꽃나무 아래서 가만히 서보라 봄 향기가 궁금하거든 두눈을 감고 매화 꽃향기에 젖어보라 그래도 그립거든 누군가 작은 찻잔에 매화꽃 한송이를 띄워 바라보라 그래도 못내 가는 봄이 아쉽거든 매화꽃 차 한 잔을 마시며 봄 향기에 젖어보라 봄 향기도 매화꽃 향기도 모두 소유했으니 이 봄이 충분하지 않은가 - 좋은 글 중에서 - 삼월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하루는 너무 쉽게 지나가고, 또 한주는 눈 깜박할 새에 가버린다. 아마 천지에 널려있는 듯한 봄 또한 그러할 것이다. 봄이 그리운가? 도처에 널려있는 봄도 찾아 나서지 않으면 나의 것이 아니다. 봄이 그립거든 일단은 밖으로 나서 볼 일이다. 어제는 잠시 영산강변과 주변을 거닐며 봄기운에 젖어보았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은 이..

연꽃의 기도/ 이해인/210313

연꽃의 기도 / 이해인 겸손으로 내려앉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어나게 하소서 신령한 물위에서 문을 닫고 여는 법을 알게 하소서 언제라도 자비심 잃지 않고 온 세상을 끌어안는 둥근 빛이 되게 하소서 죽음을 넘어서는 신비로 온 우주에 향기를 퍼뜨리는 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 어제는 봄비가 내리더니 주말아침 날씨가 너무 좋다. 영산강변의 수양버들은 파릇파릇 솟아나는 새닢에 물기를 머금어 푸르름을 더하고, 옅은 안개를 헤치며 물위에서 노니는 청둥오리들의 발짓이 유난히도 여유로워 보인다. 봄빛은 무르익어 가는데 아침 햇살이 따갑다. 오늘처럼 환상적인 봄날을 함께할 벗들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래 오늘 하루도 행복의 강물 속에 풍덩 빠져봐야겠다. 무르익어가는 따사로운 봄날의 휴일,..

자족(自足)하는 삶/210312

자족(自足)하는 삶 오늘 비가 와서 좋은 이도 있을 것이고, 날이 꾸릿해 맘까지 어두운 분도 있을 테고, 똑같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갈래 사는 모습도 여러 갈래죠. 여러갈래 삶 속에서 늘 자신을 사랑하며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맘이 화창한 날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하다가도 어떤 날은 괜스레 이것도 저것도 맘대로 안되고 난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신랑을 자식을 나 자신을 나보다 낫다는 사람들에 비교하면서 우울 모드로 힘들어지는 때도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정답은 없지만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아끼며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자족이 평화입니다. - 법정 스님 봄비가 소생하는 봄을 축원이라도 하듯이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맑은 날이 있..

잘난 척 하지 말라/210311

잘난 척 하지 말라 진나라 사람 양자가 송나라의 여관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 여관 주인에게는 여자가 둘이 있었는데 한 여자는 인물이 예쁘게 생겼고 한 여자는 못 생겼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못난 여자를 귀여워 했고 예쁘게 생긴 여자를 천대했습니다 양자가 주인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양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쁜 여자는 자기 미모를 너무 과시해서 예쁜 줄을 모르겠고 못 생긴 여자는 자기 스스로 인물이 못났다는 것을 알고 마음의 덕을 쌓은 탓인지 나는 그 아이가 미운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양자가 말했습니다 제자들아 잘 들어 두어라 너희들도 행실이 어질고 바를지라도 다른 사람 앞에서 스스로 어질고 바른 척 하지 말고 아는 것이 많아도 남들 앞에서 잘난척 하지 말거라 그렇게만 하면 사랑을 받지 못하겠느냐 그렇습..

기다림의 시/210310

기다림의 시 한바탕 겨울은 봄이 온다는 희망으로 연명을 하네 도대체 찌는 듯한 여름은 가을이 온다는 변명으로 연명을 하네 알고 보니 우리네 세월 온통 희망과 실망이 뒤범벅되어 그 혼돈으로 연명을 하네 그러나 이 세상 배고픈 이여 누가 너에게 말을 해다오 인고의 계절은 헛되지 않으리라는 뒤설켜진 거미줄의 고독 속에는 빛나는 연류관이 기다린다는 - 좋은 글 중에서 - 아직 조석으로는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덥다. 봄이 때 맞춰 온 건지 이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사의 날개옷같이 하얀 속살을 자랑하는 목련꽃들도 은밀한 속살을 수줍게 내보이며 자태를 뽑낸다. 이제 겨울은 없다. 머잖아 벚꽃이 피어나고, 하얀 백목련 꽃은 갈색으로 변하여 뚝뚝 떨어져 내릴 것이다. 그리고 모란꽃이 피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