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전체 글 4765

가을/220921

가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김용택 아침기온이 쌀쌀합니다. 아직 옷깃을 여밀 정도는 아니지만 머잖아 가을바람 찬바람에 기러기 떼들이 울며 떠나갈 겁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9월 말경부터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니 가을도 벌써 깨 깊었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함평 용천사로 ..

자아성찰/220920

자아성찰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내 삶’과 ‘내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 사이의 거리 조절인 것 같다.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을까. 내 삶이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이렇게 질문하는 나, 성찰하는 나, 가끔은 스스로를 마음의 죽비로 칠 수도 있는 나의 냉철함과 성숙함이 스스로를 자아도취나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게 하는 최고의 멘토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중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기개를 가지고 숲속에 호수처럼 꾸밈없는 마음을 가지고 하늘을 닮은 바다처럼 너그러운 삶을 살지어라 천태공의 "여정"이라는 시입니다. 바람직하고 또 누구나 그런 이상적인 삶을 꿈꾸지만 실행하기는 극히 어려운 게 현실이고, 대부분 그런 현실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삶에 정답이 있을 ..

무엇을 품을 것인가?/220916

무엇을 품을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 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수채화 같은 삶/220915

수채화 같은 삶 한 세상 살다 가는 것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가끔은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 같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면 심한 상실감과 무력감에 빠져들어 가던 길에 멈춰 서서 방황하곤 합니다. 삶이라는 그림을 하루하루 그려 나갈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를 원하지만, 때론 삶의 무게로 인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한들 또 어떠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또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누구나 다 그렇게 한 세상 살다가는 것을 훗날에는 너나 나나 모두들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하늘빛도 아침 햇살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도 완연한 가을입니다...

시련과 극복/220914

시련과 극복 우리는 사는 동안 몇 번은 시련을 겪는다. 몇 번으로 끝나면 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떤 시련도 이겨낼 힘이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내부에 적이 없다면 외부의 적은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즉 우리가 물리쳐야 하는 가장 큰 내부의 적은 바로 두려움이라는 뜻이다. - 대시하라 중에서 "나 지금 떨고있니?" 누구나 두려움이라는 내부의 적을 안고 살아간다. 행복한 사람은 언제까지 행복이 이어질지 몰라 두려워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눈 뜨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허나 따지고 보면 지금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은 과정이야 어쨌건 시련을 극복하고 내부의 적과 잘 대치하며 살아온 사람들일 것이다. 시련은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와 좌절감을 안기기도 하고 당혹..

인생길/220913

인생길 인생의 길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다. 오르막길도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가면 평지나 다름없고 내리막길도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가면 오르막길과 다름없다 가장 무거운 것도 마음이고 가장 가벼운 것도 마음이다 -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 중에서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연휴가 긴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너무나 짧고 허무하게 보내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고 일상을 시작하는 화요일입니다. 휴일 뒤에 맞이하는 일상은 피곤하게 마련이지만, 가족친지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추석연휴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힘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장현의 "미련" https://yo..

천천히/220908

천천히 여태 너무 서두르며 살았다 왜 그리도 매사에 조급하고 생각이 짧았을까 ? 어차피 모든것이 다 때가 있고 그 기승전결이 있는것을 처음 살아본 세상이라 그랬다 삶이 의외로 짧고 허망하다는 것을 몰라서 그랬다 서두르지 않으리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살피고 생각하고 느끼며 살리라 삶은 어차피 그 과정일뿐 그 어떤 목적도 이유도 없다는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기 때문이다 - 유하 /마음청소 중에서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영산강의 수면에서는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아침햇살을 받은 이슬방울은 하얗게 빛난다. 오늘은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다. 절기에 맞추기라도 하려는 듯 아침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이슬도 많이 내렸다. 조석으로는 찬기운이 돌고 낮이 되면 아직도 덥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 건강에 ..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220907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남과 싸우고... 자기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세계라는 무대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살아간다. 어떤 이는 인생을 농사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하나의 예술 작품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책을 쓰는데 비유한다. 어떤 이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우리는 저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자기의 길을 가는 인생의 나그네다.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이 가는 길은 인도요, 자동차가 가는 길은 차도요, 배가 가는 길은 뱃길이요, 바닷길이다. 우주에도 길이 있다. 지구는 지구가 도는 길이 있고, 별은 별이 가는 길이 있다. 옳은 길을 가되 우리는 적절한 속도, 적절한 걸음걸이로 가야 한다. 군자는 인생의 큰 길,..

카테고리 없음 2022.10.10

묵상(默想)/220906

묵상(默想) 내가 부지런히 걸으면 없던 길도 생기지만 내가 걸음을 멈추면 있던 길도 없어진다. 가지치기를 잘하면 실한 열매가 열리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하면 열매 키울 힘을 빼앗긴다. 날마다 뜨는 태양도 날마다 뜨는 달님도 하룻길 동행이다 그 하룻길도 멈출 날 온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과 봉해 놓은 편지는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일도 사람과의 관계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지게 된다. ―김민수/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중에서 바람이 분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이제 동남해안에 상륙할 시각이지만 스쳐지나간 곳들의 피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지나치는 지역에 얼마나 큰 생채기를 남길지는 알 수 없지만 착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곳..

삶이란 그런 것/220905

삶이란 그런 것 삶이란 그런 것이다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후회하고 내일을 희망한다. 수없이 반복되는 습관처럼 어제와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그렇게 산다. 삶이 너무나 힘들어도 세월은 위로해주지 않는다. 버거운 짐을 내리지도 못하고 끝없이 지고 가야는데 어깨가 무너져 내린다. 한없이 삶에 속아 희망에 속아도 희망을 바라며 내일의 태양을 기다린다. 낭떠러지인가 싶으면 오를 곳을 찾아 헤메이고 암흑인가 싶으면 빛을 찾아 한없이 뛰어야 한다. 죽음의 끝이 다가와도 애절하게 삶에 부질없는 연민을 갖는다. 산처럼 쌓아 둔 재물도 호사스런 명예도 모두 벗어 놓은 채. 언젠가 우리는 그렇게 그렇게 떠나야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 좋은 글 모음 중에서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