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1보낸카톡 258

따로 또는 함께 가는 길/210623

따로 또는 함께 가는 길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걷는 법을 아는 것. 고개를 돌리면 언제든 서로를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잠시 떨어져 걷는 시간에 서로의 사랑을 부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파른 구간이 지나고 평지가 오면, 놓쳤던 손을 다시 잡으면 그만이다. 그때 서로를 따스하게 안아 주면 그만이다. 서로 등 돌리지 않는다면 숱한 고난에도 끝까지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다면 언젠가 평지는 온다. -안녕, 소중한 사람 중에서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일은 그리워 지느니라. 다 아시는 푸시킨의 "삶"이라는 시입니다. 마..

강가의 아침/210622

강가의 아침 풀잎이 잠에서 깨면 강물은 노래를 부른다 구름이 하늘을 수놓을 때면 햇살은 방긋 웃어 준다 바람이 길을 나서려고 하면 산은 묵묵히 안아준다 자연도 하루의 시작을 저마다 품나게 가꾸려는 듯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믿어준다 눈은 다리에게 감사하고 다라는 손에게 감사하고 손은 머리에게 감사하며 머리는 생각에게 감사하며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나의 마음을 시험하는 것이고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은 나의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라 믿을 때 나도 꽃이된다 그렇게 갈망하는 순간 내 심장에도 강물소리가 들린다 내 피부엔 하늘 냄새가 난다 깨어 있는 삶이 고맙다 - 좋은 글 중에서 - 비가 예보되어 있음에도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햇볕은 쨍쨍 내리쬡니다. 덥다고는 하지만 여름날씨치고는 아직은 약과이지 싶..

삶/210621

삶 바람이 오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가는 곳을 아는가 오는 것도 모르고 가는 것도 모르고 삶은 꿈처럼 화살같이 지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저만큼 사라져가고 그리움도 한 순간이고 미움도 한 순간이어라 나의 삶 가는 곳을 어디서나 알까 종착역 오는 곳을 어느 때쯤 알까 눈 뜨고 있을 때 깨우침 얻어라 숨 쉬고 있을 때 감사함을 알아라 모든 것은 한 때요 모든 것은 한 순간이다 감사와 적선이 쌓이고 쌓이면 그 것이 극락이요 거듭나는 삶이라 자손이 가는 길 본이 되는 삶이며 영원한 나의 삶 빛이 되는 길이어라 - 좋은 글 다이제스트 중에서 오늘이 하지랍니다. 안 그래도 여름이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여를 철이라니 얼마나 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런지요.. 메뚜기도 한철이라는데, 귀청을 찢을 듯 울어대는 매미..

삶도 사랑도.../210619

삶도 사랑도... 눈이 부시게 좋은 날 고개 들어 주위를 돌아다보면 연둣빛은 물론 분홍빛 노랑빛 참으로 어여쁜 꽃들이 반긴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문득 누군가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 꽃이 피어도 그만 해가 바뀌어도 그만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냥 서로 나 몰라라 잊혀져가는 세상 그래도 문득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 중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하늘엔 흰구름 먹구름이 사이좋게 노닐고 있다. 봄꽃들이 피었다가 스러지고 하얀꽃들이 요란스럽게도 피어나더니 이제는 주황색 능소화가 담장..

비오는 날의 기도/210618

비오는 날의 기도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뭄 난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 양광모, '비오는 날의 기도'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

이 순간/ 피천득/210617

이 순간 / 피천득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 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 날씨가 오락가락 한다. 갰나 싶으면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뭉개구름이 떠가나 싶으면 어느샌가 잿빛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장마철도 아닌데 마치 마른 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 그래도 일단은 그리 무덥지 않으니 괜찮기는 하..

길 가는 자의 노래/류시화/210616

길 가는 자의 노래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날씨는 맑고 쾌청함. 아직 비가 그치지 않은 곳이 있다지만, 비갠 후의 광주 하늘은 쳐다만 보아도 콧노래가 흘러나올 듯 기분이 좋아지는 매우 깔끔하고 화창한 날씨다.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지만 아직 따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먼 후일 /210615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소월 아침햇살이 자취를 감추고 가는 빗방울이 하나 둘 휘날린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지. 빗물은 눈물이기도 하지. 누군가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비탄과 통한의 눈물을 뿌린다. 칠월칠석 날 내리는 빗물을 맛본 적이 있는가? 초기에 내리는 빗물은 달콤하고 한참 후에 내리는 빗물의 맛은 쓰다고 한다. 1년 만에 만나서 흘리는 사랑과 기쁨의 눈물과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어찌 같겠는가? 오늘 소장을 제출하러 간다. 그동안 멀리하려고 그토록 피해 다녔건만 더..

어디쯤 왔을까?/210614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 처럼 내일은 또 오늘 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겨울을 느낄 때쯤 또 봄은 다가 올거고 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 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나가고 건강의 중요성 느낄 때쯤 건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나 자신을 알 때쯤 많은 걸 잃었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 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 이것이 나이별 이칭 (異稱)별 별칭 (別稱)별 인간관계 ..

마음의 그릇/210611

마음의 그릇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잘못 놓인 그릇에는 물이 담길수 없고 가랑비가 내려도 제대로 놓인 그릇에는 물이 고입니다 살아가면서 가끔씩 자신의 마음 그릇이 제대로 놓여 있는지 확인해 볼 일입니다 사람이 쓰는 말 중에서 감사라는 말처럼 아름답고 귀한 말은 없습니다 감사가 있는 곳에는 늘 인정이 있고 늘 웃음이 있고 늘 기쁨이 있고 늘 넉넉함이 있습니다 힘들어도 참으며 했던 일들이 쌓이면 실력이 됩니다 습관처럼 했던 일들이 쌓이면 고수가 됩니다 버릇처럼 하는일에 젖어들면 최고가 될수 있습니다 노력하고 인내하는 삶은 언젠가는 꽃을 피워내게 될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비가 그친걸까?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의 낯빛으로 봐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기야 비야 그쳐도 그만, 조금 더 내려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