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에 잠겨버린 첨단의 가을 밤/131107 자정이 지난 늦은 시각, 웬지 한 바퀴 돌고와야 잠이 들것 같은 밤이다. 점퍼를 걸치고 밖으로 나서니 한시간전 쯤 집에 들어올때는 안 보이던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추적추적 내리던 가을비가 안개비로 화했다가 안개로 변신했나보다. 안개속의 대상공원으로 파고든다. 며칠 새에 나뭇..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1.07
가을하늘의 양떼구름/131103 집 떠난 아내를 대신해 집안을 대충 정리하고 막걸리 두병을 꿰차고 사무실로 가을 소풍을 나가는 길에 바라본 하늘엔 양떼구름인지, 양털구름인지 모를 새하얀 구름이 몽실몽실 포근하게 가을하늘을 뒤덮고 있다. 신호를 기다리다 부질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대충 몇 번 찰칵거려 본다. ..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1.03
익어가는 첨단의 가을/대상공원, 쌍암공원, 광주과기원/131102 오매!!! 단풍 들었네!!! 가을은 깊어가고, 산야는 붉게 물들어가는데 잿빛 하늘의 날씨가 흐릿하긴 하지만 산이 손짓하며 부르는 휴일에 배낭 하나 대충 들쳐 매고 떠날 수 없는 서글픔이여! 산으로 향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침산책에 나선다. 집을 나서니 대상공원에서 풍겨 ..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1.02
축령산에서의 만남/목포고26회가족등반대회/131026 당신도 이럴 때 있나요 당신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다가 사람들이 애태우며 찾도록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별로 아프지도 않는데도 많이 아픈 척하면서 어리광 피우고 싶을 때가 있나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내 살아가는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아침에 출근하지 않고 늦잠을..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27
영산강변을 걸으며.../131026 영산강변을 걸으며.. 술마시고 두고온 차를 가지러 아침을 걷는다. 공원은 누르락 붉으락 고운빛으로 채색되고 상큼한 공기는 살아 숨쉼의 고마움을 일깨워준다. 영산강변의 풀들도 쉴곳을 찾아 길 떠날 채비를 하느라 갈빛으로 물들어 간다. 강가로 내려서는 불청객의 방문이 물새들의 ..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26
벗들과 함께한 가을날의 만행(漫行)길-/131020 어제 무등에서 맛본 가을의 정취에 취해 눈을 부비며 일어난 아침, 어제는 집에서 쉬겠노라던 아내가 오늘은 가까운 병풍에나 잠시 올랐다 오잔다. "알아서 하시게!" 그리고 새벽같이 보내온 친구의 카톡에 답글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와 만연산에 가기로했는데, 함께할 의향이 없는지 묻..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21
공원산책길의 공연관람/131018 말벌에 쏘인 부위의 알레르기를 치료하고 쌍암공원에 들렀더니 음악회의 마지막 공연이펼쳐지고 있어 잠시 즐기며 몇컷 찰칵거려 보았다.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20
가을빛에 젖어가는 무등의 휴일/131019 어제밤 거의 나은 줄 알았던 말벌에 쏘인 팔 주변에 두드러기가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나온 김에 공원이나 한바퀴 돌고가자며 쌍암공원으로 향했더니 상설무대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마지막 무대를 즐기고 나오는데 황송하게도 유리물병 하나씩을 선물..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19
병장산 산책과 말벌의 습격/131009 올해부터 공휴일이 된 한글날 아침, 숙취 때문인지 머리가 그다지 맑지 않다. 바람이라도 쐬고 맑은 정신으로 사무실에 나가야겠다 싶어 아내와 함께 한재골로 향한다. 오늘은 어디를 둘러볼까 하다가 편백숲트레킹길의 안 거닐어본 길을 가보기로 하고 가을꽃 향기를 맡으며 산들산들 ..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18
2013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131006 며칠전 목포에 있는 친구가 일요일날 F1표를 두장 구해놨으니 아내와 함께 구경하란다. 사실 아내는 전부터 포뮬러원경기를 보고싶어했는데, 내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 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다. 고마운 친구덕에 시골에 계신 어머님도 찾아뵙고, 추석때 들리지 못한 장모님 산소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2013.10.18