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김용택 아침기온이 쌀쌀합니다. 아직 옷깃을 여밀 정도는 아니지만 머잖아 가을바람 찬바람에 기러기 떼들이 울며 떠나갈 겁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9월 말경부터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니 가을도 벌써 깨 깊었나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함평 용천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